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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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 상담사님 / 잊혀지지 않는 남자가 된 후기/2021년 9월 상담 후 1년 반이 지난 후기

개사2023 / 03 / 13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현실에 치여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생각이 나서 기록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남깁니다

먼저 전 30대 남자입니다

전 2021년 9월 꽤 오래만난 사람과 갑작스럽게 그리고 굉장히 무례한 이별통보를 받았고 그렇게 같이 한 시간이 순식간에 무참히 짖밟히며 이별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상이 무너질듯한 타격은 없었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고 저 역시 오래만나서 그런지 권태기가 와있었습니다

제 경제적인 문제도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었어서 현실이 힘들었었거든요

아트라상의 전신을 알게 됐을 때도 2021년 9월과 비슷했었습니다 그때 반쯤 미쳐서 3개월간 잠도 못자고 당시 모든 칼럼들을 프린트해서 읽었고 달달 외웠었습니다

그게 다음 연애때는 꽤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연애 내내 고프를 유지했었구요 그래서 이번엔 이별통보를 받고 아무것도 안하고 바로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어느 상담사님이 배정이 되든, 음성이든, 문서든 어차피 지침은 똑같을거라 믿었지만 문서보다는 음성이 즉석에서 물어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었기에 음성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이 배정되고 며칠 뒤 바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사실 1년반 이상이 지나서 당시에 상담 분위기가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냥 친구랑 통화하는 것 처럼 편하게 상담을 했었습니다

이별의 이유는 저신이 아닌 저프였고 전화를 끊고 지난 3개월 정도를 뒤돌아보니 저프일만 했습니다

지침을 받고 바로 지침 수행을 했습니다 지침 내용은 누가 받든 정말 이 관계를 완전히 끝낼 것만 같은 내용이었으나 이해를 하고 있었기에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았고 마음 편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 오히려 제가 놀랐네요 부재중 전화 와있고 화내다가 제 탓 하고 그랬었습니다

전부 무시하고 그냥 SNS플레이 하고 있었는데 두둥... 새로운 리바남이 있었네요 리바남이야 그럴 수 있다 치지만 같이 알던 사람이었고, 전여친은 언젠가부터 리바남에 대해서 슬쩍슬쩍 언급을 했었으며 지방 사는 리바남이 자주 서울로 올라와서 저와 전여친이 함께 알던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머리속에서 풀리지 않던 모든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화도나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새로이 이어나갈 생각은 접고 상담사님께 강력지침을 요구했습니다

허나 생각보다 지침 자체는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해보여서 이게 강력지침이 맞냐고 오히려 되물을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제가 받았던 강력지침은 "이거 보내면 경찰에 신고당하는거 아닌가? 진짜 끝 아닌가? 이걸 어떻게 보내지? 어떻게 순화해서 보내지?"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으나 이번 지침은 한번 더 이별통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담사님은 강력지침이 맞고 그 지침으로 인해 전여친은 저를 평생 잊지 못할거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믿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차단했기에 어떤 답장이 왔는지 몰랐습니다

내심, 함께 알던 사람들을 통해 제 안부를 물었으면 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1년 크리스마스 이브, 눈에 익은 번호로 전화가 새벽에 울렸습니다 속으로 소리를 지르며 받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아 진짜 내가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구나 ! 라고

그 리바남의 관계와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지속한다고 해도 이미 끝이 보이는 관계였을겁니다

그리고 또 한번 연락이 오길 간절하게 바랬으나 오지 않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 기억속의 그녀도 희미해지게 잊혀지고 있을 때 쯤, 작년 크리스마스쯤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전여친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프로필 사진 보려고 차단해제해뒀었거든요)

이번에도 너무너무 좋아서 혼자서 조용히 환호하고 난리났었습니다

카톡 답장을 어떻게 할까 지침형식으로 보낼까 아니면 보내지 말까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답장을 보냄으로서 가능성제시를 하고 더 힘들게 만들까 하다가 뭐하러 그러나 현실도 바빠 죽겠는데... 라는 생각과 최고의 답장은 읽씹이라는 생각에 답장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직 연락은 없습니다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남자가 되었네요

차단해제를 해버려서 얼마나 제가 전여친의 머리속, 가슴속에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기분 좋네요

하서영 상담사님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기억 하실런지요?

그대로 끝났으면 그냥 오래만난 사람이었겠지만 상담사님 덕분에 잊혀질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지금 이별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딱 한마디만 해드리고 싶네요

상담사님을 100% 믿고 지침을 수행하세요

그리고 그냥 잊고 지내세요

계속 생각나서 힘들면 아무거나 뭐라도 하세요. 게임을 하던 주식을 하던 코인을 하던 책을 보던 운동을 하던 뭐든 시간 보낼 수 있는 것 아무거나요

전 아트라상 전신때부터 내담자였으니 한 10여년 되었습니다

프레임이론으로 저 뿐만 아니라 친구들 죽어가던 혹은 죽은 연애 몇번 살려줘봤는데 공통점이 아 마음이 가볍다 다 잊혀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 때 연락이 오더군요

마음이 가벼워지니까 만나서 삽질하면서 황금같은 기회를 날리지도 않았고, 을의 입장에서 갑이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참 아이러니 합니다


너는 나랑은 다르다 난 진짜 너무 힘들다 하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10여년 전 다른 사람과 이별 후 주량이 1병이던 제가 매일 3병을 마셔도 잠을 못잤으며, 일주일에 라면 반개 먹으면 많이 먹을 정도였었고 잠은 하루에 30분~1시간 자면 많이 자는거였습니다. 그렇게 3~4개월을 보냈습니다.

다들 죽도록 힘드시겠지만 이 시간을 이빨 꽉 물고 참고 견디세요. 죽을 것 같은 이 인내의 끝은 세상 달콤한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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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