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상담, 재회 후 쓰는 후기 (한서진상담사님/고프저신)
q1020
2023. 03. 08
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후 3개월이 지나 후기를 씁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프저신인 저는 상대방과 크게 싸우고 헤어진 뒤,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재회상담을 받았습니다.
자존심만 너무 센 저에게 신뢰도 충만한 지침을 주셨고, 실제로 만나서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어찌나 스스로 어색하던지 "내가 이렇게 스윗하게 말을 할 줄 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상대방이 저한테 맺혀있던 한(?)들이 스르륵 풀리는 모습을 봤어요.
그렇게 저희는 앞으로의 노력을 위한 약속을 하고 재회에 성공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의 문제들은 쉽게 바뀌지 않았어요. 저는 똑같이 자존심과 짜증을 부렸고, 상대도 막말하는 모습이 여전했어요.
네. 저는 다시 이별의 위기인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속상한 건 상대는 본인의 그런 모습이 다 저의 잘못으로부터 생긴 것이라고 하면서 합리화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상대한테 자존심을 어떻게 낮추고 받아줄줄 아는 사람이 되는건지 참 쉽지 않아요.
저는 고프저신이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사람인 걸까요? 남자친구가 힘들다고 하는 모습 하나 못 받아주는 사람인지 스스로 주눅이 많이 들어요. 제 짜증은 또 왜이리 많은지.
결국 재회를 하더라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상담 후 받은 지침을 토대로 혼자 응용해보면서 상대방이 원망하는 말들, 힘들었다는 말들 침착하게 다 받아줬어요.
상대로부터 당장 관계를 이어가긴 힘들지만 바로 놓아주진 못하겠는, 그런 이중모션 느낌으로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만히 있는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저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지내고 있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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