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쌤 / 중프저신 / 70퍼 / 곰신 / 1차 지침 후기
또리랑
2023. 02. 20
안녕하세요 재회를 하고 나서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생각 정리도 좀 할 겸 두서 없더라도 글을 남깁니다 극적인 재회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글이네요
일단 저는 20대 초반의 어린 내담자입니다! 1월 말에 이별 통보를 받고 운이 좋아 헤어진 지 이틀만에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동갑인 남자친구의 군대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2년 가까이 만난 장기?연애 케이스였습니다. 서진쌤은 군대 간 남자한테 차였냐며 얼마나 바보 같은 연애를 한 거냐고 하셨어요...ㅎㅎ ㅜㅜ 그리고 제 얘기를 들으시곤 제가 쌈닭이라고 팩폭 맞을 준비를 하라고 하셨죠... 만약 상담사님께서 제 남자친구였음 화가 많이 났을 거라면서 ㅋㅋㅠㅠ 그래도 사실 저는 그 친구가 아니라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어요 제가 고치면 되는 거니까 그 친구를 다시 만나든 다른 사람을 만나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제목에 쓰여있듯 저는 중프저신 진단을 받았어요 저는 화도 많고 자존심도 강한데다 성격까지 급한 고프 성향의 내담자이지만... 제가 남자친구에게 계속 화를 내고 짜증을 냈던 이유가 그 친구를 잃을까봐 불안해서, 너무 좋아해서 라는 수를 읽혔다는 이유로 프레임의 문제까지 생겼다고 했어요 ㅜㅜ 고프저신인 줄 알았는데 이러한 진단을 받고 나서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진쌤은 이런 제 맘을 꿰뚫어 보신 듯 중요하지 않다며 침착하게 저를 이해시켜주셨어요
저는 마지막 연락으로부터 2주 후에 1차 지침을 보내게 되었고, 후기를 정말 많이 봐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침을 처음 봤을 때는 주춤했어요 ㅎㅎ... 그래도 2주동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침을 보냈습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친구이다보니, 낮은 수위의 질투유발과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별로 쓸 내용이 없어요 오늘은 지침을 보낸 지 고작 일주일 된 날이고, 그 친구에게는 폭발적인 반응이 아닌 짧은 덕담의 답장이 왔거든요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으로 애프터를 쓰는 건 정말 바보 같은 낭비이다...'라고 수천번이나 되뇌었지만 막상 제 일이 되니까 맘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ㅠㅠ
서진쌤께 애프터로 엄청나게 징징거리고, 곧 휴가를 나오는 그 친구에게 만남 제시까지 하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바람에 무진장 혼났답니다 ㅎㅎ 정신이 번뜩 들더라고요 지침문자도 이런 원리인 건지 모르겠지만 상담사님께서 주신 애프터 답장의 몇 가지 구절이 자꾸 떠올라서 엇나가려는 제 마음을 다잡아주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흔들리는 내프와 남은 애프터가 없다는 강박...?에 맘이 또 불편해져서 지금은 강희쌤께 문서 상담을 신청해놓은 상태예요 헤헤 음성 상담을 하니 자꾸 눈물이 나와서 ㅎㅎ;; 문서로 받아볼까 합니다
서진쌤...! 제가 징징거리고 낮은 내프를 가진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불안하실 순 있지만... 제가 강박이 심한만큼 지침만은 절대 절대 어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강희쌤의 도움까지 받고 나중에 꼭 재회 후기로 찾아뵙고 싶네요...! 문서 상담 받고 또 후기 남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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