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아트라상을 알게 된지 6년차 내담자입니다.
쫑아
2023. 02. 17
안녕하세요. 쫑아 입니다. 전남자친구와 재회하고 2년 뒤 또 재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총 연애 기간은 4년 이구요.. 상대와 저는 20대 후반과 20대 초반 나이로 처음 만났고 30대 초반과 20대 후반에 지난 여름에 헤어졌어요. 제 생에 처음으로 오래 연애 한 상대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제가 이별 통보한 상태였고, 저도 나이를 하나 둘씩 먹다 보니 현실을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헤어지기 전, 전남자친구와 별 일 아닌 걸로 다투게 되었는데 감정적으로 대하다 보니 전남자친구가 홧김에 그만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이미 그 전부터 정을 점점 떼는 중이었지만 기회는 있었고 그 말을 듣고 나니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미래가치로 봤을 때
'이 사람과 결혼을 못할 수도 있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아요.하루 정도 시간을 가지고 난 뒤, 만나서 얘기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별통보하러 가는 길이 너무나도 무거웠고 한 걸음, 한 걸음이 떼지지 못했었어요. 결국 그 시간이 다가와서 만나게 되었지만 전남자친구는 잘 못했다고 미안하다며.. 붙잡았죠. 그러나 저는 이미 마음이 정리 된 상태였었어요. 여전히 사랑했지만 서로 울면서 잘 지내라고 덕담을 하며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전남자친구가 다시 생각해봐주면 안되겠냐.. 어떻게 두 번 다 네가 헤어지자고 할 수 있냐며 매달림+원망함이 있는 긴 장문의 카톡을 받고 그걸 본 저도 마음이 아파서 그 날 하루종일 울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펑펑 울고나니 속이 후련해지고 다음 날은 기분이 조금 한결 나아졌어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오는 동안 카톡프로필도 하나 안 올리더니 웬 모르는 여자 사진을 도배했었습니다. 그 사람은 여사친도 없었고 대체자를 만들 환경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으나 괘씸했어요. 도 대체자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못 찾아서 그랬나봅니다 아무튼, 작년 크리스마스 다가오기 전에 둘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게 된 저는 어진지 6개월이 지났지만 리바운드 일거라고 단번에 확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든 없든 저를 잊지 못하게 직접적인 가능성 제시를 하였고, 그간 상담 받아온 지침 내용을 응용해 만들어서 카톡을 보냈죠.그 결과는... 얼마 가지 못해 헤어졌더라구요. 리바가 생긴지 한 달만 이었어요. 모든 사진이 내린 그날부터 대놓고 제 SNS를 꾸준히 염탐 했습니다.
이대로 라면 다시 연락 올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프레임초기화가 된건지 다시 만나고 싶진 않더라구요. 힘든 연애 했어서 그런걸까요?
제 단점을 사랑해줬던 남자였지만 제 단점을 이해해줄 남자가 한 둘뿐인가요. 대체자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저도 이따금씩 전남자친구가 떠올라서 힘들지만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4년 동안 만나면서 헌신적으로 대했고, 저는 그 사람이랑 결혼 할 생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씁쓸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마지막 상담 받은 지는 꽤 오래 지났지만, 프신 이론은 잊지 않고 있는 덕분에 저도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마음이 쓸쓸하고 힘들 때, 글 쓰러 오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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