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헤어진 후 4개월반의 여정/재회포기후기/저프
고프고신될래
2023. 02. 13
안녕하세요. 재회후기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재회포기 후기거든요! 사실 포기라기 보다는 재회를 해야할 이유를 이제는 못 찾겠어요. 내가 왜 굳이 쟤랑 다시 만나야하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헤어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약 4개월반이 지났는데 저의 여정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1차상담은 최시현 상담사님께 받았고, 2차 상담은 서예나 상담사님께 받았습니다. 저프저신이구요. 제가 앞서 작성한 후기들 보면 저프고신이라고 적어뒀는데 사실 최시현 상담사님께서 신뢰도 관리도 못했지만 더 급한건 프레임이라고 하셔서 그럼 저프고신으로 생각할래! 프레임이랑 신뢰도랑 둘다 낮은 건 너무 슬프니깐 난 저프고신이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ㅎㅎ 이후 정신이 드니깐 저프저신이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서예나 상담사님께서도 프레임, 신뢰도 둘다 관리가 안되었다고 하셨어요.
아무튼 저프가 들을 수 있는 말은 종합세트로 다 듣고 헤어졌습니다. 너의 가치를 알아줄 수 있는 남자 만나라, 상처줘서 미안하다 그런데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다른 여자 만나보고 싶다, 이제는 너랑 같이 하고 싶은게 없다 등등. 그리고 저는 저프답게 아주 찐따같은 장문의 편지도 줬구요 이틀동안 붙잡았구요.(그나마 다행인건 딱 이틀 붙잡았다는거...?)
다들 그렇겠지만 헤어진 직후엔 깨어있는 매순간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상대방이 생각났습니다. 유튜브에 헤어진 남자 심리 이딴거나 계속 검색하다가 갑자기 아트라상이 생각났어요!
헤어지기 한달전쯤에 상대방이 오주원님의 책을 읽어봐라고 추천해준 적이 있어서 읽었었거든요. 거기서 아트라상을 처음 알게되었는데 당시에는 헤어질거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던 시기라서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헤어지고 나니깐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아트라상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칼럼들을 읽어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공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칼럼만 읽어도 제가 저프레임이라는 건 알겠더라구요. 칼럼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힘을 얻었습니다. 칼럼 많이 읽으세요 정말루! 칼럼과 1차 상담 덕분에 견딜 힘은 생겼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침을 어기면 스스로한테 너무 실망할 것 같아서 정말 이 악물고 지침 지켰어요. 저는 평소에 꿈을 잘 안꾸는데 1차지침 보내기 전까지 매일 밤을 악몽에 시달렸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진짜 죽을거 같았어요. 그래도 이 악물고 지침 지켰어요.
1차지침은 프레임을 높이고 미해결과제를 주는 지침이었어요. 에라이 쌤통이다 하고 날짜에 맞춰서 1차지침을 보냈고 답장을 덕담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1차지침을 보내고 나니깐 많이 괜찮아졌던 마음이 다시 싱숭생숭하더라구요. 상대방은 리바가 생긴듯한 징후도 포착되었구요. 그때마다 칼럼을 읽으며 이건 뇌의 장난이다 이런데 속으면 난 바보인거다하고 생각하면서 괜찮아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소개팅도 했구요. 소개팅 3명 받았는데 그 중 한명이 조금 마음에 들어서(외모가 마음에 듬) 조금씩 알아가니 확실히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줄어들더라구요. 회복탄력성이라는 책도 읽고 칼럼도 편식하지 않고 모든 칼럼을 읽으니 조금씩 일상생활을 할 힘이 주어졌어요.
시간이 지나서 2차지침을 보낼 날이 다가왔어요. 저는 사실 2차 지침 보내기 너무 싫더라구요 자존심 상하기도하고 이거 보냈다가 미친여자같이 보일거 같기도하고 그래서 최시현 상담사님께 2차 애프터메일로 징징거렸어요. 아무튼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진짜 너무 보내기 힘들어서 혼자 악!악! 소리지르면서 보내고 폰 화면 안 보이게 폰 뒤집어두고 그랬어요 ㅋㅋ 그런데 의외로 상대방이 답장이 너무 빨리 왔더라구요? 약간 방어적인 답장이긴 했는데 답장속도는 미쳤더라구요. 저는 일부로 2시간 있다가 답장했는데 또다시 상대방은 거의 2분만에 답장ㅋㅋ 그런데 답장이 유치하고 방어적이라서 더이상 말을 이어나갈 순 없겠다 싶어서 제가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예나 상담사님께 2차상담을 받게 됩니다. 상담사님께서 상대방 답장한거 보고 빵터져다고 하셨어요. 자존심 부리고 있는거라고 그리고 상대방이 그리 수준 높아보이지는 않는다고 하셨어요. 제가 프레임, 신뢰도 관리가 둘다 안되었는데도 이 남자랑 2년 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앞으로 프레임, 신뢰도 관리에 신경쓴다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남자 보는 눈을 키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너무 신기한게 제가 외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맞추시더라구요! 사실 이때까지 사겼었던 남자들 모두 얼굴이 잘생겼거나 몸이 엄청 좋은 사람들만 만났었는데 어떻게 아셨죠...? 상담사님 진짜 신기하시고 존경합니다. 너무 외모 따지지 말고 마음도 따져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ㅎㅎ
암튼 3차 지침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는데 그건 안하려구요. 이제는 굳이 그사람과 다시 잘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거든요. 상대방은 아직 리바와 사귀고 있어요. 그런데 제 눈엔 상대방이 그렇게 행복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저와 사귈 때는 데이트할 때 같이 갔던 곳, 같이 먹었던 음식 등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었는데 리바랑의 데이트는 절대로 스토리에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리바와 사귄지가 벌써 2개월이 넘었는데요. 상대방 스토리만 보면 솔로인줄 알겠어요. 연애한다는 티가 진짜 전혀 안나요. 리바여자분은 스토리에 올리더라구요. 심지어 상대방을 태그해서 스토리 올리기도 하는데 상대방은 아직까지는 절대로 안 올리더라구요. 그걸 보며 상대방이 생각보다 행복한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니 쌤통이다^^ 심지어 최근에 상대방 생일이었는데 리바녀가 해준 생축파티(?)도 전혀 티를 안 내더라구요. 리바녀만 혼자서 자기 스토리에 올리구요.(상대방 리바녀 인스타 가끔 염탐 아직도 합니다.ㅎㅎ 예나쌤 눈감어...ㅎㅎ) 저랑 사겼을 때는 제가 주는 선물, 케이크, 편지 이런거 스토리에 티내면서 고맙다고 하더니
저는 상대방에 대한 프레임에서 거의 다 벗어난게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 인스타 염탐은 가끔 해요. 그래도 예전만큼 자주 하지도 않고 예전만큼 슬프다거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상대방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레임, 신리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던 시절에도 2년 반이나 만날 수 있었던 남자였는데 굳이 다시 만나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본가로 내려오면서 서울과 부산의 장거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굳이 엄청난 장거리를 하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저는 최근에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른데 신경쓸 여력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나면 더 좋은 남자를 탐색하려구요! 그전까지 열심히 칼럼 읽고 pdf 책도 구매해서 꾸준히 읽으려고 합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최시현 상담사님과 서예나 상담사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사업 자리 잡고 맘에 드는 남자 생기면 꼬시는 팁 관련해서 애프터 메일 드릴게요! 매력쩌는 고프고신의 여자가 되는 날까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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