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초)고프저신/80%/1차 지침 후 솔직한 후기!
ㅊㅊㅊ
2023. 02. 04
안녕하세요, ㅊㅊㅊ입니다.
1차 지침 후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돌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고자 후기를 씁니다!
서진쌤... 저 기억하시죠? 그리고 관리자님, 애프터 담당자님도...아마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 이 진상'이라고 떠오르시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한 번 후기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려요.
저프저신+환불권유로 진단 받으리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상담사님께서는 초고프저신에 80% 확률을 불러주셨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진단이었어요. 왜냐하면 오랜 기간 미친 듯 매달렸었거든요.
제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재회 후 재이별을 겪고 상담을 신청한 내담자입니다. 작년 상반기에 성격 차이로 잦은 다툼을 겪다가 헤어지고(제가 그를 때리기도 했답니다...), 거의 반 년 간을 처절하게 매달리다, 싸우다가, 서로 욕하다가, 또 매달리다가... 결국 재회를 했습니다. 그 사이에 상대는 저 몰래 새 여친도 만들었더군요. 저에게 여친이 생겼단 사실을 숨기고 저와 계속 연락을 이어가다가, 이실직고를 하는 바람에 제가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 크게 지적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또 막상 얼굴 보니 또 서로 껴안고 오열하게 되더라고요.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제가 매달려 다시 만나게 됐답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전과 달리 묘하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그 모습에 다시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됐어요. 저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충격이 커 의심도 많이 했고요. 그렇게 똑같은 문제로 몇 개월만에 다시 이별했습니다. 이번에 이별할 때는 서로 '바닥까지 봤구나' 싶을 정도로 막말+몸싸움까지 했어요. 그 이후로도 참 처절하게 붙잡았습니다. 집 앞 찾아가기, 장문 편지로 진심 보이기, 감성 건드리기, 울며 불며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기... 하지만 전에 매달렸을 때와 달리 그는 굉장히 단호하더군요. 한 번도 제 카톡에 답장을 안 한 적이 없는데 답도 없었고, 저와의 연결고리를 모두 끊어두었습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단호한 모습이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을 하면서도 저프 중에서도 초저프가 아닐까, 환불 권유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서진쌤께서는 '오랜 기간 계속해서 매달림을 보였고, 심지어 다른 여자가 있었는데도 재회가 됐다는 점', '진작 헤어져야 하는 문제들인데도 남자가 참아가며 2년이나 만났다는 점'을 짚으시며 모태 고프, 초고프를 말씀하시더라고요. 확률도 80%나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상담 내내 혼났어요. 제 문제가 심각하다며...ㅠㅠ 상대가 만일 상담을 찾아왔다면 재회를 말렸을 거라고 하셨어요. 제가 정말 많이 바뀌어야만 건강한 재회가 가능하다고도 하시더라고요.
특히 놀라웠던 대목은 '여자의 감정적인 성격 탓에 남자는 항상 긴장 상태였을 것이다'라고 짚어주셨던 부분이에요. 사연에는 쓰지 않았지만, 상대가 저에게 '데이트 할 때마다 긴장된다'고 말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왜 저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었어요. 사연에 담지 않은 그의 마음까지 알아보시니 참 신기했답니다. 그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서진쌤의 꾸중을 듣다보니 마음 속에서 '나도 힘들었는데... 쟤도 잘못한 거 많은데...'라는 반항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꽁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답니다. 서진쌤께서는 저의 그런 마음까지 알아보시고, 상담 후에 긴 댓글을 남겨주시더라고요. "아마 오늘 ㅊㅊㅊ님은 '나만 잘못한 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고 계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신뢰감 관리는 상대가 아니라, ㅊㅊㅊ님 본인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그걸 읽으니 마음이 한결 풀어지고,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더라고요. 상담사님은 상담사님이구나, 싶었답니다.
저의 경우 상담 이후 만남이 예정돼 있어 만남 지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만남을 거절하면서 제 내프는 요동을 치게 됩니다. 그때 애프터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만남이 불발되니 '내가 진짜 고프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프레임 칼럼을 다시금 몇 번이고 읽어보는 등 심히 불안해졌는데, 궁금한 점을 다 담으려 하니 힘들더라고요. 그 탓에 관리자님+애프터 담당자님을 많이도 괴롭힌 듯 싶습니다. 궁금한 게 너무너무 많은데 글자 분량 탓에 최대한 간략하게 핵심만 짚어서 쓰느라 메일의 말투도 본의 아니게 딱딱해진 것 같아요. 저... 알고 보면 정도 많고 여리고 눈물도 많은... 그런... 내담자입니당... ㅠㅠ
감사하게도 서진쌤께서는 제 궁금한 내용에 조목조목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새 1차 지침도 주셨어요. 막상 지침을 보내려 하니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그 부분도 메일로 따로 확인 받았습니다. 차분하게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관계를 끊어내는 연락이었는데, 진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서 몇 마디를 덧붙이고 싶더라고요. 사진 지침도 받았는데, 그 지침들은 제가 이별한 뒤에 항상 무의식 중으로 하던 패턴이더라고요. 나 모태 고프긴 고프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 연락으로부터 2주 뒤에 지침을 보내라고 하셔서, 14일을 정확히 채우고 1차 지침을 보낸 뒤 공백기를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상대에게는 짤막하게 미해결 과제를 지적하는 연락만 왔고, 그 이후로 무반응입니다. 칼럼을 보니 무반응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길래 그냥 가만히 있는 중이에요! 공백기 동안에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자 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 좋은 대체자가 나타나면 더 좋고요!
그리고... 다른 내담자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굉장히 의심이 많은 내담자입니다. 사실 아트라상은 작년 상반기에 첫 이별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 저게 될까?'라는 의심 탓에 거의 반 년 이상을 칼럼만 읽고 신청을 미뤄왔답니다. 그 칼럼 덕에 매달릴 때도 그냥 무작정 매달리지는 않고, 프레임을 적절히 섞어가며 매달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론이 완벽히 체화가 되어 있지 않다보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아트라상을 찾게 됐어요.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사실 마케팅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계하고 있었는데, 의심 많은 저조차 자꾸 블로그에 들어와서 홀린 듯 읽게 되더라고요. 사람 심리를 다루는 마케팅을 이렇게 기깔나게 하는 곳이라면 한 번쯤 신청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마케팅 능력도 업체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간절한 마음에 아트라상 외에 다른 업체에도 몇 번 연락을 해봤습니다. 매달림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연락을 많이 하게 하는 곳은 피했고, 제가 판단하기에 괜찮아 보이는 곳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공통적으로 '공백기를 둬라'고 하시더라고요. 아트라상에서 제시했던 공백기 기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공백기 전, 정교한 지침을 주시는 경우는 아트라상이 처음이었어요. 미해결 과제도 처음이었고요. 칼럼을 보면 공백기를 가지기 전에 이미지 회복을 할만한 지침을 보낸 뒤 가져야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그 대목에 공감했습니다. 아트라상은 재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진쌤의 지침을 따르게 됐습니다. 심적 안정이나 내프 다지기, 인생 열심히 살기, 더 나은 사람 되기 등등은 제가 해야하는 것들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미해결 과제는 아직까지는 여전히 좀 긴가민가합니다. 미해결 과제가 상대의 생각 투자를 늘린다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막상 이 연락을 실제로 받아보는 상대는 '엥? 이게 뭐야'라고 무시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되거든요. 칼럼에도 '미해결 과제의 유치함'에 대한 내용이 있던데, 상담사분들도 이게 유치하단 걸 아시지만 그래도 분명히 효과가 있으니까 사용하시는 것이겠죠?! 이 부분은 아트라상의 데이터를 전적으로 믿고 전송해버렸습니다. 제 역량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주절주절 제 이야기를 써두긴 했습니다만... 내담자분들이 제 후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공감과 안정을 취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서진쌤과 관리자님, 애프터 담당자님도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저처럼 이별 후 이성을 잃어버려 진상을 부리는 내담자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실 듯한데, 그럼에도 차분하고 성실하게 응해주시고 궁금한 점을 해소해주시니... 많이 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하여튼 공백기까지 돌발 행동 없이 지침 잘 수행해서, 재회 후기도 남기러 오고 싶어요!!!
내프 잡자!!!
그럼 감사합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