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 저프고신 / 3-40% / 무한공백기 중 상대방과 우연한 만남
울랄리로
2023. 02. 03
안녕하세요! 10월 중순쯤 한서진 상담사님과 2차 상담, 무한공백 지침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공백기를 보내던 중, 어떤 행사로 인해 마주칠 일이 있을 것 같아 애프터를 썼었는데요. (애프터 다 소진..)
제 케이스는 '남자 쪽에서 진정성 있게 연락이 올 때까지 무제한 공백을 두는 것'이 베스트라고 하시더라고요!
추가적으로 상담사님께서 제가 질문했던 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고 동시에 굳이굳이 2차 추가 지침으로 찔러보고 싶다면~ 이라고 말씀하시며 공식 행사 이후 사용할 2차 추가 지침을 주셨습니다.
근데 지침이 너무 서윗하더라고요... 진짜 이렇게 얘기하면 고생했던 내 노력과, 상담사님이 열심히 고안해주신 지침이 공중분해될 것 같은 느낌이라서 고민 끝에 행사를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2차 지침은 쓰지 않았어요.. 하하 죄송합니다!)
그렇게 무한공백을 보내며 프사와 SNS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상대방과 온라인 상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 즐겨하던 온라인 게임이 있었는데요. 지침 후 1차적 공백기를 다 보내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혼자 조금만 하고 꺼야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가 아는 지인분이 파티초대를 하길래 들어갔더니 상대방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와.. 내 무한공백기 돌려내..'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상황에서 부자연스러운 대처가 더 안좋을 것 같아 자연스럽게 보이스를 하며 게임을 하고, 게임이 끝난 뒤 바로 미련없이 나갔습니다.
무한공백 열심히 지키려고 했었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이미 이렇게 되버린 이상, 현재 상황과 제가 보낸 지침에 맞춰서 제 행동전략을 다시 짜야겠다 생각했어요.
다행히도 내프가 아주 온전한 상태라서 큰 멘붕 없이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지침 속 마인드 + 여유를 장착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프사와 SNS 관리 꾸준하게 해주는게 1번째! SNS 상 행복한 느낌 뿜뿜에, 지침때 던졌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으로 '어떠한 대상'을 만나 행복해하는 포스팅도 올리구요.
그리고 당연히 선연락은 절~대 안하고, 게임은 첫 마주침 이후로 자주 들어가는 등의 모습 없이 지인이 부르면 종종 들어가고요. 지인이 불러서 갔는데 그 사람이 있다? 그냥 같이 합니다. 대신 예전과는 다르게 상대방을 대하고 있어요. 마음이 있는 듯한 모습 없이.. 그렇다고 매정하진 않게. 편안하게 재밌게 게임을 하고요. 가끔 상대방이 뭔가 자기자랑하거나, 힘들다~ 이런 소리하면 그냥 무반응 혹은 무안하지 않을 정도의 호응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 반응은 살짝 오는 듯해요. 그래서 더 재밌어요. 솔직히 예전처럼 상대방이 선순위가 아니여서 서브퀘 깨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비유가 이상한가요?ㅋㅋㅋ)
요새 운동은 많이 못하고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기관리를 하면서 자기확신+자존감을 가지게 되니 자연스럽게 행동도 고프처럼 나오덥디다.
상대방이 아직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을 건 적은 없지만, 만약 걸게 된다면 프신 지키며 근황 얘기를 부담없이 말하려고 합니다. (친절하되 단호하게.) 카운터 칠 상황이 오면 '너는 나랑 친구잖아^^ 너도 다른 사람 만나야지' 느낌으로 받아칠거구요.
그리고 공백기때와는 다르게, 종종 상대방을 마주치기 때문에 소망적 오류를 조심하고 있습니다. 관련 칼럼 중 '매달리게 만들려면 절망을 주어야한다.'라는 말을 보고 그 사람이 전화로 선연락할 경우에 처음 한번 정도는 씹어 줄 생각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게임에 들어오려나..?'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안 들어가는 등 가벼운 절망을 조금씩 주려고요. (진행중입니다)
만나는 중 이중모션을 보이면..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대로 '어차피 너 나 그리워했잖아!' 라고 마음 속으로 한 번 생각하고 여유롭게 대하려구요.
'잘못 뉘우치고 반성하면 받아준다는 마인드'장착하며 쉽게 재회 받아주지 않을거구요.
만약의 상황을 생각하며 행동방안을 생각하는게 너무 J같아서 너무 웃기네요. 사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의 태생저프 행동을 보이던 저보단 훨씬 나아서 전 만족스럽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의 행동 지침을 따르면서 처음에는 참고 견디는 매일매일이 힘들었지만.. 결국엔 그러한 과정과 저의 자기계발을 통해서 제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
또 특이사항 생기면 후기 남겨볼게요~~~! 근데 저 진짜 잘하고 있는거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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