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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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남자친구분을 두셨다면..

dudco12212023 / 01 / 25
틱틱대는 남자친구, 주인을 무는 개는 어떻게 훈육 시킬까??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2월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진행했고, 재회포기를 했던 남자 내담자입니다.


저는 연애 자존감이 낮아 여자친구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나쁜 프레임 높이기인 ‘짜증내기’ ‘틱틱대기’, 이럴거면 헤어져야할 것 같다’ 등을 밥 먹듯이 시전하던 남자였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런 제 모습을 견디다 힘들었는 지 싸움이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저는 길어지는 다툼 끝에 이별을 통보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자존심 5~6등 내담자입니다 ㅎㅎ)


이별을 통보한 다음 날, 물 밀듯이 몰려오는 후회로 아트라상을 찾았고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시고는, ‘상대방이 예민한 것도 있지만, 본인도 지금 너무 예민하고 저신뢰감의 남자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의 연애도 힘들 것이다’라고 진단해주셨습니다 (상대방의 낮은 내적프레임 탓)




다음 연애는 잘하고 싶어 여러 칼럼들을 읽다가 우연히 한서진 상담사님이 쓰신 ‘예민한 남자친구, 쓰레기도 사랑은 받고 싶다’라는 칼럼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 대 맞은 느낌....
부끄러운 말이지만, 제가 바로 그 쓰레기 였거든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남자욕을 시원하게 하고 싶다’ 라는 상담사님의 말을 보는데 정말, 바지에 오줌을 지린 것 같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뭐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니까...저의 과거 연애를 반성하기 위해, 또 다른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자주 틱틱대는 남자친구 분이 있으시거나, 본인 스스로가 ‘예민한 남자친구’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얼마 전 동물훈련사 ‘강형욱’님이 진행하시는 프로그렘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문제 있는 강아지를 교정하는 프로그렘이였는데, 그 프로그렘에 주인을 무는 강아지가 출현하였습니다. 주인과 처음 보는 사람을 엄청 세게 물고, 주인이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물었습니다.


강형욱님은 강아지의 성장환경을 이곳저곳 살펴보시고는 견주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2가지를 주인에게 지적합니다. 바로 강아지의 절대적인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것과, 처음 주인을 장난으로 깨물었을 때 교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것이였죠.


강아지는 원래 자라던 시골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며 ‘사랑을 못 받고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주인을 깨물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애교인 줄 알고 가만히 있었던 주인을 더 깨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 주인이 아파서 화를 내자, 영문을 몰라 더 깨물기 시작하죠.


더 일이 커져서 강아지를 도살시키기 전에, 여기서 강형욱님이 개입합니다.


어떻게 다시 교육을 시키나 관찰을 해보았더니, 산책을 시키며 강아지의 활동성을 풀어주고, 또 깨물었을 때는 ‘안 돼’ 정도의 따끔하고 이성적인 반응을 하더라구요.


강아지는 처음엔 화를 내다가 결국 주인의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결국 강아지는 주인과 건강한 애착관계를 회복합니다 이제 무는 일도 없어졌고,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기 까지 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며, 저는 과거의 저의 연애가 떠올랐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멀쩡한 여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그에 화를 내는 여자친구를 보며 ‘역시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며 토라지기 바빴습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저의 낮은 내적프레임 이였는데, 그를 깨닫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저 스스로도 바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상담사님의 애정 어린 조언으로 비로소 바뀌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관한 점검은 다음 연애상담에서 받아보아야 겠네요!




예민한 남자친구를 두신 분들!

‘어떻게 이렇게 내 속을 이렇게 긁어놓을까.. 그렇게 사소한 걸로 나한테 자존심 부릴까’ 싶으시죠..? 또 참지 못해 화를 내고 싶으시죠?


화를 내면 더 미친 듯이 삐지고 틱틱 댈 겁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거든요 앞선 사례에서 강아지가 주인이 화냈을 때 더 깨문 것처럼요.


상담사님이 ‘예민한 남자친구’ 칼럼에서도 서술하셨듯, 그들을 다루는 핵심은 ‘미워할 포인트를 주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말씀하신다면, 분명히 먼저 사과하러 다가올 거에요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남자친구분께
‘내 표현에 귀 기울여 봐’라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보살이여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재회를 포기한 입장이지만, 전여자친구가 했던 그 말 만큼은 계속 기억에 남아 있더라구요. 아마 저 스스로도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예민한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겐 이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연애라는 것은 그냥 남녀가 손잡고 걷는 것이다. 왜 자꾸 내 얼굴을 보지 않냐고 보채면, 상대방은 앞을 보지 못해 넘어진다. 또 너무 앞만 보고 간다면 상대방이 넘어졌는 지 알 수가 없다. 연애란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보고, 앞을 봐가며 걷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연애라는 것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저의 연애를 망치더라구요. 여러분 각자 각자의 삶에서 의미를 찾으시고 연애를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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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