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고프저신/공백기 내프다지기
newyear
2023. 01. 20
매번 후기로 힐링하며 언젠가 나도 마음의 안정을 찾게되면 써야지 했었습니다. 처음 후기를 읽을땐 재회성공한 케이스에 마음이 편안해졌는데 나중에는 내프가 상승되어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찾은 케이스가 좋더라구요. 저의 후기도 후자 케이스입니다.
짧은 생각에 의미있는 닉네임을 해버려서 찝찝한 마음에 새로운 아이디로 씁니다
저희는 2년정도된 서로 고프저신의 커플이었고 막판엔 서로를 갉아먹으며 자존심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아트라상의 내담자로서 고프고신으로 시작한 연애였지만 연애가 지속될수록 변하는 상대와 저의 낮아진 내프로 인해 자존심을 부리며 쉽지않은 여자친구가 되어있었어요. 물론 모든 고프저신들이 주장하듯 잘해줄땐 얼마나 잘해줬는데 싶지만 중요한건 안좋을때 어떻게 했느냐기도 하니까요. 물론 상대도 낮은 내프에 자존심부렸기에 서로 힘들었죠.
이론을 알아도 어디서부터 엉켜버린지도 모르겠는 실타래를 푸는건 너무 어려웠기에 연애유지를 위해 상담을 받고자 했었어요.
그러나 그전에 상대가 저를 배신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저와 싸우는 시기에 다른 이성과 카톡을 한거죠. 연락한 상대, 기간, 내용까지 제 기준에선 선을 넘었기에 저는 이별을 말합니다. 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상대에게 상상도 못한 배신을 당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 없었어요. 저의 상담은 그렇게 복수로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예나쌤 상담은 어둠속 한줄기의 빛처럼 힘이 되었고 그 내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뜻이 깊어지는것 같아요.
바람기보다는 분풀이가 가깝다는 예나쌤의 분석. 용서를 하든 말든간에 혼쭐내고 오자는 예나쌤의 말에 억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고 지침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지침을 보내고 상대반응을 폭팔적이었고 그반응에 저도 당황해서 애프터메일을 쓰게됩니다. 분명 이론공부 열심히 했다 생각했지만 내프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상황을 잘볼수가 없나봅니다.
"상대는 역시 정말 어리고 미성숙하네요"
예나쌤의 한마디에 심각했던 저는 피식 웃고맙니다. 딱 그때 상대의 프레임이 한단계 떨어졌습니다. 나쁜놈이었을때보다 한심한놈인걸 깨달았을때 프레임이 벗겨지나 봅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애프터메일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였었지만 상담에서 쌓아왔던 무언가가 애프터메일때 딱 완성된 느낌이라 잘썼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건 공백기. 분명 복수가 목표였음에도, 그가 한 행동을 생각하면 혐오스러우면서도, 그놈의 프레임이 뭔지 제 머리속에서 혼자서 이중모션이 돌아가고 있었죠
저의 소망은 공백기 동안에 내프를 회복하고 대체자를 만들어서 그가 혹여나 매달려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버리기!였어요. 하지만 사이다 같은 상상과 달리 현실은 고구마였어요.
예나쌤은 전적으로 믿자 생각하면서도 상대는 정말 분풀이가 맞았을까? 그 이성한테 무슨 감정이었을까? 이런일이 그전에도 있었을까? 문득문득 올라오는 쓸데없는 생각에 쉽지않은 하루들이었습니다. 그냥 내프가 낮을때는 나는 상담사님한테 세뇌당했다 생각하고 자의적이 해석은 안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무너지면 일어나면 되죠. 많은 내담자들이 말하고 있듯이
책읽기
운동하기
좋은 사람들/새로운 이성 만나기
일에 열정을 가지기
이 모든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성취감이라는 선물을 반복하게 되면 그것들이 쌓여 내프가 상승하고 내적 성장을 하는것 같아요.
이제 대체자만 만나면 이별극복의 마무리가 되겠지만 맘에 드는 이성을 찾는건 원래 쉬운일은 아니니 조급해하지않고 노력해봐야죠.
최근에 읽은 책에서 용서란 떠나보냄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를 용서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사건과 감정을 과거로 떠나보내고 그사람에게 몰두했던 에너지를 거두어드리는 겁니다. 물론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의 어설픈 거짓용서는 독이라고 하니 굳이 과하게 노력하진 않겠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내담자들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공백기를 기다리고 버티는 시간이 아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쉬운거 같아요. 그 어떠한 사건도 우리 인생 행복 전체에 영향을 줄순없다고 합니다. 다시 행복해질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화이팅하고 새해 복 많이많이 받읍시당
P.S. 녹음본을 다시 들어보니 울먹울먹거리는 모습이 꼭 환승연애 규민이를 애타게찾는 해은이 말투더라구요. 맨날 보면서 해은아 왜그래 정신차려~이랬는데 말이죠ㅎㅎ 한편으로는 상담하시는 일이 늘 쉽지만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나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겪고있는 저에게 방향성을 제시에 주신 예나쌤께 평생 감사한 마음이 있을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아 살다가 한번더 찾아뵐수도 있을거 같네요ㅎㅎ 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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