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 상담사님/저프고신/5-60%/1차지침전
나히
2022. 12. 20
안녕하세요 예나쌤! 주말에 음성상담으로 뵈었는데 지침 보내기 전이지만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어서 1차적으로 후기 먼저 남겨요 다 보신다구 하셔서..ㅎㅎ
혹시 몰라 아이디 새로 만들어서 작성해가지구 닉네임이 다르네요! 있는 프레임을 냅다 그냥 쓰기만 하다가 저프레임이 된.. 석가모니 성향이라고 하셨던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시려나요 ㅎㅎ
저도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지침 전 약간의(?)공백기를 기다리는 동안 후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서 저와 같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정말 전형적인 저프고신 타입으로 많은 저프고신 분들이 그렇듯 정말 장기적으로 잘 만나다가 갑작스레 이별을 하게되었어요. 그 이후에도 헤어짐의 원인을 내가 더 못해준건가..하면서 저에게서 찾고 있었죠.. 심지어 아트라상을 모를 때여서 한 번 붙잡고 매달린 상태였어요 그래서 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 확률이 5-60%인 애매한 케이스라며 각오가 되어있는지 저의 의견을 여쭤봐 주시면서 상담을 진행했었어요.
제가 아트라상을 접하게 된 계기는 조금 이상하지만.. TMI이니 굳이 적지는 않겠습니다ㅎㅎ 어쨌든 상담 신청 후 상담날까지의 기간은 일주일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 기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다들 그렇듯이 내 케이스는 다를거야 하며 10%도 안되는 확률이라고 생각을 해서 마음을 놓아가면서도 한 편으론 재회에 대한 열망이 정말 강했었어요. 또 제게 남겨진 미해결과제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길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칼럼과 후기를 읽으면서 아주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갔던 것 같아요.
상담날이 되어서 예나쌤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어요ㅎㅎ 내 상황을 이해해주고 분석해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재회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있었지만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정리된 마음으로 얘 없으면 미치겠어! 죽겠어! 피말라가는 느낌이야! 는 아니었습니다. 내 마지막 노력이다, 라고 생각하고 어떤 말씀을 하시든 어떤 지침을 주시든 받아들이자. 라고 생각하면서 상담을 진행했어요.
많은 후기에서 보이는 것 처럼 예나쌤은 정말 찰떡같은 비유와 팩트로 제 마음을 다잡아주셨습니다. 들으면서 예상했던 부분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과 괘씸한 마음이 둘 다 들더라구요 저는 정말 착하고 순한 성향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말이 맞아요..화내는 것과 할 말을 해야할 때 말을 하는 연습이 필요할 만큼 바보같이 살았죠ㅠㅠ 주변 친구들도 좀 더 이기적이고 못되게 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그나마 20대 초반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제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헌신하고 퍼주는건 여전한가봐요..그래도 처음부터 저프는 아니었을거라고 해주셨고, 고프에 대한 감도 없지 않다고 해주셔서 예전의 저를 돌아봤던 것 같아요. 착하고 순하고 말 잘들으면서 살았지만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겐 항상 선을 그으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그게 고프처럼 보였던걸까요ㅎㅎ..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기준도 정말 높았고..
지침을 받았을 때는 사실 거부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제 기준 강력지침으로 주셨었고 지침이 친한 사람들한테도 전혀 제가 할만한 말이 아니었어요. 이게 정말 통할까 하는 불안감도 있고, 이걸로 관계가 정말 끝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있지만요. 하지만 마지막 노력이라고 결심한 만큼 내가 이정도 말도 못해서야 되나? 내가 할 말은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되니까 못할 것도 없겠더라구요. 이런 말 마저 못하면 난 앞으로 발전이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예나쌤 말씀대로 본인을 너무 하대하는 것 처럼 살면 안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제는 지침을 더 빨리 보내고싶어 안달이랍니다ㅋㅋ 사실 상대방 반응은 대충 예상이 가요. 무반응,읽씹,맞차단 셋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1차 지침 반응은 확률에 영향이 없다고 하니까 믿습니다!
행동지침도 열심히 하고있어요! 재회는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 나를 위해서라도 좀 바뀌자 라는 마인드가 생기니까 생각보다 더 재회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한 마음과는 별개로요! 친구들도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보인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지침 잘 보내고 공백기도 잘 보내서 애프터 메일로 찾아뵈었으면 좋겠어요 마음 다잡으려고 녹음파일 듣는데 저 정말 가오나시처럼 아...아..이런말 밖에 안했더라구요 예나쌤 목소리 듣구싶네요..
아무튼 재회를 위한 노력과 저를 위한 노력은 뱔개로 보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저에 대해서 정말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상담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범생이 되어서 칭찬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른 내담자분들, 상담 기다리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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