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80~85%/2차 지침 후 후기
도레미파솔라시도
2022. 12. 04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지난 번 1차 애프터메일로 정신 차리게 된 지도 벌써 몇주가 흘렀네요! 참 시간이 빠릅니다^^
2차 지침은 그 이후 거의 바로 사용했어요. 답장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것과 달리 놀랍게도 1시간 만에 장문의 답장이 왔습니다!
제 지침을 꼼꼼히 읽은 뒤 에너지를 많이 써서 신경써 보낸 카톡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답장을 받고 어찌나 기쁘던지요!이 공백기가 헛되지 않았구나, 상담사님의 지침은 찐이었구나 하면서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상담사님 말씀대로 제 내프의 하락으로 그간 쓸데없이 마음고생 한게 참 바보같기도 하고 내가 예외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그저 평범한 케이스 중 하나인가? 라는 생각이 들자 거짓말처럼 마음이 가벼워졌답니다ㅎㅎ 어쩜 상담사님께서는 그 사람을 이렇게나 잘 꿰뚫어보시는걸까요?!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ㅎㅎ
답장은 경계를 하면서 방어적이거나 무뚝뚝하진 않았습니다. 다정했어요. 하지만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하진 않는 눈치였습니다. 자꾸 대화를 마무리 짓고 싶어하더라구요! 만약 긍정적인 반응이라면 대화가 잘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질문 하나 없다보니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게 이중모션인가? 싶더라구요! 당황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역시나 생각과 실전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알려주신대로 카운터 펀치를 했더니 그런건 아니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역시나 이런 반응을 보며 '이 사람은 상담사님 손바닥에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혼자 생각해서 답변을 해야하는 거였다면 카운터펀치를 하는 대신 그 사람의 끊어내는 대화에 자존심이 발동해 알겠다고 쿨하게 대답을 했을 것 같은데.. 덕분에 부드럽게 끌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카운터 펀치에 긍정적인 답변이었지만 역시나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여 여기서 더 대화를 시도하면 부담을 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질척거리지 말자 싶어 만남에 대한 여지만 주고 먼저 대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타고난 고프라 그런건진 몰라도 이 이상은 더 대화를 못 이끌겠더라고요ㅜㅜ
그러나 만남 제안이 부담스러운지 제 마지막 연락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제가 보낸 연락을 돌아보니 제가 뭔가 삐끗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그 이후 연락이 없거든요.
아직 제 카톡은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일 뿐입니다. 언제쯤 제가 보고싶어지려나요~? 저한테 여지 좀 주지 약간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때의 반응을 봤을때 분명 제가 점점 보고싶어 질 법 한데, 아직 반응이 없으니 고민이 됩니다ㅎㅎ 만약 제가 뭔가 살짝 삐끗 했을지라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크게 어긋난건 없으니 결국은 흘러가야 하는 방향대로 올바르게 흘러가게 되겠지요?
저는 2차 지침 이후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 사람도 제게 마음이 남아있다는걸 느꼈다보니 제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엔 그 사람 때문에 이전만큼 힘들지 않았어요 이대로 이 사람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며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좋은 분과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알아가보는 중이라.. 이분과의 결혼도 염두해 두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는 문득 문득 전남친이 그립습니다.
그 사람과의 재회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훨씬 나을 만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단걸 알면서도 자꾸 그립고 보고싶네요 '그 사람과 결국 결혼을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지냈겠다'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해요. 그리고 그 고비를 잘 넘겼다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까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그 사람은 조심스러운 사람이고, 저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하기 위해선 재회에 대해, 저희의 결혼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하기에.. 연락하고 싶어도 망설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기도 할거구요ㅎㅎ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의 연락을 몇 주 더 기다려 보려 합니다. 그 사람이 상담사님께서 예상하신 그 기간내에 연락이 없다면 제가 한번 더 연락을 해보라고 하셨지만 아직은 제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좀 더 기다려보고 싶은데 상담사님 말씀대로 제가 한번 더 연락하는게 맞는지, 연락을 하면 전화는 받을런지, 받더라도 만남이 이어질지 아닐지도 잘 모르겠네요 12월이 감성적인 달이다보니 괜히 센치하게 보이거나 외로워 보이고 싶진 않거든요!
2차 지침을 보내면 제 손을 덥석 잡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 사람 성격상 용기를 내질 못하네요 아님 제 연락에 당황해서 좀 튕겨봤던거려나요
뭔진 모르겠지만 여튼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아직 못잊은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성적으로는 저랑 헤어져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마음 속 한켠에서는 여전히 저만한 여자가 없다고 생각할 것만 같아요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참 고민입니다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고민해보려구요 정 어려우면 2차 애프터메일 쓰죠 어차피 저는 서영쌤께 상담을 한번 더 받고 싶은 상태라 상담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사람 문제도 있지만, 요즘 새로운 분들을 만나보며 알쏭달쏭한 부분이 생겨서요ㅎㅎ
연애와 사랑도 공부가 필요하구나 싶네요! 제가 더 좋은 여자가 되길 바랍니다^^ 아트라상에서 잘 이끌어주시면 좋겠어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네요ㅎㅎ
행복한 겨울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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