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고프저신 60% 내담자 집 앞에 찾아온 남친과 재회후기

스카이다이빙

우선 재회하고도 한서진 상담사님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ㅜㅜ 쌤이 상담할 때 고프레임 내담자들은 재회하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었는데 이제야 그 말이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 남자친구와 3개월 정도는 정말 연애 초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알콩달콩 잘 지냈지만 제 예전 버릇이 슬슬 올라와서 그런지.. 남자친구의 예민함이 예전처럼 마냥 밉지만은 않습니다. 이제는 제가 신뢰감을 낮출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변해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저였다면 남자친구에게 니가 뭔데 갑질하고 기분 나쁜 티를 내냐며 몰아붙였을텐데 이제는 제 모습을 혼자서도 돌아볼 수 있다는 게 저한테도 참 신기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한서진 상담사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변화는 꿈도 꾸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ㅜㅜ 쌈닭 내담자를 사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상담에 왔을 때 저는 2년 간 만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3주 정도를 매일 연락하고 매달린 상태였어요. 매달릴 때는 밀어내고, 가만히 있으면 또 밥은 먹었냐 걱정된다며 연락이 오는 남자친구의 이중모션에 휘둘려서 매달렸다가, 화냈다가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말로 선을 긋고 점점 멀어져가는 남자친구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아트라상을 발견했어요



서진쌤이 쓰신 칼럼들을 보고 망설임 없이 서진쌤께 상담을 요청드렸습니다!! 저녁 시간 밖에 안 돼서인지 2주 넘게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다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많은 후기에 언급되는 것처럼 서진쌤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차분하고 든든한 목소리에 긴장이 확 풀렸습니다. 뭔가.. 저 혼자 엄청나게 고민하던 것들이 서진쌤과 얘기하면 별 거 아닌 일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 착각?을 느꼈던 것 같아요ㅋㅋ 덕분에 그날 선생님 말씀처럼 정말 헤어지고 처음으로 꿀잠 잤습니다ㅋㅋ


상담 내용은 뼈 아픈 내용들이 많았습니다ㅜㅜ 부모님한테도 이렇게 혼나본 적이 언제적인지 기억도 잘 안 나는데ㅜㅜ 하지만 서진쌤이 얼마나 저를 들었다놨다를 잘 하시는지 저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만 그렇게 잘못했나? 싶어 화가 날려고 하면 기가 막히게 저를 달래주시는 걸 보며 진짜 선생님은 고단수구나ㅋㅋㅋㅋ 빠질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ㅋㅋ 따뜻하지만 무심한 목소리도 선생님을 무한 의지하는데 한 몫 한 건 당연하구요 제가 상담을 들으면서 한 거라곤 선생님 말에 리액션 한 것 밖에 없었습니다


해주시는 말씀마다 틀린 말이 없었고, 제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을 때 남자친구의 마음이 어떻게 변해갔을지, 어떤 점에서 제가 잘못을 한 것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ㅋㅋ 하지만 궁상에 빠질 새도 없이 선생님이 죄책감 느낄 때가 아니라고, 상대방은 제 사과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헤어지고 힘들었으니 제가 잘못한 값은 다 치른거라고 저를 다잡아주셨습니다.. 이 말이 아니었다면 지침 문자 보내고 상대방에게 바로 전화가 왔을 때 받아서 구구절절 사과하고 펑펑 울어서 제가 다 망쳤을 것 같아요..ㅋㅋ



아무튼 상담 받으며 뼈 있는 조언들로 잘근잘근 다져진 저는 질문할 것도 없이 지침이 완벽하게 이해가 됐고 며칠 뒤에 지침을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전화랑 문자(카톡 안 볼 줄 알았나봐요ㅋㅋㅋㅋ)가 몇 번 왔었는데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공백기를 갖는 데 집중했습니다. 중간중간 제 성격을 돌아보면서 정말 후회가 많이 되었지만, 선생님이 "남자가 나를 다시 좋아하게 만들어야 사과할 기회도 오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이 악물고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참다보니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ㅋㅋ 니가 어디 가서 나 만큼 괜찮은 여자를 만나? 생각도 들고(죄송합니다..) 자신감을 되찾는 데 집중했던 것 덕분인 것 같아요 소개팅도 하고, 주말에 집구석에서 궁상 떨지 않고 친구들 만나고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 모임도 하나 들고 할 수 있는 한 저를 바쁘게 몰아부쳤어요ㅎㅎ 그렇게 소개팅 받은 썸남과 세번째 만남을 갖고 고백도 받고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돌아왔는데 저희 집 앞에 남친이 서있더라구요ㅋㅋ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ㅜㅜ


제가 너무 놀라서 스토커로 신고할 뻔 했다고 하니까 되게 머쓱해하더니 제 카톡 프로필이랑 인스타 보고 더 이상 고민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찾아왔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집 앞에서 이러는 거 너무 불편하니까 카페 가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하고 카페로 데려갔더니 또 아무 말 못하길래 이놈의 이중모션이 또 시작됐구나 싶어서 짜증이 확 났어요.. 하지만 제가 또 서진쌤 내담자 답게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으니 꾹 참고 평온한 목소리로 할 말 없으면 가겠다 오랜만에 얼굴 봐서 반가웠다 말하고 일어서려는데 앉아보라고 하더니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술술 불더라구요ㅋㅋ 지침 받고 상처받은 건 자신인데 왜 이렇게 당당한지 화도 나고 별별 감정이 다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듣다가 그랬었구나.. 한 마디 했는데 갑자기 30살 먹은 남자가 카페 구석에서 울길래 당황해서 달래느라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ㅋㅋ



제가 기다렸던 장면이지만 저도 냉큼 받아주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종종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그 뒤로 한 번 정도 더 만났는데 아직 제 마음의 결정이 안 난 거냐며 재촉하길래 그제서야 받아주고 오늘로 다시 만난 지 5개월 정도가 지나가고 있네요ㅎㅎ 서진썜이 저보고 지금은 힘들지만 막상 다시 만나면 또 마음 속에 갑질머신..이 발동될 거라고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역시나 다시 만나고 나니 '이렇게 다시 돌아올 거면서 나를 그렇게 고생시켰어?'라는 생각에 울컥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 두 번 참았지만 계속해서 제 마음이 제 마음이 아닌 것처럼 눈치주게 되고, 자꾸 세게 나가서 사과받고 싶고 그러다보니 지금 또 관계가 살짝 삐걱대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헤어진 건 아니니 후기를 쓰며 이전의 제 모습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가장 결정적으로 제가 잘못 대처하고 차여서 후회하고 싶지는 않기에 지금부터라도 칼럼과 후기를 다시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ㅎㅎ 서진쌤이 이 후기를 보신다면 또 한숨 쉬실 수도 있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만약 또 헤어지더라도 서진쌤이 계시다고 생각하니 아주 든든하고, 예전처럼 그냥 어쩔 줄 모르고 불안함에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일만큼은 없도록 내프 관리 잘 해보겠습니다! 결국 또 위기가 왔다는 내용이라 실망하실 수 있지만 그건 저의 잘못으로 찾아온 위기이니 여러분들은 저처럼 재회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프레임 신뢰감 관리 잘 해서 완벽한 재회로 결혼까지 골인하시길 바랍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