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쌤 / 부모님 결혼 반대 재회 후기
후후크크킁
2022. 10. 17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시현쌤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이별할 때마다 쭉 찾아오는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내프 낮고 강박이 있는, 상위 1% 이내의 엄청난 객관적 가치를 가진 남자와 1년 연애했어요 첫 상담 땐 ‘막장, 애니멀’이라고 엄청 놀리셔서 팩트로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나요. 아트라상과 함께한 세월 끝에 30대 초반이 된 저는, ‘고프고신의 여자’가 되었다는 칭찬도 들었어요.
워낙 자존심 세고 내프가 낮은 상대이고, 저 역시 욕심많은 고프레임 성향이다 보니 무척 많이 다투다가 연애 초 때 한 번 헤어졌었어요. 그때도 시현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재회를 하였고 그 뒤에 잘 만나던 중 두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30대 초중반 결혼 적령기 커플인데 상대쪽 어머님께서 저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저를 만나보시지도 않은 채 반대를 하셨어요. 상대가 혼자 몇 달 동안 저에게 티내지 않고 혼자 고민해오다가 결국 반대 사실을 털어놓더라구요. 워낙 강하신 어머님 밑에서 순종적으로 자라온 남자 성향 탓에, “엄마와 너 사이를 중재할 자신이 없다. 우리가 결혼하면 엄마는 최소 10년간 우리를 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저는 아트라상의 오랜 내담자답게 대처를 했고 (시현쌤이 완벽한 대처였다며 칭찬해주셨어요) 시현쌤과 상담을 통해 재회가 아닌, ‘평생 잊지 못할 여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상담을 받았어요. 몇년 간 시현쌤과 여러 번 상담을 했었는데 울었던건 이 날이 처음이였네요. 지침문자 짜주신거 보고 또 울었어요. 제가 봐도 너무 슬프고 눈물 나는데 상대방은 얼마나 마음 아플까 싶더라구요. 눈물나는 프신 완벽한 지침이였어요.
사실 지침문자 보내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당시 상대의 이중모션이 있어서 몇번 더 만나고 데이트를 하고 있던 상태였어요. 상대는 저랑 헤어지기는 싫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어머님을 이겨낼 용기는 없으면서 저랑 연애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데이트 후 큰 용기 끝에 지침문자를 보냈습니다.
시현쌤이 이 상대와 결혼은 비추하셨어요. 시댁 어머님 성격을 보아하니 저의 고생길이 훤하다고 하시면서요. 당분간 저에게 힐링할 시간을 가지라고 권유하셨고 저도 최대한 제 마음에 쉴 시간을 줘야겠다 생각하며 지냈어요. 사실 사는게 사는게 아닐 정도로 정말 힘들었지만요 ㅠㅠ 상대방은 지침문자를 받은 이후 제 sns를 염탐하고 수시로 카톡 프사를 바꿨으며, 뜸하던 sns 업데이트도 엄청나게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더이상 재회는 원하지 않았기에, 반응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지침 문자 한달 뒤, 상대방의 생일이였고 생일만큼은 축하해주고 싶어 축하 카톡을 보냈어요. 미련 가득한 답장이 왔으며, 그 후 일주일 주기로 보고싶다고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지침으로 프신관리가 완벽한 상태였고 충분한 공백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그리고 재회를 바라던 입장은 아니였구요. 상담사님과 상의없이 생일카톡 섣불리 보내진 마세요 ㅠㅠ)
너무 보고싶다고, 밥 한 끼 사주고 싶다길래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어요. 만나서 미련 가득한 말들을 계속 하더라구요. 저랑 헤어진 이후 어머님이 주선하신 선자리들도 나갔는데, 제 생각만 났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께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이제 선은 보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기준 상대가 어머님께 엄청난 반항을 했다고 생각..)
저는 상대방과 헤어진 후 솔직히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지 하는 오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시험공부를 시작했었거든요. 상대방에게 내 미래 목표가 생겼고, 그를 이루기 위해선 결혼이 늦어질거 각오했고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오빠를 잡아두고 있는건 오빠 나이도 있는데 시간 아깝고, 내 이기심이니 그냥 다른 사람 빨리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해라. 라며 밀어냈어요.
밀어내니 상대방이 저랑 헤어지고난 후 결혼 생각이 없어졌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제 수험생활 기간 동안 옆에서 맛있는거 사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릴테니,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잘되고 나면 어머님께 다시 강력하게 어필할 마음가짐을 내보였어요. 연애기간 동안 프신 관리도 잘했지만, 완벽한 지침문자+공백기간이 한몫 하면서 이제 인생에 제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저희는 재회 했어요.
저랑 헤어져있던 시간들은 일만 하고 무미건조했다며, 제가 너무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모르게 저한테 많이 물들어 있었다면서요(?). 지금 당장은 제가 상황이 결혼하기 어렵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앞으로의 시간들 으쌰으쌰 해보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일하는 지역이 바뀌어서 서로 장거리까지 되었어요. 각자 주중에 열심히 할 일 하고, 주말에 열정적으로 만나고 있어서 더욱 애틋하고 일의 효율성도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시현쌤께 애프터메일로 보내려다가 게시판으로 서프라이즈 후기 남겨요. 늘 감사합니다. 시현쌤! 매번 저를 더 가치있는, 더 빛나는 여자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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