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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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쌤 덕분에 정신 돌아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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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중/6개월/고프저신/80~85%/자존심)

서영쌤 피셜 '잘생긴 호구'와 6개월간 슈퍼갑과 정 관계로 연애하다가 신뢰도 다 말아먹고 아트라상을 찾은 미미입니다

가끔 후기들 보면 쌤들한테 상대를 왜이리 괴롭혔냐고 혼났다는 글 보면서 '대체 어느 정도길래..?'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게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파워 채찍녀였어요

그렇게 내로남불에 남탓하는 사람 싫어한다고 하면서 정작 싸울때마다 전부 남자친구 잘못으로만 떠넘기고 존중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사람이 저였네요

서영쌤 말씀 가만히 듣고 있다가 '쓰레기네요...' 하니까 피식하심 ㅋㅋ

그와중에 말싸움도 너무 잘해 똑똑한 척은 드럽게 잘해서 남친한테 한마디를 안 져요 어후 피곤해 이런데도 남자친구는 좋다고 매번 저자세 보이면서 잡아줬어요 당연히 찐사랑이래요

하지만 전형적인 자존심+강박 내담자답게... 상담 시작하자마자 신뢰도 박살난건 아는데 '프레임도 애매하지 않나요?' 물어보고 있네요 진짜 못살아 상담글에 적진 않았지만 평소에 제가 맨날 잘생겼다 하면서 앵겼던 거나 기분 괜찮을때 잘해줬던거 생각하고 일단 제 내프가 박살나 있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나봐요

나름 오랜 내담자라 이론 이해도도 없진 않은데 이렇습니다 부끄럽네요

'너는 나한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제가 헤아려주지 못했어요 또 부끄러운 말이지만 상담받기 전까지 그걸 전혀 몰랐습니다 실제로 남친과 전혀 트러블이 없던 때에도 '너한테 내가 몇 순위쯤 되는지 궁금하긴 한데...' 라는 식으로 말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제가 저 말에 뭐라 답했을지 쌤이라면 당연히 아시겠죠 근데 연애 내내 늘 저 생각을 했을거라는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네요 가끔 결혼 어쩌고 얘기 꺼내는게 지금 당장 하자는 말은 아닌거 같으면서도 마음이 많이 급한가..? 싶었는데 저런 의미였다는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진작 저 마음을 알았으면 나한테 너는 정말 많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을 해줬을텐데.. ㅠㅠ


변명을 해 보자면 몇 달간 외부적으로 힘든 일에 시달려서 인생 처음으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되고 그동안 살면서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던 제가 입맛이 없어져 살이 빠지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그런데 스스로 상태가 안좋다는걸 알아채기도 한참 전부터 이미 제 자신이 망가지고 있었더라구요 사실 저도 몰랐는데 서영쌤이 사연글만 보고 그걸 정확히 짚어내셨고 상담 내용 복습하다가 하나를 또 깨달았죠 이미 박살난 멘탈인데 남자친구가 내 편이 되어 준 덕분에 그나마 좀더 버틸 수 있었던 거구나...



그동안 너무너무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아무렇게나 하다가 상담일 쯤에 힘든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거든요 한 발짝 물러나니 그제서야 보이더라구요 제일 저를 가까이서 챙겨줬던 남자친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부모님한테도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친구들도 얼마나 괴로웠을지

펑펑 울면서 '나 거기서 나오니까 이제서야 주변사람들이 보인다고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엄마한테 털어놓으니 원래 사람이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한게 당연하다고.... 가족한테는 그럴수도 있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겐 너무 미안했다고 연락하면 될거라고 하셨어요


우선 상대는 이별을 고한 상태구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그동안 외부 문제로 고생할때는 남친 생각이 좀 덜 났는데 거기서 빠져나오고 나니 그때부터 이별지옥이 또 시작입니다 ㅋㅋ

"연애고민은 제가 다 빼드릴 테니까 일단 몸과 마음 회복하는 데 집중하세요" 말씀해주셨는데... 너무너무 고맙고 든든합니다 서영쌤께 애프터메일 보내서 답장을 기다리며 후기를 작성하고 있어요

사실 어제부터 계속 울고 있긴 한데 그냥 딱 주말까지만 반성의 의미로 눈물 흘리고! 월요일부터는 하고싶은거 하면서 바쁘게 지내려고 합니당 ㅋㅋ

저는 저프레임 될 확률 엄청 낮고 사랑받을 여자라는거! 꼭 기억할게요! 고프레임 여자=사랑받는 여자 분명 똑같은 말인데 어쩜 이렇게 감동적으로 예쁘게 하시는지... 저도 너무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저한테 혼나야 한다고 눈물 쏙 빠질 정도로 반성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 하나도 안 혼났어요.. 오히려 자신감 주입받았어요

제가 원래 팩폭에는 데미지 안 받는 성격이기도 한데... 그것보다도 그냥 말씀을 너무 잘 해 주십니다 ㅋㅋ 서영쌤 진짜 최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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