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중 적는 후기/최시현 상담사님

공백기중에 제 감정에 대해서 남기고자 후기 적습니다.

남친과 저는 둘다 해외거주자로 헤어지고 둘다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있어요. 공백기 시작부터 한국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며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요, 그덕분에 크게 외롭거나 하진 않네요. 아마 남친도 같을거 같습니다.

공백기 시작후 SNS관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남친이 일주일정도 제 스토리를 보지 않더니 새로운 계정을 파서 거기에 게시글을 업로드 하더군요. 맨날 친구들 만나고 술마시고 하는거 같았는데, 눈에 띄는 게시물이 두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전에 썸탔다고 말한 여자를 포함한 여자2남자2 가 어느 집에서 술마시고 다음날 해장도 하고 저녁에 보드게임까지 한 게시글 이였구요 두번째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사친이 남친의 머리를 만지거나 살짝 껴안는 인생네컷을 찍고 있는 거 였습니다.

여자 두분 다 객관적으로 저보다 외모가 떨어졌기때문에 별 상관 안 했지만 한국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남친은 표정이 너무 힘들어보였는데 한국가기전부터 저런 약속도 잡고, 1박2일씩이나 논다는게 내가 알던사람 맞나 싶어 재회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굳이 맞팔 돼 있는 계정 냅두고 잘 하지도 않던 인스타 계정을 새로파서 꾸준히 게시글을 업로드 하는 심리도 이해가지 않구요. 저는 무시하고 계속 SNS관리를 해주었고, 다시 맞팔 돼 있는 계정으로 스토리를 보네요.

공백기이후 최시현상담사님이 보내라하신 지침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남친의 행동을 보고 마음이 식어서 지침을 그대로 보낼지 2차메일로 수정을 부탁드려야할지 고민이네요. 지침문자가 상대방을 걱정하는 뉘앙스였는데, 이상황에선 절대 걱정하고싶지도 않고 먼저 연락하기도 싫거든요.

아직 공백기가 꽤 남았으니, 공백기 끝나고 제 마음에 따라서 행동해야겠어요 다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