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선순환과 등급 올리기 과정 중
쥬니12
2022. 08. 16
이 후기는 저 스스로 내프를 다지며 생각을 정리하는 후기라는 것을 서두에 밝힙니다. 저만의 대나무숲이예요ㅎㅎ 후기 게시판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보면 저의 문제점을 다시 되짚게 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썸이 1달 정도 이어지다, 상대방에게 카운터를 날리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지난번 후기에서는 자신 있게 썸남과의 텐션이 화르륵 오르고, 저의 프레임을 차곡차곡 잘 쌓고 있다고 했었는데요. 상황적 문제와 몇몇 미스로 프레임에 문제가 발생해버렸습니다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니 저의 고질적 성향인 강박과 조급함이 다시 올라오더라구요. 그래도 몇번 서영쌤께 상담을 받아본 것이 효과를 발휘하여 더 상황을 망치기 전에 정신 차리고 지침을 썼습니다.
미스가 나긴 했으나, 그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수를 두었다고 해주셔서 애프터 메일 회신 받고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예전이였으면 상상도 못할 용기였어요. 또 질질 끌려다니다가 저프로 끝나서 확률도 말아먹고 왔겠죠. 이것만으로 사실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상황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애프터메일을 쓸까말까 진짜 진지하게 고민했었거든요. 그런데 애프터 메일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 나머지, '일단 부딪혀보고 서영쌤한테 가자!!'라는 생각이 컸어요. 상대방이 잘해보고 싶은 인연이긴 했으나(전남친 이후로 한 수많은 만남 중, 거의 처음으로 프레임을 느끼는 대상이였습니다) 계속 실수하고 넘어져봐야 아트라상 졸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서영쌤 만나는 거 정말 좋지만, 모든 상황 하나하나를 코칭 받을 순 없는 거고 결국 제가 해내야 하는 거잖아요. 합리화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래서 실수 몇 개 했어요 헿ㅎㅎ 아니 후기에서 간혹 보이는 '지침을 완벽하게 수행했다'하는 내담자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인건가요.. 진짜 너무너무 부럽고 대단해요. 사실 그당시에는 '나 또 저프야' 이러면서 내프 정말 휘청였는데, 사귀는 사이에서 그렇지 않았던 걸 위안 삼으려구요
썸남의 객관적 가치가 너무나 저의 취향이였어서.. 지침 보내자마자 '난 이런 남자 다신 못 만나. 내가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였어'라는 서영쌤이 보면 이마 짚을 미화를 하긴했는데 그때 내프 다지기에는 뭐다? 그동안 상담내용이랑 이번 썸 상담 녹음본 들으면서 다시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어요.
물론 다시 생각해도 객관적 가치 정말 높은 상대방이죠ㅠ 제 친구들도 얘기 듣더니 놓치기 아쉽긴 하다고 하더라구요(다시 흔들리는 내프ㅎㅎ 노답이네요 진짜). 하지만 서영쌤이 저 눈 더 높여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서영쌤은 절대 빈말 안해, 서영쌤은 확실한 것만 얘기해주셔'라는 생각하니까, 내프가 조금 더 올라갔어요ㅠㅠ. 눈 더 높여도 된다는 말씀은.. 제가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쵸!!(서영쌤 맞다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당근당근당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하니까 썸남 프레임이 조금 내려가긴 했어요. 넉넉하게 공백기 보낼 생각입니다. 저번 상담 막바지에 그러셨잖아요 서영쌤. 넘어지고 실수해도 결국 우상향 그래프 그리면 된다고. 순간 또 실패라는 생각에 내프 휘청였는데, 이제 전 서영쌤 제자니까요. 그렇게 생각 안하려구요.
지난번보다 대처가 많이 좋아지고, 고프 멘트와 행동이 늘었다는 것에 선순환을 그렸다고 생각해요. 등급도 계속 올리는 과정이구요. 서영쌤 제자 다시 이악물고 일어서서 선순환 그릴거예요.남은 애프터메일로 뵈어요 서영쌤! 서영쌤 촉을 믿으며 열심히 등급 올리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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