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여러 번 재회한 내담자. 하서영쌤. 초고프초저신 85%, 지침 보내자마자 장문반응.프레임집착
화이티
2022. 08. 01
아트라상에서 원래도 상담받은적 있는 내담자입니다.
1. 강희쌤께 상담을 받은 4개월 첫남친80%(고프저신) -> 상대의 재회요청 3번 모두 제가 거절
2. 서영쌤께 1차상담 받은 2개월 사귄 남친40% (저프) -> 강력지침으로 2년동안 상대가 매달림 (초고프)
3. 2년뒤에 초고프저신 상태로 2번째 남친을 다시 만났고, (대체자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하셔서 왜 그때 당시에 그친구를 다시 만나고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생겼는지 대체자를 찾는 노력도 여기서 깨달았습니다. )
->이론을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사람과의 연애는 2년이나 매달린걸 거절하고 사겼음에도(초고프) 잘풀리지 않았고, 결국 물음표를 남기고 1달만에 헤어지게됩니다. 상담과정에서 이 사람이 해괴할 정도로 사회적 지능이 떨어지는 친구라고 하셔서 제가 어떻게 노력을 했어도(제가 정상인이였기에 등급이론으로ㅎㅎ) 헤어질수밖에 없는놈이였더라구요. 그래서 지침만 보내고 끝냈습니다.
-> 덕담지침에 초악담의 답장을 받았고요. 원래도 뭐 객관적으로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았기에 악담을 받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센척해봤자 멘탈나갔네 잘됐네. 얘 또 몇년 메달리겠네"싶었습니다.
-> 그 뒤 한달 뒤, 전화를 잘못건 척 문자 -> 어 그랬구나 . 그래 잘살아라 답장 -> 상대 읽씹
-> 그로부터 한 달,두 달, 계속해서 연락해오는 상대에게 모든 프레임이 사라지고 -> 지금 남자친구가 있고 잘지내라고 죄책감을 덜어주는 마지막 카톡을 보내고 끝냈습니다. 다시는 엮이기 싫어서요.
4. 1년만난 현남친.초고프저신,85-90% . 서로에게 고프저신
1년가까이 삐걱되며 풀리지 않는 문제가 전남친의 영향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내프레임이 떨어진건가? 그래서 자꾸 텐션이 죽는건가 나랑 약속을 우습게 여기는건가?' 자꾸 스스로의 내프가 낮아지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그러나 본능적으로 이사람이 나한테 감정소모를 저렇게나 하는데 내가 싫어하는 부분은 왜 안고쳐지지? 하는생각으로 헤어질 수는 없었고 이게 제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의심이 낳은 비극이었더라구요. 제가 만약 처음부터 좀더 유연성있게 대하는방법, 그리고 명분이 있을때는 카운터를 치면서 화내는법은 배웠지만, 사소한 문제가 있을때 항상 프레임을 높여서 해결하려고만 생각이 갇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반대였습니다. [첫단추의 비극]이라는 칼럼을 보면서도 제가 상담을 올 정도로 제선에서 해결이 되지않았던 연애문제를 겪고 난 이후에는 [신뢰감만 올려버리기->프레임만 올려버리기]로 정말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연애를 통해서 나를 사랑하지만, 그리고 나도 정말 사랑하지만 서로를 못살게 구는 방식이 어떤건지 저의 싸우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관계가 틀어진 부분도 있다는걸 알고서 정말 많이 반성을 하게 되네요..
기존내담자라 사실 서영쌤께 상담받기전부터 저는 그냥 냉전이거나, 시간을 갖거나, 관계가 안 좋아질거 같다싶으면 몇일뒤부터 SNS관리부터 들어가요. 이번에는 저도 상담을 기다리는 하루종일 내내 이사람이 날 잊으면 어떡하지 sns상대방꺼 맨날 들어가면서 분노하고 복수심에 불타면서 점점 더 내프는 낮아지고 저를 갉아먹는 시간뿐이었어요.
상담을 받고나서는 제 생각과 달리... 놀랍게도 저보다 저를 너무너무 사랑했다던 남자친구. 표현조차 인색했던 남친이 정말 힘들어하고 있을거라는걸 상담을 받고나서 이론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눈에 보이는 매달림이 없으니까 그럴것이다~ 하면서 추측뿐이긴 하기에 공백기를 기다리는 동안 힘들 것 같다. 벌써부터 저또한 문득 그리워지고 힘들게 보낼 시간들이 예상이 되어서 씁쓸했습니다.
정말 이제는 좋은 여자가 되어볼게요. 여태껏 여러번의 상담을 받았지만 항상 케이스들이 각기 다르기에 프레임 올리기만 잘하는 여자가 되있었던 저였는데 서영쌤의 충고와 칭찬을 받고나면 상담후에 여유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끼게되요. 정말 하늘에서 바라보시는 전지적작가 시점의 느낌으로 피드백을 받으니까!!!!!!
1년동안 많이 삐걱거렸지만 최종상담은 받지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별거아닌걸로 다시오면 제 스스로 발전이 없을거 같아서 해볼때까지 버텨보고 2주동안 연락안할때도 스스로 생각해보고 재회도 여러번 이뤄내보고 상담신청했다가 취소한적도 있었어요ㅎㅎ 아트라상에서 받았던 상담이 모두 귀중하고 값진 경험이였지만 , 특히나 이번 상담에서 '결혼하고싶은 여자'에 대해서 막연히 '신뢰도를 높이면 된다는데 뭐 난 바람도 안피고 연락도 꼬박꼬박에 잘해주니까 난 높겠지' 이런 생각에서-> '프레임병 걸려서 계속해서 시비를 거니까 신뢰도를 평소에 깎아먹고 있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네. 남자친구한테 정말 미안하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sns에서 일주일도 안되어 나타난 여시랑 밥먹는 사진을 봐서 분노폭발 했었는데 지금 분석을 듣고나서는 얼마나 얘가 힘들었으면 욕먹을거 알면서도 질투하라고 발버둥을 친 흔적이구나. 싶어서 그냥 뭐 미안한 마음뿐예요... 전 힘들다 힘들다해도 친구들이랑 놀거 다 놀았으니.ㅠㅠ
상담받은 당일에 지침을 보내게 되었는데, 보내기 전에 다시 읽으면서 눈물이 줄줄줄 그리고 상담 이후에 그렇게 이론을 체화하고 상담기록 열심히보고 날짜랑/상대방 예상반응 다 따져보고 이건 매달릴수밖에 없는거 아는데도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고 보냈습니다.
30분째 반응이 없어서 조금 드라마틱하게 울고불고 찾아올거 예상했는데 (찾아오고 이러면 역설적으로 좀 없어보이기도) 남자친구가 꽤 흔들림없이 답장도 안할정도로 잘 버티고 있는구나 대견했습니다.
그러고 30분후,
초..초 초 초장문의 덕담/원망/자기혼란/그리움이 섞인 문자가 몇시간동안 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서영쌤의 분석은 100% 정확하신게 초고프레임인 저는 헤어질때 쌍욕을 했음에도 뭔 지침을 보내기전부터 상대방은 저를 미화하고 있었더라구요. 저는 멘탈이 나가도 지침은 무조건 100% 지키는 스타일이라 공백기 버티는건 증말 잘버티거든여. 제가 대체자만 안생긴다면 공백기 안에 재회할 것 같아보여요.
서영쌤 오늘 연애꿀팁이랑 제가 이해안되던 것들 하나하나 이해되게 열심히 목청높여서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웃겨요 ㅋㅋ 멘탈 탈탈탈탈 나가서 멍하니 있던 저도 웃게 만드시는 유머까지 갖추신 서영쌤♥ 사랑합니다. 제가 상담받을 수록 성장하는 것처럼 서영쌤의 내담자조련법/교육법도 나날이 느시는 것 같으셔서 멋지시네요. 시리즈칼럼 존버타면서 기다리겠습니다 ^_^ 칼럼 읽는게 제 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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