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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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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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상담사님/ 고프저신/ 30대 여/ 사내연애/3-40%

Yjj


안녕하세요

제 후기는 안타깝게도 재회 후기는 아니기에 맘이 뒤숭숭 해 질 수도 있으니 한창 공백기에 있으신 분들이 읽기에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4월 말에 헤어지자는 상대를 잡고 매달리다 헤어지고 5월 초에 상담을 받아, 위축된 프레임과 깨져버린 신뢰감 모두 높이는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상대는 무반응이었으며 2차 가능성 제시 또한 읽씹으로 무반응이었어요.

공백기 동안 워낙 고프인 성향으로 프레임 관리를 잘 했다고 상담사님께 칭찬도 들었지만 고지식한 상대는 무반응입니다.

나름 대체자도 있고 친한 동료들에게 대체자를 흘리며 질투심도 유발했는데. 마음은 어떨진 몰라도 제겐 석상 같은 상대의 모습에 답답하고 저도 지치게 만드네요.

오늘은 상대와 저랑 친한 상사가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했었는데 저와 제 직속 상사를 빼고는 다들 직장 근처에 살고, 상대와 우리를 초대한 상사만 차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모두를 데려다 주고 내 상사와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줘야하는 거 아니냐며 그럴 거면 좀 가기 싫다고 제가 있는 앞에서 본인 직속 직원(여직원이고 저와 친한)에게 흘리는 겁니다.

무반응인 것도 서러운데, 나는 데려다 달라고 할 마음도 없었음에도 저런 식으로 눈치아닌 눈치를 받으니 마음이 상해서
"저는 안 데려다 주셔도 돼요. 택시 타면 되고 어차피 술 마실 것도 아닌데요." 라며 받아쳤고 그 말을 듣고 상대는 또, "그럼 yjj님은 안 데려다 줘도 되겠네요."라고 하니, 동료가 "그럼 ㅇㅇ(집 근처 사는 내 상사)님이랑 같이 택시 타고 가면 되겠네" 라고 받아칩니다. 원래 부터 데려다 달란 것도 아니었는데 마치 제가 까인 것처럼 속 좁은 사람처럼 되어버리는 이 구조가 너무 싫더라고요.

이내 모두가 가는 그 자리에 속이 안 좋다며(아침부터 속이 안 좋았다는 걸 몇몇 동료들이 알고 있긴 했음) 참석하지 않고 집에 와 버렸습니다.

집에 가는 게 좀 그림이 별로였지만 그래도 오히려 속 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또 표정관리 못하고 앉아있는 것보단 나은 듯 해요.

이젠 그냥 재회고 뭐고 그 사람한테 복수나 하고 싶고 상대가 미워 죽겠네요. 자존심이 확 상하는 걸 보니, (안 좋은 쪽으로) 어쩔 수 없는 고프인가봐요 저...ㅋㅋ

이제 2차 애프터까지 썼으니 사실상 상담이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고, 늘 회사에서 마주쳐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너무너무 극도로 싫습니다

무슨 희망고문 됐다가, 저와 친한 여직원에게만 살갑게 대하는 걸 보고 질투했다가, 또 연민의 감정에 사로잡혔다가, 또 대체자랑 만나면서 마음 정리 되다가 정신을 나름 잘 붙잡고 있었던 것 같은데 2차 지침 또한 이렇게되니 김이 턱 하고 빠지는 군요 ㅠㅠ

그래도 저는 꾸준히 제 이미지 관리해보렵니다. 언젠가 저도 빛을 발하겠죠. 꼭 상대가 아니어도.

조금 우울한 후기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남기니 마음이 조금은 후련하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저보다야 좋든 결과 있으시길 기원해요.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강희상담사님.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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