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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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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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꿈만 같은 재회.. 아트라상, 강희쌤 감사합니다.

뽀앵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에요. 재회하고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지금 남친과는 2년 반 정도 사귀었었어요. 남친이 저 좋다고 계속 따라다니다가 연애를 시작했었어요. 저는 그런 연애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 그랬고, 지금까지의 연애도 그래왔으니까요.


여기서 상담을 받기 전까지는 제가 '갑질'한다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저는 남친에게 까다로운 기준을 주고, 만족 못시키면 남친을 들들 볶았어요. 화내고, 지적하고, 막말하고, 잠수타고...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기준을 줬던 거 같아요. 남친이 계속 연락 잘되다가 야근하느라 너무 바빠서 잠깐 연락을 못했는데, 그것가지고 충동적으로 남친 생일 기념 여행 비행기표까지 취소시켰으니까요. 진짜 제가 미친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항상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했어요.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그래서인지 저도 그런 상황들에서 남친 탓을 하게 되더라구요. 착각도 단단히 했던 거죠.


그렇게 제가 끊임없이 사악해져갔고.. 남친이 그걸 결국 못 견뎠나봐요.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처음으로 이별을 말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쿨하게 알겠다고 했어요. 괘씸하게 생각했죠. 감히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다는게 화났어요. 버릇을 단단히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에, 연락도 다 차단하고, 일부러 잘 지내는 척 하고 했었어요.


그렇게 2주가 지나가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 사이에 저는 은근슬쩍 차단을 풀었는데도.. 이 때부터 멘탈이 나갔던 거 같아요. 그때서야 남친에게 전화하고 매달렸지만, 남친은 단호했어요. 다시는 그 생활로 못 돌아갈 거 같다고, 우리는 안 맞다고, 헤어지는게 맞다고 말하더라구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고, 잠도 못잤어요. 하루종일 울어서, 회사에도 연차내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요. 계속 울거 같아서 집 밖도 못나갈 거 같더라구요. 여기 오신 분들도 이런 마음이시겠죠..


그렇게 너무 힘든 와중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칼럼들을 보고 너무 제 상황이랑 잘 맞고 공감이 되어서 상담까지 신청했어요. 음성 상담하면 말하다가 또 감정 주체가 안될 거 같아서 문서 상담을 신청했어요.


이강희 쌤 배정을 받았고.. 상담을 진행했어요. 처음 상담 완료 되고 그걸 열어볼 때가 얼마나 떨리던지.. 숨 한 번 고르고 천천히 읽어내려갔어요.


고프레임 저신뢰감 진단을 받았고, 확률은 80% 정도로 높았어요. 그리고 남자가 저를 정말 사랑해줬다는 말이 왜 그렇게 위안이 되던지요. 믿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참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하지만 분석은 냉정했어요. 제가 했던 연애에서의 잘못을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너무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보면서도 후회가 많이 되더라구요. 좀 더 잘해줄걸 싶은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제가 깜짝 놀랐던 부분은, 제 마지막 행동에 대한 쌤의 해석이었어요. 제가 모든 과정을 자세히 적어놓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쌤은 제가 남자에게 매달렸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사과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 성향을 토대로 말씀해주셨어요. 너무 소름이 돋았고, 이 쌤은 정말 믿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침을 받았어요. 쌤 말에 따르면 신뢰감과 프레임을 둘 다 신경써주는 지침이었어요. 평소의 제가 절대 못할 것 같은 말이면서도,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주셨어요. 덕분에 지침에 대한 거부감은 심하지 않았고, 바로 보냈어요.


반응이 바로 오더라구요. "알았어" "잘 지내" 이렇게 딱 오고 끝났어요. 순간 멘탈이 나갔지만, 쌤이 바로 오는 반응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시간 갖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던 걸 되새겼어요.


그렇게 어느새 1주일 정도가 지났더라구요. 저는 어차피 쌤 말대로 길게 바라보고 있어서 제 생활에 충실하려고 했어요. 상담이 신기한게, 일단 분석을 듣고나니 어느정도 후련해져서 일상 생활을 찾을 수가 있더라구요.


그 때쯤에 남친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그 짧은 시간에 받을지 말지 엄청 고민하다가, 받았어요. 남친이 잘 지냈냐고 묻더라구요. 애써 괜찮은 척, 밝은 척 했어요. 저는 잘 지냈지~ 하면서 대답했어요. 남친은 자기는 아니라고.. 문자 받은 순간 부터 한숨도 제대로 못잤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죄책감이 들더래요. 저는 아니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너는 그럴 수 있었다면서 위로해줬어요. 저보고 사람이 왜이렇게 달라졌냐고 하더라구요. 전화 너머로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너만 괜찮으면 한 번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너무나 듣고 싶었던 말이라.. 순간 울컥했어요. 하지만 지침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목소리 억누르면서 알겠다고 스케줄 확인해보겠다고, 왜케 풀 죽었냐고 기운 좀 내라고 밝은 척했어요.


그리고 약속 잡고 만났죠.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지.. 반가운 마음 주체하느라 혼났어요. 원래 서로 있을 때는 대화가 잘 통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근황 이야기 재밌게 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헤어질 때쯤에 남친이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다시 만나볼 생각 없냐고. 너무 그리웠다고.. 정말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다면서 자기를 어필하더라구요. 아직도 이렇게 제 눈치를 보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감동받아서.. 이 때는 감정을 못 감추고 살짝 눈물을 보였어요. 그렇게 받아주면서 재회가 됐어요.


재회하고 나서 전 보다도 훨씬 사이가 좋져서 잘 지내고 있어요. 신뢰감 주는게 이렇게 좋고 중요한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쌤이 말한대로 바쁘게 지내면서 서운한 감정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강희쌤이 재회 이후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려주셔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그 때는 당장 재회가 급해서 눈에 안들어왔는데.. 지금와서 보면 쌤은 제가 재회될 걸로 알고 계셨던 거 같아요.


아트라상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강희 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사람 한 명 구해주셨어요. 다시는 찾아올 일 없게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이 후기는 쌤에 대한 제 마지막 선물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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