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10개월만에 재회 (장기전)

안녕하세요.

예나쌤 서영쌤. 어쩌다 보니 재회를 하게 되었네요. 후기만 여러번 남기다가 드디어! 재회포기 하면 재회된다는 말을 2년 가까지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ㅋㅋ

상대와 참 많이 헤어졌다 만났다 했었는데, 그때는 언젠가 또 얘랑 헤어지겠지. 그런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뭔가 안정적인 느낌이예요. 상대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건지 노력하는것 같고.. 또 오히려 서로 싫어하는게 뭔지 아니까 싫어하는건 안하려 하고 더 배려해주고 있어요.

지금 보니까 그 때 상황과 상대 심리가 다 예나쌤 말대로 흘러간 것 같아요. 근데 그 당시에 제가 자존심인지 재회포기 인척 하는건지 마지막 지침 수행 안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지 못했죠. 그러다가 상대하고 또 연락하게 되면서 예나쌤 상담 이후 6개월 만에 서영쌤 상담 받았었어요. 그때도 상대랑 몇 번 만나 데이트 비슷한것도 했었구요. 서영쌤 마지막 지침에 소심한 이 녀석은 한참을 숨어지냈죠 ㅠㅠ. (심지어 소심이라서 약한 지침이었는데ㅋㅋ)저도 나름 소개팅도 하고, 이래저래 공부도 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진짜 신기한게 티를 하나도 안내는 애가 서영쌤 지침 후에 뜸금없이 몇 달 뒤부터는 프사에 그리운 티를 내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이제 시작해볼까? 해서 그냥 상대 생일에 축하한다고도 하고, 프뮤로 메시지도 전해보고, 그냥 안오려면 꺼져라의 마음으로 ㅋㅋ편안~~ 하게 맘대로 했어요.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낼 때 상대가 자존심 부리기도 했는데 뭐래... 싶어서 씹었더니 그뒤로는 갑자기 또 자존심 발동을 하더라구요. 그땐 완전 확신했어요. 얘는 아직도 나한테 마음이 많이 남았군.또 만남약속도 먼저 잡았어요. 사실 절대 만남약속 먼저 안잡으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냥 한번 보자는 말도 편하게 나오더라구요.

만나고 나서도 바로 너무 좋아 좋아!! 해서 만나게 된 건 아니구, 한 3주 있다가 제가 다시 보자그랬고, 마지막 승부를 보자 싶어서 완전 !!! 평소 잘 입지도 않는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만났었어요. 그 뒤로는 뭔가 상대가 안달 나서 또 보자그러더라구요 ㅋㅋ 그 뒤로 세번 째 본 날에 다시 만나기로 했죠. 이번 주는 같이 여름휴가도 가기로 했어요.

제가 완벽하게 지침을 수행했으면? 더 빨리 재회했을까? 싶기도 한데. 솔직히 다시 만나기로 했을 때도 얘가 그렇게 썩 좋은 것도 아니어서 좀 떨떠름 했는데, 또 만나다보니 재밌고 귀엽기도 하고 좋더라구요. 나보다 어리면서 어른스럽게 챙겨주려고 하는게 귀여워요.

아! 다시 만나고 한 번 싸운 적도 있는데 그때는 예나쌤 상담 녹음 오랜만에 다시 들으면서 해결했어요. 예나쌤은 도대체 몇 수 앞을 보신건지 다시 만나기만 하면 아무 의미 없고,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첫상담 때부터 만남 후 유지하는 법까지 알려주셨는데 마음을 다 잡았죠. 그렇지... 내가 보듬어야지~ 하면서요.

서영쌤 상담으로는 상대 심리 파악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확신이 있으니 자신감도 생기고, 연애뿐 아니라 다른 사람 대할때도 도움 많이 됐었어요. 상담 너무 재밌기도 했구요. ㅋㅋ 연애말고 인생얘기도 하고 싶어요ㅠㅠ

아무튼 제 지랄맞은 성격도 좀 고치고, 상대 살살 달래가면서 잘 만나볼게요. 많이 돌아온 만큼 다시 잘 만나볼게요.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