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년 째 연락이 오네요 (서예나쌤 상담후기)
가토리
2022. 06. 28
안녕하세요.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는데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항상 보험을 만드는 연애를 해왔던 여자를 만난 남자 내담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쯤 1차 상담 받은 후 공백기 동안 제가 제 스스로 프레임을 낮추는 실수를 많이 해서 작년 겨울에 신청한 2차 상담은 환불 권유를 받았었죠. 속상하기도 하고 후련했어요.
제가 너무 많은 실수를 했었고 내려 놓은 상태라 후회는 없었지만 뭔가 상담사님과 같이 그려간 그림을 제 손으로 망친 느낌도 들어 속상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2차 상담 당시, 환불 권유를 하시던 예나쌤이 저랑 한 5분 남짓 했던 얘기 중 그래도 그때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지금 당장은 힘든데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이 있다면 가만히 있기. 그것 뿐이에요."
가만히 있었어요. 사실 재회를 포기해서 더 이상 생각 투자를 하지 않았어요. 제 삶을 살았어요. 친구들 열심히 만나고 쓰지 않았던 블로그도 열심히 적고 그러다 보니 예전엔 하루종일 재회 생각이였는데 스치듯 한번 씩 생각이 난다. 그 정도여서 연락을 할 니즈도 점점 희미해져갔는데요.
벌써 6월이네요. 그 친구는 1월 말부터.. 6월까지 매월 한번 씩 술을 먹고 연락이 왔었네요. 전화한 이유는 매월 다양했어요. 명절을 안부삼아 전화가 오거나 졸업식 때 축하 인사.. 뭐하고 지내나 궁금했다 전화가 오거나 너 혹시 여자친구 생겼니. 정말 여자친구 생겼는지 그냥 궁금해서 연락했다.. 전화가 오고 항상 전화오고 담날 카톡으로 미안하다.. 뭐다 오는데 다 씹었어요.
새벽에 한번 전화가 또 오길래 한번은 화를 내면서 니 남자친구가 이러는거 아냐. 니 남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또 기웃거리고 있냐고.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고 정신차리고 네 남친한테 집중해라 하니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다신 술 먹고 연락 안하겠다고..
다신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연락이, 그렇게 욕을 쳐 먹고 웬걸요. 한달 뒤에 술 안 마셨다고 전화가 옵니다. 받아주니 뭐하고 사나 궁금했다 ..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울먹이면서 네가 작년에 커피 마시자고 한거 기억나냐고 너는 기억 못하겠지 너랑 커피 마시자고 할랬는데 아깐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자기가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울먹이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웃으면서 커피 안 마셔도 된다고 ㅋㅋ 자라고 했어요. 그러니 전화 받아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마무리 되고. 최근엔 제 생일이였는데 생일 축하한다고 카톡으로 또 연락이 왔네요.
이게 좋은 후기일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아트라상 생각이 나서 들렀다가 후기도 남기구 갑니다 ! 제가 제 후기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결국 아트라상이 맞았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어서요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 녹음 파일을 듣곤 해요. 정말 들을 때 마다 닭살이 돋아요. 소름이 끼치고 그럽니다 아직도 .. ㅋㅋ 여러분 ㅜㅜ 경험자로써 지침을 절대 지키시고요.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를 절제하는게 제일 힘들어요.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재회라면, 꼭 참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결국 다 맞는 말이거든요.
재회를 원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예나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또 극적인 일이 생기면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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