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애프터 쓰기 전 생각정리를 위해 남기는 글
행성
2022. 06. 27
오늘은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제 생각 정리 겸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예나쌤, 전 지금 재회가 하고싶은 건지, 제 뜻대로 따라와주지 않는 상대에게 미해결 과제와 거품프레임이 올라오는건지 잘 구분이 안가요 상대는 sns 업로드도 잘 없고 딱히 프레임 높이는 행동도 없는데 저 혼자 상대의 프레임에 허우적 대고 있어요
제 스스로도 '감정'에만 이끌려서 재회하고 싶을 뿐 이성적 확신은 전혀 없어요. 스스로의 생각조차 불확실한 문제에 대해서 괴로워하고만 있네요
저는 하고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시간이 오래 흐르더라도, 당장 여건이 안되더라도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라도 꼭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예요. 제겐 재회도 그런 문제인 걸까요? 될 듯 말 듯 안되어 자꾸만 저를 신경쓰이게 하는걸까요
전남친의 염탐이 시작되었을 때 까지만해도, 상대가 나를 못잊었다는 생각에 자신있고 신이 났는데 제 추가 연락이 안읽씹 당한 이유로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한 기분이네요 ㅠㅠ 답장이 안온다는 것에 대한 것 보다도 제가 실수했다는 불안감? 자괴감에 마음이 좋지 않은게 더 커요.
선생님. 저는 이전 이별때도 지금도 합쳐서 헤어진 기간만 10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거짓말이 아니라 단 하루도 상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어요. 눈 뜨자마자 생각이 나고 눈 감기 전까지 계속 생각이 나요. 물론 예전 이별했을 때처럼 힘들고 그렇진 않지만요. 다들 이런건지, 유독 제가 맺고 끊음이 잘 안되는 사람인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제 스스로 참 답답하네요..
머리로는 자꾸 생각나니 이 사람이 보고싶은 것 같고 이런게 찐사랑인가 생각도 들고 재회에 다시 힘써봐야하나? 생각 하다가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닌것 같고 상대를 만날 때 제가 느꼈던 감정, 생각들을 곱씹어보면 여전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 정리를 위해 후기를 쓰는 이 과정조차 내가 이 남자에게 시간과 생각을 쏟는게 과연 맞는 일인지 아직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루종일 상대를 생각하고 있다는게 참 모순적이예요 저 정말 미친걸까요 ㅋㅋ
항상 머리와 입으로 내리는 결론은 "아니다" 인데 마음은 너무 힘듭니다. 스스로의 이중모션에 더욱 우울해요 이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제가 sns를 철저히 관리중인게 웃깁니다ㅋㅋ 친구들이 어딜 그렇게 매번 놀러다니냐고 지치지도 않냐고 제 삶은 청춘 그 자체라며.. 저처럼 살고싶대요
게시물도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관리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꽃 선물 받을 일이 있어서 그냥 대문짝만하게 카톡 프사로 걸어놨습니다. 아마 상대도 봤겠죠? 에휴 보면 무엇합니까 연락도 없습니다. 아직도 안읽씹 그대로예요
아 그리고 인스타 커플계정이 있었는데 그동안 쭉 생각해왔기도 했고 이젠 정리할 때가 되었다, 싶어서 어제 계정 삭제를 했습니다. 하니까 그냥 씁쓸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삭제는 잘 한 것 같아요. 괜히 생각날 때마다 커플계정 들어가서 그동안 나눴던 댓글들 보면서 마음 아파하곤 했거든요, 아직은 커플 메신저 어플이라던지 sns 친구 라던지 남아있는게 있지만 천천히 이렇게 마음 내킬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면 저도 언젠간 상대 생각이 줄어드는 날이 오겠죠? 아니면 재회를 하던가요!
ㅎㅎ 마지막까지 이중모션 가득한 글이네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뭔가 홀가분해요. 제 스스로 좀 더 고민해보고 조만간 애프터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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