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고프저신/80%확률/30대초반/상담 후 1차 지침 전송 완료
헬로우123
2022. 06. 20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지난 토요일 상담받았던 고프저신 30대초반 커플, 확률 80%, 남자가 애정결핍이라고 남자보는 눈 높이라며 일침 주셨던 헬로우123입니다.
남자친구가 20대 초반 여자같이 연애하는 스타일이어서 남녀 바뀐 케이스였고, 제가 개인적인 일로 인해 내프가 많이 낮아져 있어서 만났던 것으로 개인적인 일만 아니었다면 절대 안만났을 남자였다고 해주셨는데 기억하실까요?
상담시작 첫 말씀이 너무 기억에 남고, 그때부터 마음을 상담사님께 마음을 빼았겼던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하서영입니다. 연애하시느냐 고생 많으셨어요" 저한테 연애하느냐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주셔서 솔직히 너무 깜짝놀랐어요. 정말 저 고생 많이했었거든요...
제가 많이 좋아한 사람이었지만 늘 애정을 갈구하던 사람이어서 저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도 늘 '외롭다, 힘들다' 했었기에 솔직히 저도 조금은 지쳐있었어요.
그날 상담 시 말씀드렸던것처럼 주말에 여행가서 예쁜 사진찍어서 프사 바꾸고 지침문자 어투만 실제 제가 쓴것처럼 바꿔서 어제 보냈어요.
약하지 않은 지침이라고 말씀해주신것처럼 막상 보내려고 하니 그 사람이 상처받을것이고, 성격상 엄청나게 복기하며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을 확장해 갈 것 임을 알아서 전송버튼 보내기 전까지 망설여지더라구요. 저에게 재회생각이 만약 크지 않다면 첫번재 문단은 제외하고 보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보내기 전까지 많이 고민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상담사님의 생각이 있으시겠지하고 믿고 보냈습니다.
특히 저의 저신뢰도 원인이 제 문제가 아닌 그 사람의 내프가 낮아서 생겼던 것이기에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솔직히 다시 만나도 큰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엄청난 인생의 큰 충격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바뀐다고 믿어요. 부디 이 문자로 생각 고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어제 밤에 보내고 답이 없어서 너무 궁금해서 카톡방 들어가봤더니 읽긴 읽었더라구요. 아마 잠도 못자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그 생각하면 솔직히 마음 아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부디 생각 바꾸고 공백기 중 연락 오면 좋겠어요. 문자 보내기전까지 그 사람 생각 너무 많이 해서 생각 훌훌 털어버리고자 카톡방 나왔습니다.
제 예상보다 긴 공백기지만 솔직히 그 공백기가 겁이 나지는 않아요. 이 관계의 주도권은 제가 가지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했다는걸 상담사님과 얘기하며 느꼈어요. 다만 제가 기도하는 건 그 분이 빨리 본인을 파악하고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서 이야기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공백기 동안 운동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가능하다면 소개팅도 열심히 해보면서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보려구요. 제가 워낙 많이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중간중간 생각나겠지만, 정 힘들면 아트라상 후기보면 잘 지내볼게요!
그럼 애프터 메일때 뵈어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