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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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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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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소름돋는 예측, 3주만에 재회한 후기

밸리곰

먼저 상담사님과 관리자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지만,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정말 마음이 급했어요. 진상 내담자였어요.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재회하고 나니 그 때 힘들었던 일들은 그렇게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저도 재회되면 후기 먼저 써야지, 생각은 했지만 결국 미뤄서 지금 쓰게 되었어요. 그때 상황을 돌이켜보면 지금처럼 마음이 평온한게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항상 받는게 익숙한 연애를 해왔고, 그렇게 습관을 들여왔던 거 같아요. 나를 좋아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게 호의적이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들어갔는데 연락을 안해? 나를 안좋아하는건가?


왜 이번 기념일엔 편지를 안써주지? 마음이 식은건가?


온갖 이런 생각들 속에 화를 내고, 헤어지자고 했죠. 그리고 나선 저를 붙잡으면서 우는 남자에게 사랑을 확인받았어요. 붙잡지 않는다면 제 생각이 맞은 거고, 그 남자가 나쁜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남자를 끝까지 원망하면서 새 연애를 시작하는걸 반복했어요.


하지만 이번 남자친구는 달랐어요. 항상 짧은 연애를 반복해오던 저였지만, 이번에는 2년 이상 만나오고 있으니까요. 남자친구는 그 긴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저에게 맞춰줬어요. 그렇게 해도 당시의 저에게는 약간 불만족스러웠지만, 제 입장에선 그래도 이정도면 결혼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지금와서 보니 참.. 건방진 생각이네요.^^;;


제가 그렇게 남자친구를 평가하는동안 남자친구는 조금씩 상처가 쌓여갔던 거 같아요. 그렇게 순한 사람이었지만, 돌아설 때는 그 누구보다 냉정했어요. 정확하게는 스스로 냉정해져야한다라고 다짐하는 사람 같았어요. 그제서야 깨달았죠. 제가 이 사람을 학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애 처음으로 헤어지고 누군가를 붙잡아 봤어요. 남자친구의 반응은 진작에 잘해주지.. 이제와서.. 이미 너무 늦었어..와 같은 반응이었구요. 남자친구는 울먹거리면서 저런 말들을 했고, 저도 같이 울었어요. 그럼에도 끝까지 붙잡히지 않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멘탈이 무너져갔던 거 같아요.


넋이 나간 상태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 땐 사실 누군가에게 연애 문제로 상담을 신청한다는 것도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문서 상담을 신청했어요.


그리고 이강희 상담사님께 배정이 되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은 까다로운 제 요구와 질문에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어요.


읽으면서 정말 몇 번이고 울었던 거 같아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들.. 내 성격, 그리고 행동들.. 단순히 마지막 다툼이 아니라 정말 오랜 시간 누적되어온 문제였음을 알 수 있었어요. 이별은 그냥 그것의 결과일 뿐이었구요.


워낙 신뢰감을 많이 깎아먹었지만, 남자는 아직도 여자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기에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신 1차 지침, 그리고 공백기가 있었어요. 1차 지침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둘 다 높이는 문자였어요. 평소의 저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대사들이 있었지만, 또 동시에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너무 정확하게 표현해주셨어요. 난 왜 이렇게 말하지 못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지침을 잘 수행한다는 전제하에 3주 이내로 남자의 반응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어요.


지침의 모든 부분을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었던 거 같아요. 그제서야 지침 문자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심 바로 반응이 올 거라는 기대감에 보냈는데.. 무반응이었어요. 살짝 불안감이 있었지만, 무반응도 충분히 좋은 반응이라는 걸 칼럼으로 알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어요.


상담이 정말 신기한게, 바로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은 가능해진다는 거에요. 사실 그전의 저는 휴직계도 내고 잠도 못자는 폐인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회사 생활도 가능하고, 잠도 잘 수 있었어요. 마음 한 구석에는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지만, 어쩌면 재회가 필요없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마 분석을 들으면서 상황에 대해서 모두 이해하게 되서 그런가? 정말 신기했어요.


그렇게 생각보다 빠르게 3주가 지났어요. 그러니까 지침 문자를 보내고 정확히 21일 뒤였어요. 소름 돋게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지침 문자에 대해서 묻는 말과 함께.. 너무 놀랐고, 또 그 날짜를 세고 있던 저를 보면서 일상 생활은 했지만 완전 재회에 미련 버린 게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대답을 생각할 시간도 없게 바로 전화가 왔어요. 뭐하냐고, 잘 지내고 있냐고.. 저도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마음속으로 평정심을 지키자는 말을 세 번 외치고 괜찮은척 대화했어요.


남자친구는 다짜고짜 지침 문자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그런 남자친구를 달래주느라 바빴어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진정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쪽에서 바로 만나자고 해서, 저도 괜찮은 척 한다고 그래 보자고 했어요. 속으로는 심장이 쿵쾅쿵쾅 거렸어요.


평소 약속 장소로 삼던 카페에서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제가 선물해줬던 시계를 차고 왔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는데, 억지로 참았던 거 같아요.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은 후에는 남자친구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내가 잘못했다 그때 너를 놓으면 안됐다 등의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아니다 네 잘못이 아니다 내가 잘못했다 라고 하고.. 서로 펑펑 울면서 자기 잘못을 말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하는 말에, 제가 무슨 기회냐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 이후에 남자친구에게서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냐고. 저는 아트라상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 이리저리 둘러댔구요.


물론 제가 속까지 완전 바뀐 건 아니라 ㅜ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재회하고 1달째 큰 다툼없이 잘 사귀고 있는 거보면 잘하고 있는거겠죠?


상담사님 말 대로 딱 3주 뒤에 연락 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만났을 때도 상담사님 말대로 차분한 마음만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대했는데, 덕분에 바로 재회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더 큰 거 같아요. 사실 이렇게 지적해주는 사람은 아무대도 없으니까요. 저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아트라상과 이강희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상담 찾는 일 없도록, 주신 상담글 꾸준히 복습하면서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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