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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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 사내연애/ 고프저신=>저프저신 /단기/ 3~40%

Yjj2022 / 05 / 10
이강희 상담사님, 어제 상담 받은 Yjj입니다. 상담에 공을 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칼럼, 재회후기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제가 이번 연애를 왜 실패했는지 느끼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상담사님께서 지적 해 주신 부분이 확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상담 완료가 뜨자마자 열람하여 읽어내려가다가 지침 문자를 봤을 때도 그냥 납득이 되어버렸어요.

내가 이렇게 바보 같이 연애했구나... 원래는 고프인 난데 이렇게 까지 프레임을 잃어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출근 전(저는 현재 해외에 거주합니다), 상대에게 지침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만약에 실수로라도 상대와의 대화방에 들어갈까봐 내가 보내야할 지침문자만 보내고 대화창을 닫아버렸어요. 어차피 상대가 나에게 답장하면 대화창이 새로 파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잠잠하겠거니 해서요.

출근 후, 이전처럼 별일 없다는 듯 웃으며 활기차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사무실을 써서 신경이 아예 안 쓰이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제 문자가 효력을 발생했는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상대도 이전 보다는 조금 편해진 느낌이네요. 지침 문자를 받고, 끝까지 매달리던 나를 찬 것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낸 것인지, 아니면 미해결 과제를 제시한 것에 그냥 무시로 답을 하는 것인 지 모르겠지만 그냥 되도록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 차피 첫 지침문자에서의 반응은 재회 응에 적용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침 문자 이후, 오늘 점심에는 오랜만에 뜬금 없이, 본인 점심 사러나가는데 같은 데서 점심을 사올까 하며 사무실을 같이 쓰는 다른 직원과 제게 묻더군요. 저는 가만히 있었고 직원은 고민 하더니 안먹겠다 했는데, 제게 갑자기 안 먹겠느냐 묻더라고요.

이때 뭔가 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행동했어야 했는데 얼굴도 잘 마주치지 못하고 괜찮다, 고맙다 라고만 얘기해버려서 좀 아쉽긴 해요...! 뭐... 공백기 동안엔 최대한 마음 다잡으며 밝게 밝게 행동 하려고요.

저만큼이나 자존심 강하고 저와는 반대로 지극히 이성적인 상대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이 주신 방향대로 나아가며 제 자신을 올바르게 고쳐나가는 데 의의를 두고 싶어요.

사실 마지막에 매달렸던 나를 매정하게 거절한 상대에게 한 편으론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가장 좋은 복수는 뭐니뭐니 해도 내 자신 다잡기가 아닌가 싶어요. 내프를 올림으로써 혼자서 반짝반짝 빛나는 제 모습을 보면 상대방도 깨닫는 것이 있겠지요

여러모로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님. 공백기 이후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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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