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5: 최종편
아트라상거주자
2022. 05. 05
먼저 참고하세요.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1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0d194d078128001eae1bbd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2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110e17078128001eae9db4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3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13a24c078128001eaef905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4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67f212952216001e44f350
지금까지 4편에 걸쳐 저의 재회 과정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회를 통해 배운 점을 간단히 정리하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주의:
저는 절대로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상담사가 아닙니다.
정확한 처방은 반드시 아트라상의 전문 상담사님들에게서 받으셔야만 합니다.
여러분의 고통을 격하게 공감하는 동료의 마음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남길 뿐입니다.
<생각의 오류>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오류를 범합니다.
본능이 고개를 드는 순간 아주 정신을 못 차리죠.
내적프레임이 바닥을 친 상태의 뇌라면 그 오류의 정도는 훨씬 더 심각할 겁니다.
(상대방이 프레임을 높일 때, 이중 모션을 보일 때, 뜻밖의 변수가 생겼을 때 등등)
그러고는 ‘매달리면 돌아오겠지’, ‘이제 정말 끝이다’, ‘역시 이 사람은 예외였어’와 같은 망상도 서비스로 딸려옵니다.
재회를 하려면 상황을 이성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뇌의 이성적 처리 능력이 마비된 내담자에게는 그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뇌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그것을 설사 인지하더라도 극복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상담 시작 1년 내외의 내담자분들의 뇌는 이런 오류를 겪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전 솔직히 99%의 분들이 그런 상태일 것이라고 감히 추측합니다.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자신의 뇌가 오류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받아들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재회에 유리합니다.
FACT
: 상담사의 판단력 > 일반인의 판단력 > 내담자의 판단력
의사: “환자분은 하루빨리 종양 제거 수술이 필요합니다.”
보호자: “당신은 그녀를 몰라! 암으로 죽을 여자가 아니라고!”
보호자: “내 판단엔 충분한 휴식과 자연치유가 답이야!”
네, 의사가 보호자보다는 환자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의학적 해결 능력은 보호자보다 100만 배는 더 뛰어날 겁니다.
상담사: “상대방이 전형적인 이중모션을 보이고 있네요. 여유 가지세요.”
내담자: “당신은 그녀를 몰라! 누군가를 테스트할 여자가 아니라고!”
내담자: “내 판단엔 정면 승부가 답이야!”
행운을 빕니다.
<듬직한 프레임>
프레임은 상승하는 속도와 모멘텀이 비교적 강합니다.
그래서 상담과 지침을 받은 내담자의 경우 그렇지 못한 일반인보다 훨씬 더 프레임을 강하고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프레임은 하락하는 속도와 모멘텀은 비교적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쌓인 프레임이 초기화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며 여러 요소가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침 등을 통해 여러분의 프레임이 한번 올라가면 절대 몇 번의 실수나 변수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프레임은 회복탄력성이 있어 한순간 떨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않으면 실수를 범했을 때 ‘나 X됐네’하며 이성을 잃고 상황을 반드시 그르치게 됩니다.
든든한 친구 프레임을 믿고 안심하세요.
그 친구 어디 안 갑니다.
<신뢰감에 대한 오해>
저도 처음에는 신뢰감을 올리는 방법은 ‘잘 해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강하게 반성하는 모습,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 화내지 않는 모습, 앞으로 잘할 것을 약속 등등.
네, 역시나 생각의 오류.
재회에 다가갈수록 확신하게 된 것이 있는데 바로, ‘신뢰감 = 일관성 보여주기’라는 것입니다.
예) 지침의 내용과 일관성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예) 반성의 말을 전하고 나서 일관성 있게 실제로 연락을 하지 않는 것
예) 여러 차례의 이중 모션에도 일관성 있게 휘둘리지 않는 것
프레임과는 반대로 신뢰감은 회복되는 데 은근히 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 동안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지 않아야 일관성이 유지되고 비로소 신뢰감이 회복될 것입니다.
그것도 그렇고…
본인도 상대방에게 상처 준 적 있으니까 헤어진 것 아닌가요?
그럼 양심상 그 정도는 본인에게 돌아오는 시간은 좀 넉넉히 줘야 할 것 같은데요.
<마치며>
아트라상의 창시자 오주원 상담사님을 알게 된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입니다.
상담을 통해 재회 자체를 떠나 세상을 보는 눈이 아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론을 통해 배운 모든 것이 재회를 넘어 인생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사업 성공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음)
아직도 첫 상담의 떨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소년 같은 수줍음과 동시에 미친 자신감과 내공.
상담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 사람 천재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오주원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그리고 아트라상의 모든 상담사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감정적 고통을 겪고 계실 많은 내담자 여러분들 용기내시기 바랍니다.
아트라상에서는 ‘재회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를 고민하시게 될 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트라상거주자 드림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