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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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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 진심은 전해질거라 믿어요!♥ (3차 상담 후기)

고신지푸라기

안녕하세요.


하마터면 못난 사람이 될뻔한 내담자입니다. 구제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항상 상담 받은 후 깨닫는 점들이 너무 많아서 감사의 표현을 드리고 싶은데, 말을 조리 있게 잘하지 못해서 음성으로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상담사분들께 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남겼었고, 내담자분들께 후기가 얼마나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는지 저 또한 잘 알고 있었어서 상담 받을 때마다 꼬박꼬박 각 상황 별로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제 8개나 되네요 ㅎㅎ)


하지만 오늘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상세히 쓰기에는 지침도 너무 많이 어겼고,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해서 상세하게 다 적지 못하고, 그저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신 예나쌤께 감사 인사 드리고자 후기를 적습니다. 저의 기나긴 이야기는 제 ID를 검색하면 보실 수 있고, 간단하게 요약만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황 요약
- 고프저신/장기연애/재회 후 재이별/리바생김
- 1차 지침 : 장문 덕담
- 2차 지침 : 프레임이 남아있어 대화 후 가능성 제시 멘트 던지고 끝냄
- 2차 지침 후 새 여친 소식을 듣게 됨 (멘탈 로그아웃....)
- 2차 상담 진행
- 3차 지침 : 간접적인 반응을 보임
- 공백기 후 행동 지침을 통해 상대에게 만남 제시 > 1차 만남
- 만남을 통해 2번의 에프터메일 모두 소진 (신중하게 사용하셔야 됩니다 ㅠ_ㅠ)
------------------------------------------------------여기까지가 2차 상담까지의 내용입니다.
- 저에게 리바가 생겨 새 연애를 시작함
- 1차 만남 이후 간헐적인 선 연락을 함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ㅠ_ㅠ)
- 새 남친과(리바) 헤어진 후 전 남친 프레임이 급격하게 높아짐
- 지침도 어기고, 상담도 받지 않은 채로 선 연락을 통해 2차 만남을 이끌어냄
- 2차 만남 > 멘탈 붕괴 (1차 만남 후 4개월 만에 2차 만남)
- 3차 상담 신청


처음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예나쌤 목소리에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아 재회가 안되겠네요, 리바가 아니라 이제는 대체자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환불 권유입니다." 라고 말씀하실 줄 알고요. 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이유로 환불 권유를 받았습니다. 정말 뒷통수가 얼얼했습니다. 후기에서 예나쌤이 팩폭도 잘하시고, 혼날 때는 정말 무섭다 라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제가 당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 ㅎㅎ 근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나쁜뜻이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저에게 쓴소리를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쓴소리는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지 않듯이 예나쌤도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서 표현을 잘 하지 못했는데..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만약 상담을 받지 못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해도 받고, 대접 받을 수 있는데 대접도 받지 못하고, 나 자신은 돌아볼 줄 모르면서 그저 상황과 주변 사람 탓만 하며 불행한 인생을 살뻔했어요.


이번 3차 상담 신청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저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저는 정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어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는 거니까요! 그리고 해주신 말씀이 정말 사실이었기 때문에 반박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내가 불안하고, 속상하고, 멘탈이 나가니까 원하는 답변을 듣기 위해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공격하고, 비난하고, 의심했다는 사실을요. 사실 서진쌤도, 수현쌤도 워딩만 달랐을 뿐 예나쌤과 같은 맥락의 진단을 내려주셨었는데, 제가 정신을 덜 차렸는지..저는 아직도 그대로였습니다.


후기에도 이제 저 정신 차렸어요! 깨달았어요! 변할거에요! 라고만 적었을뿐 실제로는 나 이제 좀 변화한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였습니다.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어요ㅠ_ㅠ


수많은 장점을 가졌어도, 제 기분이 안 좋으면 상대방을 공격한다 라는 사실이 너무나 강렬하게 저한테 와닿았습니다. 무엇보다 저 또한 알고 있엇던 사실인데 어느 누구 하나 저에게 팩트로 때려준 적이 없었던 것 뿐이라는 것을요.


(그렇다고 서진쌤, 수현쌤이 말씀해주신 저의 단점이 와닿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3번 들으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나봐요! ㅎㅎ)


정말로 상담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얼얼하고, 꺽꺽 거리며 울어서 말도 진짜 제대로 못했는데..우느라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주시고, 결국 저를 믿어주시고 그대로 상담 진행해주시면서, 저의 단점을 뜯어 고치고 갈거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해주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었던 이유는 칼럼에도 나와있던 운전 과정에 비유하자면 저는 아마도 2단계인 운전하는 방법은 알지만, 운전해보지 않은 상태 즉, 그 지식이 존재하는 건 알지만, 하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이면서 실천하지 않았던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단점을 인지는 하는데..실제로는 전 남친 앞에서 한번도 실천하지 않았던 것이죠.


저에게는 신뢰감이 약간 미지의 세계였는데..이제는 신뢰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상담받은지 1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서야 알다니..반성합니다 ㅠ_ㅠ


그리고 제가 제일 답답했던 부분이었는데 리바와 3개월을 넘어선 6개월이나 잘 만나고 있으니 단순히 기간이 길어져서 대체자가 아닌가 했는데 수현쌤의 첫 진단 그대로 예나쌤도 대체자가 아니라고, 대체자였다면 그렇게 저프짓을 하는데 만남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리바운드라고 반드시 3개월만에 헤어지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아요~! 리바로 마음고생이신 내담자분들이 계신다면 상담사분들이 진단해주신 내용을 믿고 내프를 팍팍 올려봅시다! (저한테 하는 소리입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제가 고프라는거는 알고는 있었지만, 만나긴 만나는데 진전이 없으니까 닿을듯 말듯한 상황에 제가 멘탈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이중모션 상황이요.


사실 이론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었는데 내가 처한 상황이 이중모션인줄도 모르고 그저 상대가 거절 못하고, 착해서, 4년이나 만난 정, 측은지심, 죄책감 때문이야 라고 혼자 멋대로 판단하면서 멘탈 나가서 왜 리바랑 안헤어지냐고 징징징 거렸네요. 예나쌤이 멘탈이 나가도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만이 실력이라고 하셨는데..꼭 명심하겠습니다!!


당연히 프레임 높고 신뢰감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건데 저는 아직 신뢰감이 다 회복되지도 않았고, 남자가 힘들고 급한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제가 주구장창 선 연락하고, 진심 내비치고 그러니까 남자 입장에서는 빨리 다시 만나야겠다 라는 마음도 들지 않고 오히려 전 남친 콧대만 높게 세워주고 있었네요. 1-2차 상담에서는 사실 제가 워낙 4년 동안 남자를 괴롭힌 것도 있고, 사연에서 남자의 성향이 잘 드러나지 않아 분석하기 어렵다고 하셨을 정도로..제 잘못이 더 많았던 케이스여서...저의 단점과 고쳐야 할 점만 듣고 끝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담에서는 예나쌤이 "솔직히 좋은 남자는 아니잖아요?" 라고 해주셨는데..눈물이 핑 돌았어요. 마주 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마주한 기분이었고, 어떻게 보면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 었나? 싶을 정도로 뭔가 마음 한쪽 구석에 얼려있던 얼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저 그냥..그 한마디만 들었을 뿐인데 제 자존감도 올라가고, 그동안 힘들었던 게 보상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요.


사실 4년 연애 하는 동안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항상 제 전 남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요약하자면 "너는 어디 가서 동생 취급 받고, 어린애가 아닌데 걔(전 남친)는 항상 널 여동생 취급하더라. 자기가 오빠인줄알아~ 어른인척은 다해~"라는 거때문이었는데 예나쌤이 현재 전 남친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비유를 들어 표현해주신 게 있는데 완전 맥락이 비슷한 것 같아서 정말 머리에서 땡- 하고 종이 울렸어요. 리바운드도 없으면 멘탈이 허접한 사람이 이제 좀 살만하다고 저에게 조언하면서 자존감을 채우고, 콧대가 높아져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남자는 아니라고...


현재 제 전 남친은 저의 간헐적 선 연락과 만남으로 학습이 되어있고, 재회가 전혀 급하지 않은 상태이며 제가 전 남친의 콧대를 세워주고 , 제 자존감을 높이고 있어도 모자를 판에..전 남친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진짜 전혀 저런 생각은 못했는데 그제서야 마지막 만남에서 저에게 왜 그런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냥 잘 지내다가 너가 또 연락이 없으면 어라?왜 연락이 안오지? 할 것 같다며 장난도 치고 웃었는데 이게 다 학습 효과로 인해 일어난 사실이라는거는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 상세하게 다 적지는 못하지만..절대로 진심을 내비치는 말과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거..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펀치가 어떤건지도 다시 한번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저는 반드시 상대가 자기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 하는 멘트나, 자존심발동 걸린 멘트에 제대로 한방 먹이는것만이 카운터펀치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나는 너와 재회하러 나온게 아니야~ 너는 나같은 여자를 만날 수 없어~ 싸가지 없고 나쁜 여자가 아닌, 고상하고 도도한 여자, 그리고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어 라는게 느껴지는 여자가 되는 것, 의존적이지 않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 모든 것이 카운터펀치라는것을요!


이번에 거의 장인급인 예나쌤의 비유와 예시를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 같아서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칼럼과 후기를 정독하려구요~! 그리고 어제 상담 받은 이후로 더 이상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 부분 같은데 예나쌤이 콕 찝어 말씀해주셔서 이제는 진짜로 자책만 하면 안되겠다, 자꾸만 자책하면 다 내 잘못이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면서 더 불안해 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며 예나쌤 말씀처럼 어디 가서 오해 받고, 대접도 못받고, 악순환이 반복될 것 같아서 더 이상 자책하지 않고, 전 남친을 향한 분노도 멈추기로 했습니다.


지침을 너무 많이 어겨서 공백기도 더 길어졌고, 이제 더 이상 제가 선 연락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한 공백기지만 예전보다는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꼭 내담자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후기를 들고 오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예나쌤!

제가 정말 논리적으로 말도 잘 하지 못하고, 표현도 서툴러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진심은 전해질거라 믿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1시간 동안 저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그 상담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셨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울컥합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상담 하고, 대기하고, 지침 내용 같이 보고.. 저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군다나 저는 3차 상담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사연과 에프터 메일들까지 다 분석 하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저의 최대 단점을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통찰력 있게 딱 제시해 주셨을 때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속이 시원하면서도 아 내가 그런 성향이 있어서 상대방을 괴롭혔구나, 그래서 내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울해했었구나 라고 바로 이해했어요.


1-2차 상담 때는 어렴풋이 알았다면..이번 예나쌤과의 상담을 통해..100000000% 더 정확히 알게되었다고나 할까요 결혼할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머리에서 종소리가 울린다는데 예나쌤의 그 문장을 듣고 제가 그랬습니다! ㅎㅎ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이번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너무나 뜻깊었습니다.


그리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지만, 상담하는 내내 비유도 너무 찰떡같이 해주시고, 친구처럼, 친언니처럼 든든한 제 편이 되어주셔서 같이 욕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최고최고..ㅎㅎ 아직도 음성 파일 들으면 웃겨용 ㅎㅎ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까 미숙하더라도, 꼭 실천해서 제 실력으로 만들고, 제 최대 단점을 장점으로 까지 만들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할게요~!


사실 이쁘지 않은데 이쁘다고,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해주셔서 자존감이 뿜뿜 올라갔습니다. 그런 칭찬 처음이에요 ㅎㅎ 끝까지 잘 챙겨주셔서 스윗하셔서 기절할뻔했어용 >_<


마지막으로 속상하셨을텐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온 힘을 다해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예나쌤과 제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꼭 착한 고프고신의 여자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날이 곧 무더워질텐데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나쌤 애정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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