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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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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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만남 후 이중모션 /1차 에프터메일 후 공백기 중/고프저신 80%/ 남자내담자/이강희쌤

Junnnn

안녕하세요 !


이렇게 또 후기를 작성하게 되네요


대략 1달 전쯤에 1차 지침 후 후기를 남겼습니다.(작성자 아이디는 같습니다:)) 그 후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혹시나 저처럼 공백기를 갖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들이 있을까 해서 후기를 남겨요~!


첫 후기처럼 저는 고프저신 확률 80% 남자내담자입니다. 상당히 높아보이는 재회확률이었고, 2년전 첫번째 이별은 상대방의 리바운드로 6개월간 공백기였다가 다시 만났구요 현재 2월 말에 헤어졌는데 아직까지 이별중입니다 물론 헤어진지 두달이 다가오지만, 중간에 만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첫 후기를 이어쓰자면, 후기를 쓴 후 그주 주말에 첫 만남이 있었고 바로 다음주에 여행까지 한번 갔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별중이라는 것은 만남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되었다는 반증이겠죠?


1차 지침을 3월 초에 보낸 후에 악담이 무진장 왔지만, 다 무시 후에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였고 관심을 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만남도 갖고 여행도 갔지만! 철저한 초초울트라퍼팩트완전방어 이중모션이였죠.


"나는 다시는 누군가를 만날생각이 없다"
"나는 그냥 혼자살거야 부모님과도 이야기했다"
"오빠는 그냥 같이있으면 편해 딱 그정도가 좋다"
등등등


저야 그 당시에 이중모션 칼럼을 전부 갉아 먹을정도로 많이 읽고 습득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많이 알았는데 실제로 현실에서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3주정도 연락과 만남을 간간히 이어가다가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중모션 3주정도 받아주니까 쉽지않아요.. 자존심이 둘다 센 경우)


다시 헤어지게 된 이유는 상대방과 저 둘다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지침 후 바로 만났을 당시에는 이론과 칼럼을 많이 봤음에도 제 내적프레임이 높아지기 보다는 그저 상대방과 재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큰 바람에 낮은 자세로 상대방과 계속 만났고, 재회를 하고 싶다고 여럿 간접적으로 둘러댔죠. 그럼에도 중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헤어진 이유가 제가 잘못하여 신뢰감을 크게 잃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유가 저한테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박수도 두 손이 맞대어야 소리가 납니다*.*)


상대방도 저에게 신뢰감 잃는 잘못된 행동을 주기적으로 했었고, 제 입장에서는 그 신뢰감 잃는 행동에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중간에 만남을 가지면서 다시 사귀는관계는 아니지만, 저한테 복수하듯? 제가 싫어 하는 행동을 왕창하더라구요. 충분히 이중모션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모습을 보기가 너무 싫었고 재회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상대방도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 이중모션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고 재회를 하더라도 관계가 오래갈 안갈 것 같더라구요 느낌상 (칼럼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라고 하더라구요. 무작정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회복하려고 자신의 프레임까지 깎으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다보면 상대방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재회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중모션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기하며 그 때 상담사님에게 1차 애프터메일을 전송합니다. 상담상님도 저의 힘든 부분을 이해해주시면서, 사실 이중모션을 그냥 웃으면서 잘 받아주기만해도 충분히 쉽게 재회가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버티지 못하겠다고 하고 상대방도 잘못한 부분을 고쳐서 완벽한 재회를 이루려면 결국에는 강한지침을 날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조건은 당연히 있었죠!


그래서 상담사님의 지침대로 지침문자와 상황을 잘 만들어 카운터를 날리려고 하였는데, 그것도 사실 잘 안되었어요.


어느날 저녁을 같이 하게되었는데, 저녁부터 상대방을 집에 데려다주는 시간까지 계속 말다툼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마도 저도 이중모션을 받아들이는게 이제 힘들어서 똑같이 자존심부리면서 언쟁을 계속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결국 "역시 우리는 매번 싸우는구나. 그만연락하자." 라는 말을 상대방이 먼저 꺼내게 되었습니다. (말하는 그 순간 사실 좋았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짐을 통보하지 않았으니까요^^)


평소와 같으면 멘붕이거나 매달렸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단번에 "그래" 한마디로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카운터 지침을 보내버렸고 1차 지침과 동일하게 여러 통의 전화와 악담문자들이 마구 쏟아졌네요..ㅎㅎ;; (무서워요 ㅎㄷㄷ;) 또 똑같이 그냥 다 무시하고 읽씹하고 끝내버렸어요.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은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원래는 상담사님의 지침대로 상대방의 잘못을 뉘우치게끔 상황을 잘 만들고 헤어졌어야하는데 상황을 잘 만들지는 못하고 그 이후의 대처들만 제대로 했던 것 같아요..(죄송합니다ㅠㅠ)그래서 갑자기 이런 공백기가 생긴걸까요?? 직감적으로 이제 공백기가 길어지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님 말씀처럼 이중모션을 보일 때 그냥 적당히 잘 받아만 줬어도 몇주안에 다시 재회를 했을텐데 굳이 제가 상대방이 하는 이중모션 못받아주겠다 다른건 다 받아줘도 상대방에 저를 힘들게 했었던 것들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것 까지는 힘들것 같다고 애프터메일을 보냈으니 (저도 자존심 완전 세죠ㅠ..)


하지만 상대방이 하는 행동도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은 맞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완벽한 재회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고 했고 앞으로 기약없는 공백기가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인연이고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저의 지금 선택이 맞다고 판단했어요.


첫 상담에서는 지침반응 이후 공백기를 받았지만, 그전에 1차 지침의 엄청난 효과로 잠시 만나게 되었죠. 하지만 이중모션에 호되게 당한 그 후 1차 애프터메일에서는 카운터지침 후 잠수타고 상대방이 빌면은 받아주라고 하셨지만, 벌써 2주가 후딱 지나갔네요. 아직까지 상대방이 저한테 사과나 빌거나 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상담사님을 의심하는 것 보단 그냥 제가 상황을 잘못만들었거나, 제가 다른 선택을 하였기에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저 스스로도 지금의 상황을 비관되거나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있어요. 그게 가장 중요하겠죠. 상담사님 말씀대로라면 이제 빌면서 저한테 와야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또 애프터메일 바로 쓰고 저 스스로 당황해버리면 제 내적프레임은 또 낮아질테고 이전과 같은 안좋은 상황이 반복되는걸꺼에요.


저는 이 시간이 제가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애프터 메일이 있지만 아직 쓰지않고 묵혀두고 있습니다. - 저는 김치도 신김치 먹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론과 칼럼을 읽고나서 공부했던 시간들이 몸속에 박혀야합니다. 그것을 '체화' 한다고 하는데, 그래야 실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상대방과의 만남&대화에서 고프레임과 고신뢰감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이 부분도 한번 경험했기에)


이쯤 되면 이제 제가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사라졌거나 포기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재의 상대방은 4년간 만나면서 서로 결혼도 생각하고 준비하려고 할 만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서로 잘못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고치거나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 재회가 또 다른 아픔을 낳는 원인이 되어버리겠죠.


단지 저는 이성적으로 완벽한 재회만을 꿈꾸고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내담자분 들과는 다르게 편하게만 있지는 않아요.(리바운드 이력이 있는 상대방이라 이번에도 리바운드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내적프레임 낮은 생각도 많이 합니다 하하)


후기를 쓰면서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한 제 자신을 보면서 + 저와 비슷한 상황의 내담자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여럿 후기를 읽으면서 위로받은 부분이 있어서요 ㅎㅎ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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