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짝사랑 / 시현쌤, 예나쌤 / 내적프레임이 낮은 상대방

안녕하세요 최시현, 서예나상담사님

오랜 고민 끝에 내적프레임이 정상이 아닌 그 남자와의 연애를 포기하게 되어 후기를 남깁니다

항상 연애시작은 어렵지 않았던 저였는데 아트라상에서 재회했던 전남친과 제 의지로 헤어진 이후,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남자 말고도 썸으로 한번 상담을 더 받았었어요. 썸으로 상담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았지만 이별 후 처음으로 연애까지 생각했던 남자였고 너무 날 좋아하는 것 같았고 4번정도 만났었는데 고백이 안나오니 뭐가 문제인지 궁금했어요.

당시 서진상담사님이 제 잘못이라기보다는 남자의 성향 때문에 확률이 낮다고 환불권유하여 환불받았었어요. 그때가 벌써 작년 9월이네요^^

그러고 꾸준히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 맘에 들던 남자도 없었고 있었어도 잘 안되다가 작년 10월에 처음 알게 된 이번 상대방 남자랑 올해 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도 나한테 관심이 있어보이는데 왜 진전이 없는지, 혹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서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시현 상담사님은 남자가 ‘소심해 보이고 내적프레임이 낮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하면서 지침을 주셨고 남자가 무조건 호감이 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하셨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제가 원하는 쪽으로 유도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그거도 그만하라고 하셔서 안했더니 남자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죠.

두 번의 에프터를 쓰고도 연락이 끊기게 되어 두 번째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될 것 같은데 안되니 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오랜만에 서예나상담사님과 만났어요. 상담사님은 ‘남자의 내적프레임이 막장이고 정상이 아니다‘고 하면서 프레임은 높혀졌을 것이라 생각하셨는지 가능성제시를 하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확률은 남자의 내프 때문에 ’모아니면 도‘라고 하셨어요.

지침을 주시면서도 “남자와의 연애를 다시 생각해봐라. 사귀게 되더라도 얼마 못가 vita 님이 빡쳐서 헤어지고 재회상담으로 다시 찾아 올거다.”라고 하셨는데 그때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고 재회 상담 올 때마다 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남자들에게는 항상 나의 잘못이라고 하거나 재회를 말리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연애 시작부터 말리는 것을 보고 좀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남자 보는 눈이 점점 높아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저의 오기, 자존심이 문제가 점점 연애에서 문제가 되는걸까 하는 고민을 하게되었죠. 상담을 받고 한달정도, 더 많은 남자를 경험해보고 만나보라는 상담사님의 말에 정말 일주일에 한명은 만난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러다 저번주 제주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이 남자말고도 내가 좋아할 만한 남자들은 많구나 싶었고 몇일전 여자동기랑 직장앞 벚꽃을 보러간 사진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 내 자신을 보면서 완전히 놓아주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의 프레임이 그동안 벗겨진거겠죠.

여러사람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멘탈이 안정되고 회복되는기간이 점점짧아지는 것 같아 확실히 도움이 되네요.

아직 상대방남자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저희의 관계를 아무도 모르는지 상대방 남자이야기를 하고 같이 술먹자 이런 얘기도 하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어 그냥 알겠다고만 대답합니다.

최시현, 서예나 상담사님, 그래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나 상담사님이 왜 또 왔냐고 혼낼 줄 알았는데 반가워해주셔서 좋았어요 ㅎㅎ 이제 썸탈 때 잘 안되면 80% 이상이 남자의 문제라고 했던 말, 남자보는 눈도 더 높여보라는 말,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연애 공백이 8개월정도 되어가는데 연애하고싶다는 생각이 요즘은 안들어서 조금만 더 쉬려구요. 그리고 전 공백이 좀 필요했구요. 무엇보다 요즘 사는게 너무 재밌어서 행복합니다 ㅎㅎ

봄도 왔는데 환절기 조심하시고 다신 안보는게 좋은거긴한데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ㅠㅠ

(특히 예나쌤... 정들어버려서 어뜨카죵ㅎ) 혹~~시라도 다음에 또 재회상담을 받게 된다면 그때는 진짜 괜찮은 남자로 데려올게요! 보고싶을거예요ㅜㅜ 그때 까지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