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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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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쌤 / 75% / 1차 공백기 마무리

유럽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던 4월이 왔고 열심히 지내다 보니 심지어 공백기를 넘긴 날 피곤함을 이겨내고 노트북으로 후기를 쓰고 있네요.

우선 저는 장거리 연애를 4주년 맞이하기 며칠 전에 헤어졌고, 헤어지고 한달이 지난 시점에 서예나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진정된 후라 상담 전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객관적으로 생각을 하며 이 연애의 문제점들을 예상한 채로 들었지만 서예나쌤이 딱딱 명쾌하게 짚어주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들으며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생각했고 서예나쌤의 남자친구가 진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전 다른분들에 비해 어떠한 사건이 있거나 크게 싸우거나 하지 않았는데 워낙 상대방의 인생, 생활패턴, 가치관, 성격등을 잘 알아서 지침문자를 보내면 며칠동안은 복잡한 생각을 가지겠지만 시간 지나면 알아서 잘 살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고, 절대로 저에게 먼저 연락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헤어지고 총 네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의 연락이나 유의미한 흔적조차 없었음에도 크게 좌절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도 점점 재회에 대한 생각보다는 저의 삶을 바쁘게 살았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대체자에 대한 중요성이 후기와 칼럼, 그리고 지침에도 많이 나오길래 여기저기서 자연스럽게 만나보려 했지만 워낙 새로운 만남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최후의 수단인 어플을 통해 만남이 잡힌 사람과 몇번의 데이트 끝에 결국 저도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답니다. 근데 아직 상대방의 프레임이 저에게 높은 것 같아요. 새로 만나게 된 이 분이 전 사람보다 훨씬 낮게 느껴지니까요(외모든, 직업이든, 성격이든 등등) 아직 이 사람은 저에게 리바운드인 거겠죠?


제일 다른점은 전 남자친구에게 했던 (지금의 헤어짐을 자초한) 짓들을 이 사람에겐 그만큼 애정이 없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단 한 번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연락이 안되도 그냥 바쁜가보다 이런식으로. 근데 이게 바뀔려고 그런게 아니라 무의식중에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전 연애와는 다르게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 같이 만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고, 함께 어딘가를 가거나 뭘 같이 먹거나 하고 싶은 생각도 전만큼 많이 안들고. 좀 수동적으로 연애하는 느낌?

전 연애는 그 사람 자체로 너무 좋아서 떠날까봐 불안한 마음도 들었고 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미래를 늘 생각했는데 지금 이 사람은 단순히 혼자보단 밥 같이 먹으면 좋으니까 같이 먹자고 하고 누군가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까 이 사람과 함께 보내고 이런식의 연애인 것 같아서 이게 맞는건지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는 쌤과 저의 예상과 다르게 절 바로 차단을 한 것 같아요. 아직까지 지침문자에 대한 1이 없어지지 않았고 그 당시 며칠이 지나고 혹시나 해서 문자로 보냈더니 몇초만에 바로 훈훈한 내용의 답장이 오더라구요.

지침 내용은 저의 잘못 반성과 군더더기없는 내용, 그리울만한 내용들로 가득차서 오히려 보내는 시점까지 읽을 때마다 제가 울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도 그랬을까요...?


아무 사실 지금은 재회에 대한 생각도 잘 모르겠어요. 여전히 상대방은 저에게 프레임도 높고, 바뀌는 프사 사진을 볼때면 여전히 너무 맘에 들기도 하고, 프사가 몇번 바뀌었고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너무 행복해 보이고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라 나와 함께 한 시간 4년동안은 마지막엔 특히 너무 힘들어보였는데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데 굳이 내가 다시 노력을 해서 우리가 만나야 할까 저 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아직도 다 정리는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잘 된다고 해도 힘들고 혼자 버티고 견뎌야 했던 시간이 많은 장거리와 이 과정 속에서 서로 겪었던 상처들을 잊고 정말로 다시 잘 만날 자신이 저 스스로도 없는 것도 같아요. 아니 사실은 다시 마음을 줬다가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인 것 같기도 해요.


그치만 끝까지 해보려구요. 이게 영원히 끝나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훗날 더더욱 미련 없이 떨칠 수 있도록, 즐겁고 풋풋했던 추억으로 잘 남길 수 있도록 해보기로 한 거 끝까지 해보고 이제 전 더 새로운 연애와 저에게만 집중해서 그 사람에게 이런 저의 몫을 던져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트라상, 서예나쌤이 있어서 마지막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한 번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이렇게 끝난다고 해도 연애와 인생에 대해 많이 배워서 너무 추천하는 곳이에요!


이별을 하고 정말 죽을 것 같고 이 사람이 아니면 영영 안될 것 같은 생각이지만 물론 정말 미래에도 이만큼의 사람을 못만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제 인생을 혼자 잘 살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웃는 날이 가득한 날이 오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좀만 힘내서 운동도 많이 하고 친구도 많이 만나고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이별한 분들 화이팅하고 좀 더 성장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가 되길 응원해요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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