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후 공백중
tpoing
2022. 04. 04
한서진 상담사님/고프저신/리바운드/60%/1차 지침후 3주차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할 때마다 나와 비슷한 상황의 후기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있는 내담자입니다
내프도 잡을겸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후기를 적으러왔어요
저는 1년반 연애에 동거까지 같이했었으며, 저희는 둘다 자존심이 세서 연애 초반부터 심각하게 많이 싸웠었어요 저는 고프답게 상대에게 막말도 많이 했었고 헤어지자는 말도 서슴없이 했구요 항상 그런 연애만 해왔던 저였기에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네요..
자세히 적을 순 없지만 중간에 제가 잘못을 해 헤어졌는데 그때 이후로 나름 정신차리고 고치려고 노력 많이 했었어요 싸움횟수도 줄어들었고 서로 배려를 하면서 연애하다가 동거까지 했구요
그러던중 제가 여러가지 일들로 힘들었던 시기에 남자친구에게 의지를 하면서 점점 집착을 하게됐어요 그래도 항상 절 챙겨주고 했던 남자친구인데 그땐 그걸모르고 더 많은걸 바라고 욕심을 부렸던거같아요 내가 힘드니까 너는 당연히 날 위해줘야된다하면서…
그렇게 상대는 조금씩 지쳐가고 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몇번했었고 그때마다 저는 밑바닥을 보이면서까지 매달렸어요; 최악이죠 그러다가 일때문에 제가 본가로 내려가면서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던 사람이기도했고 저신인 저때문도 있는지 서로 말은 안했지만 멀어지는게 느껴졌었고 결국 제가 못참고 헤어지자고했어요 반응은 읽씹이었어요
충격먹고 다음날 술먹고 전화까지했지만 너무 힘들다는 상대의 말에 또 한번 충격을 먹고 그렇게 진짜 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주일뒤 술먹고 상대방이 연락도 왔었고 저는 또 남은 짐을 가지러 가야했죠 기다린다며 제발 만나달라고 애원했지만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이며 만나주지않았고 결국 헤어진지 한달만에 리바라고 믿고싶은 여자가 생겼어요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이사람은 안그럴줄 알았는데 충격받았다는 글들이 정말 공감이 됐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
한달 조금 넘은 시점에 이대로는 안되겠고 정말 일상생활이 되질않아서 결국 상담을 신청했어요 시간 날짜 상관없으니 제일 빠른날로 해달라고 부탁했고 운좋게 한서진 상담사님으로 배정이됐어요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상담 기다리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ㅠㅠ
드디어 당일에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하는데 처음엔 너무너무 떨려서 횡설수설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차분하게 제 말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별후 니가 감히?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노로 가득찼던 저였는데 상담사님께서 “남자가 여자를 엄청 많이 좋아했네요 그러니까 남자가 그렇게까지했죠”라고 해주시는데 정말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고 눈물이 막 흐르더라구요…. 상담사님 말이 너무 이해가되면서 상대한테 미안해지고 여러가지 감정때문에요
그리고 상담사님께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남자인만큼 리바가 크게 좋진 않아도 그럭저럭 계속 만날 수 있다는 말도 너무 충격이었구요 저는 마지막 연락을 한지 좀 지나서 이틀 뒤에 1차 지침을 보냈어요 프레임에 민감한 상대여서 프레임을 올리지만 강하지 않은 지침이었구요 상대는 짧게 답장이왔어요 뭔지 모를 애매한 답장이었어요 저는 공백기도 제 기준 길다고 느껴졌지만 잘 버틸거라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지침 보내고 난 후 시간이 너무너무 안가고 리바지만 계속 만날 수 있다는 상담사님의 말이 맴돌아 결국 일주일만에 1차 애프터메일을 쓰게됩니다;; 전 연락오기전에 애프터 절대 안쓸거라고 혼자 다짐했었는데 정말 웃기죠^^;;;;
상대의 답장이 인상적이지만 내프 관리가 안되어서 걱정이라는 상담사님의 답장이 왔어요 저는 애프터 메일은 짧게 올 줄 알았는데 장문으로 온 메일을 보면서 정말 저를 걱정하는 상담사님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다시 한번 더 마음을 잡게 되었어요 그렇게 지금 2주가 막 지난 3주차 입니다!
지금은 헤어진지 2달이 되어서 초반처럼 매일 울고 밥도 안넘어가는 그런 상태는 아니에요! 상담사님이 대체자를 만들려고 노력해보라고 하셔서 나름 노력해봤지만 저는 오히려 상대가 더 생각 나더라구요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새로 하게되는 일이 생겨 그거에만 집중해 볼려구요!
상담전에 리바가 생긴 상대는 부재중 전화도 왔었구요 제 sns도 보는걸 알고있어서 역시 나도 널 못잊는데 너도 날 잊을순 없겠지 이 생각이 드는데 저 고프맞나봐요 ㅎㅎ
아 그리고 저는 리바 sns보면서 정말 많이 무너졌었어요 정말 염탐은 하지마세요 그래서 저는 궁금해도 이 악물고 참았더니 이젠 궁금하지 않더라구요 그때마다 저는 프사와 sns관리 열심히 하고있답니다 리바와 상대방 모두 저를 신경쓰는 걸 알아버려서 재미가 있더라구요 객관적 가치로 따지고 봐도 제가 더 아깝고 리바보다 제가 훨씬 낫거든요^^
어떤날은 재회안해도 이대로 살아가다보면 괜찮아 질거같단 생각도 들면서, 또 어떤날은 너무 보고싶은 상태지만 남은 공백기동안 내프관리 열심히 하면서 바쁘게 살아보려고합니다! 다른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 저 스스로 멋진 삶을 만들어 가볼려구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다보면 언젠간 웃는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나중에 재회후기로 돌아올게요 모두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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