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께, 오래된 재회후기 한 통!
용기내자
2022. 03. 25
기억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
제가 상담사님을 잊지 못하듯 많은 내담자분들을 매일매일 뵈시겠지만 상담사님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상담사님께서 "이 커플이 재회 못한다구요? 재회한다에 제 상담 경력 모두를 걸겠습니다" 라고 문서 상담 첫줄에 적어주셨던 내담자입니다. 시작부터 강렬했지요...ㅋㅋㅋㅋㅋ
결국 상담사님 말씀이 맞았어요.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어릴 적부터 친했딘 친구들, 제 남자친구를 잘 아는 그의 친구들, 심지어 저희를 주선해준 주선자 모두가 끝났다고 했어요. 전문가는 전문가다.. 네.. 인정하게 됐습니다.
완료된 문서 상담글을 처음 받아들고도 믿지 못했어요.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어요. 어느새 그와 연애했던 시간보다 헤어진 시간이 더 길어지는 상황까지 다가오고 있었거든요. 카톡이 차단되었다 풀렸다 하는 걸 보면서 차라리 모든 걸 차단해줬으면 좋겠다.. 희망이 모두 사라지고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매일밤 잘 때마다 기도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이강희 상담사님은 바로 그 점 때문에 희망이 있고 지침문자로 상황을 돌릴 자신이 있다고 하셨죠.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맞는 말씀이셨어요. 저에게 감정이 없었다면 영원히 차단하면 될 것을 왜 풀었다 차단했다를 반복했을까요. 프레임이 남아있다는 증거였네요.
1차 지침을 보내고 영겁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매달린 시간이 있어서 저는 다른 분들의 공백기 평균보다 꽤나 긴 공백기를 제시 받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1차 지침을 보내고 나자 차단했다 풀렸다 하는 반응조차 사라지고 모두 차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존심을 부리는 것이라는 애프터 메일 답장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어찌보면 상담을 받기 전에 해 볼건 다 해봤다는 마음에 반 포기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이 역설적으로 편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마법처럼 2차 지침을 보내기 4일 전에 차단이 풀렸어요. 저는 공백기를 지키고 2차 지침을 보냈고 그는 처음으로 답장을 보내옵니다. 마음 고생 많이 하지 말라고.. 몇 달만에 처음 받아든 답장에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여기까지만해도 저는 충분히 만족했고 이강희 상담사님께 감사했어요. 어떻게 답장을 해야할 지 몰라 한 시간넘게 망설이던 중, 카톡이 한 통 왔어요. 저희들이 지루할정도로 매 번 가던 카페가 있어요. 거기서 한 번 보는 건 어떠냐고..
그렇게 그와 만나게 되었고 예전과는 다르게 프레임을 높여갔고 상담사님이 애프터메일로 준비해주신 대사들을 천천히 읊어가며 침착하게 대처하려 노력했어요. 사실 상담사님은 한 번의 만남에서 재회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으니 2번 기준의 플랜을 짜 주셨는데 의외로 바로 재회했습니다! 프레임 이론이라는 게 신기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이강희 상담사님이 "반드시 재회하실 것이니 연애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 지 적겠습니다" 라고 적어주신 부분이 사실로 이뤄질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필사적으로 따르려고 노력했고, 저희는 지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지만 결혼 얘기도 오가고 있어요. 물론 사람일은 모를 일이지만요!
이강희 상담사님 감사해요. 상대에겐 제가 아트라상에서 상담 받았던 사실을 평생 비밀로 해야 겠지만, 프레임 신뢰감 관리를 잘 한다면 상대 역시 행복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철학을 갖게 되니 저 역시 행복합니다. 저에게 행복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