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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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예나쌤!! / 재회 후 재이별, 다시 재회 후기!

랄랄라2021 / 11 / 25
안녕하세요!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입니다.

올해 초에 처음 헤어지고(단기 연애) 7월에 재회, 2주만에 다시 이별, 그리고 최근 다시 재회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 패닉 걸려 예나쌤께 긴급상담도 여러 번 신청하고, 일반 상담도 계속 신청했을 정도로 멘탈 관리 안되고 없던 강박도 생긴데다가 점점 심해지기까지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진짜 예나쌤이 아니었다면 이번 두 번째 재회는 정말 어려웠을 거예요.

우선 제 상황을 요약하자면...

저는 고프저신 / 내프 낮음 / 이번 재회 과정에서 강박 도짐 / 재회 후 다시 이별한 상태로 두 번째 이별에서는 남자 잘못 없어 확률 50~60% 진단 받았어요. 남자는 사회적 지능이 낮고 내프 낮은 저보다 더 내프가 낮은 상태로 거의 모든 재회 과정에서 무반응으로 일관했었어요.

첫 이별하고 4개월의 공백기 동안 1차, 2차 지침 보냈는데도 아예 읽씹이었는데 이 때 남자 리바까지 생겨서 진짜 패닉 상태였고 예나쌤께서 때론 따끔하게, 때론 따뜻하게 이끌어 주시지 않았다면 지침 지키지 못했을 거예요.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론 상으로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정말 아예 무반응 상태이다 보니 패닉이 자주 왔었는데, 3차 지침으로 예나쌤 분석이 다 맞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3차 지침 하자마자 바로 반응이 왔고 처음 만남에서 바로 재회가 되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나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남자의 무뚝뚝함, 가끔 냉담함, 애정표현 없음 등의 상황에 제 내프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블로그 칼럼에서 분명 재회 직후 남자가 저렇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그리고 오랜 상담으로 이론을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점점 남자가 정말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재회하자고 했구나, 날 사랑하지 않는 게 틀림 없어.. 하는 혼자만의 이상한 판단을 했고 2주만에 제가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했어요.

이 때 제가 충분히 생각하고 정말 헤어져야 겠다 마음먹고 이별통보를 한 게 아니라서 바로 후회했고 또 예나쌤을 찾았습니다...^^; 예나쌤께서는 2주 동안의 제 분석과 판단이 거의 다 틀렸다고 하시면서 남자가 4:1 비율로 선연락을 한 것부터 이미 프레임에서는 게임 끝이라는 분석을 해주셨어요. 2:1 비율로만 남자가 선연락 와도 여자를 엄청 사랑한다고 분석하는데 4:1 비율의 선연락은 프레임을 절대 의심할 수 없다고 하셨죠.

이날 상담에서 제가 날짜 별로 남긴 에피소드들 하나 하나 짚어 주시면서 이건 어떤 상황인 건지, 제 분석이 왜 틀렸는지 하나 하나 짚어 주셨고, 남자가 마음은 사랑하지만 아직 어색한 것뿐이고 신뢰감에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고 여러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어요. 남자가 사회적 지능이 낮아 나오는, 제가 싫어했던 행동들을 재회 후에는 남자가 하지 않았는데 이건 남자도 노력하고 있던 거라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저 혼자 남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꽂혀 부정적인 상상을 하고 오판한 거라고... 노력하고 잘 하는 것을 봐주지 않고 맘에 안 드는 것만 보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제 기준치는 드라마 남자주인공 정도 되어야 맞출 수 있는 정도라고... 그 기준치면 현실에서 연애 못한다고도 하셨죠ㅎㅎ

이 때 제가 예나쌤께 받은 확률은 50-60% 선으로 남자의 잘못이 하나도 없어 첫 이별 때 받았던 70% 확률보다 더 떨어졌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강박이 있는 것 같으니 약을 먹는 것도 추천하신다고 권해 주시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 강박은 내프만 잘 올리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사실 쌤의 약 추천을 흘려 듣기도 했었습니다.(쌤 죄송해요!ㅠㅠ) 이 상담에서 예나쌤께서 정성스럽게 짜주신 1차 신뢰감 높이는 지침을 보내고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때 남자의 인스타 팔로워 중에 여자 팔로워가 1명 늘어난 것을 발견하고 또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지금 보면 진짜 별것 아닌 일인데 그 때는 그 여자 팔로워와 남자와의 관계를 알아내겠다고 인스타 게시물을 뒤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예나쌤게 애프터 메일도 보냈었는데 '썸녀, 여사친, 전여친 통틀어 내담자의 프레임이 제일 높다, 리바는 리바일 뿐이다'라는 답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별다른 상황이 발생한 것도 아님에도 또 다시 예나쌤께 상담을 신청했죠. 통화 목소리부터 너무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하셨던 예나쌤께서 저에게 '내담자는 아트라상에서만 10번 가까이 상담을 받으신 분인데, 그리고 이번 상담글에 남겨주신 질문이 지금까지의 상담으로 전혀 모를 내용이 아닌데 결국 맥락이 같은 질문만 하고 계셔서 힘이 빠진다...'라고 하셨어요. 네... 맞아요... 이론을 하나도 모르지 않는데 내프 관리가 안되서 계속 리바에 대해 묻고 이와 관련된 똑같은 질문만 해 왔던 거죠. 상담을 받고 발전해 나가기 보다는 그냥 스스로의 순간적인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예나쌤께 빈번하게 상담을 신청했던 거죠.

이 때 정말 방망이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스스로를 아직 완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갈 노력도 안하면서 재회만 시켜달라고 떼쓰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고 이 날 상담을 끝내고 바로 다음날 병원 가서 약 처방받고 달라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어요.

멘탈은 나갔으면서 다행히 지침은 어기지 않았던 터라 공백기를 무사히 보냈고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남자의 짧은 반응이 왔고 그 반응 보고 예나쌤께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예나쌤께서는 남자 내프가 낮아 반응이 짧게 왔지만 유의미한 반응이라고 분석해 주셨고 제가 문의 드린 질문에도 잘 답해 주셨어요. 그리고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칭찬해 주시기도 했었어요. (예나쌤! 이 때 예나쌤 칭찬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2차 지침 보내고 제 스스로 남자가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여기서 접는다는 플랜을 세우고!(예나쌤도 같은 조언을 해주심) 짧은 단답 반응에 저도 간단하게만 답해주고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는 남자에게 저도 더 이상 연락하지 않으며 공백기를 보냈어요.

그런데 다음날 저녁에 남자가 긍정적인 반응의 답장을 한번 더 보냈고, 일주일 쯤 지난 뒤에 집 앞까지 찾아오기까지 했어요. 이 날 분명 남자는 제가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고백까지 했었지만 다시 정리할거라는 말로 이중모션을 보였어요.

그동안 내프를 잘 다지고 있어서인지 남자의 정리할거라는 말에도 그냥 '정리하는 것도 좋지, 그건 오빠 맘이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하는 정도까지 되었어요. 또 이 날 어영부영 받아주면 심각한 이중모션의 늪에 빠져 거의 다 된 상황을 망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서로 더 생각해보자는 말로 남자를 돌려보내고 남자가 다시 선연락 올 때까지 여유롭게 추가 공백기를 보냈고, 2주 정도 흘러 남자가 다시 연락, 만나자마자 바로 재회가 되었습니다 ^^!!!

지금 재회한 지는 아직 얼마 안되었는데 처음 이별 후에 재회했을 때보다 남자의 반응은 더 무심해요.ㅎㅎㅎ 하지만 예나쌤께서 상담에서 재회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었죠. '재회라는 건 마이너스에서 0을 만들고 다시 플러스로 채워가는 과정인데, 처음 만나 0에서 시작하는 관계와 같을 수는 없다. 마이너스에서 0까지 만드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고, 이게 바로 이별 직후의 일정 기간인 거다'라고요. 이 말이 너무 와 닿고 공감했기에 지금 0으로 만드는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침 최근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아트라상 블로그에 올려주신 칼럼이 추가로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ㅎㅎㅎ

가끔 남자의 태도에 욱할 때에도, 남자가 저를 만나는 것보다 모임 나가는 것에 열중하는 것 같아 서운할 때에도, 애정 표현을 하지 않아 나를 사랑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에도 한 번 더 생각하며 남자를 대하고 남자가 저를 사랑한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무뚝뚝하고 무신경한 것처럼 행동해도 선연락은 여전히 저보다 남자가 더 많이 하고,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남자가 전화하는 횟수도 늘어가고, 예전처럼 아직 많이 만나진 않아도 만날 때마다 제가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꼭 물어보고, 본인 모임 약속 나갔다가 들어오면 꼭 연락하고... 이렇게 남자가 저를 많이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찾으니 지금의 서먹한 시간도 잘 보내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남자 말 한마디 한마디에 꽂혀서 화내고 서운해하던 것들이 확실하게 줄어서 예전에 거의 매일 싸우던(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던ㅎㅎㅎ) 상황은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아요.^^ 물론 가끔 저도 자존심 상해 무뚝뚝하게 카톡 답을 할 때도 있는데, 이 때도 스스로 사회적 지능이 낮은 남자의 스타일을 생각해보며 채찍을 줄 타이밍인지 아니면 저의 일방적인 서운함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노력을 하게됐고, 과거에 남자로부터 일방적인 선연락을 무수히 받고 그걸 사랑의 증표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저도 먼저 연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담자 여러분!
정말 제가 티끌같은 상황에도 큰 의미를 부여해보며 강박의 끝까지 달려보았었는데요ㅎㅎ 그게 대부분 혼자만의 착각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적이 훠얼~~씬 더 많더라구요! 재회의 과정에서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거 제가 너무 많이 겪어봐서 모르지 않고, 심지어 저는 재회 후에 재이별, 그리고 다시 재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거의 왠만한 상황은 다 겪어봐서 내담자분들이 지금 얼마나 흔들릴지, 지금 얼마나 생각이 많으실지도 공감이 됩니다.

그렇지만 정말 지침만 잘 지키면 결국 재회가 되고, 남은 확률로 재회가 결국 안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으니 꼭 지침 지키시길 바래요! 저는 고작 2개월 반~3개월을 사귀고 이번 재회까지 다시 8~9개월을 지침하고 공백기를 보냈을 정도로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니 내담자분들도 지침 잘 지키시면 결국 해내실 거예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예나쌤!!

정말 멘탈관리, 내프관리 안되던 저라서 정말 속도 상하고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여전히 가끔 흔들리고 여전히 화는 많은 것 같지만ㅎㅎㅎ 그래도 예나쌤 가르침대로 지금 내 감정이 그렇다고 먼저 지르기 보다 잠시 멈춤하여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아직 다지는 기간이라 이제 시작이고 갈 길이 멀지만, 이 남자와의 관계가 결국 어떻게 되더라도 적어도 후회는 남기지 않도록 잘 해볼게요~! 제가 아무리 성장해도 아트라상은 끊지 못할 것 같으니…ㅎㅎㅎ 예나쌤! 계속 계셔주셔요!!

또 소식 전할게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 꼭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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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