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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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프레임 케이스 내프의 중요성

죠르디2020 / 09 / 16
안녕하세요!

30대 연상연하 , 저프고신 , 결혼 허들 ,낮은 확률의 내담자에요 .
어제 하서영 상담사님에게 마지막 에프터 이메일 답변을 받고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정말 너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글을 쓰려다가, 받은 지침을 수행하려고 마음 먹으면 써야지라고 마음 먹고 접었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다시 노트북을 켜서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전에 상담사님이 올린 칼럼
‘재회상담없이 스스로 재회하는 내담자을의 특징’ 을 읽어서에요 . 매우 찔리더라구요 ㅎㅎ , 내프 잡지 못하고 저지른 저의 행동이 그대로 담겨 있었어요
.
그 칼럼과 제 글을 읽으시면 다른 분들이 더욱 내프 다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맨 위 줄 그대로 연하의 상대방과 연애하다가 결혼 타이밍으로 남자가 부담을 가지고 이별을 고했고, 사귀는 내내 눈치를 보며 프레임을 낮춘 자존심 부릴 줄 모르는 성격 , 거기에 결혼이라는 허들까지 가지고 있어 20프로의 낮은 확률을 받게 되었어요 .

어차피 낮은 확률 , 분명 남자가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왜 나는 맨날 차이나, 상대 남자들의 심리가 뭔가 궁금해서 상담 진행을 했어요 .

상담받고 받은 지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연락 한번 받으면 진짜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었어서 내프도 잘 잡고 , 저 자신을 잘 지켜냈어요. 헤어지고 바로 운동도 시작하고 , 사람들도 만나고 프사 바꾸고 매우매우 잘 지냈어요 .

1차 강력지침도 잘해냈지만 무반응 , 2차 지침 수행에는 단답을 받고 끝 이었어요 .

그리고 1차 에프터 이메일을 써서 가능성 제시하게 되었고 , 결국 만남 까지 이끌었습니다. 만나서도 나쁘지 않은 상대의 반응과 올라간 저의 프레임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

근데 문제는 그 후에요 . 오늘 올라온 칼럼의 후기처럼 제가 추가 만남 제시를 하는 과정에서 낮아진 제 내프가 결국 긴 시간 쌓아 온 저의 프레임을 한번에 날려 버렸어요 .

상대방을 대면하기 전까지는 헤어질 때 즈음의 나의 구질한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렸으니 재회보다는 원래 당당한 내 모습을 심어주는게 목적이었는데 , 만나서 상대방의 말랑하고 약간 수줍은 듯한 모습과 생각보다 부드러운 상대방의 문자 답변에 그만 오버를 해버렸어요 .

칼럼에 나오죠 . 이렇게 잘되는건가 하는 성급함과 상대방의 반응에 억지로 쿨한 척 하려다가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행동 , 구구절절함 , 미련이 보이고 만나고 싶어하는 저자세를 싹 다 했어요 .

상담사님의 도움을 순간의 어리석음으로 다 날리고, 본인에 대한 한심함으로 매우 슬프더라고요 .

근래에 일에 대한 회의감과 워라밸이 없는 교대근무로( 쉬는 날에도 수시로 회사 업무 연락을 받아야 하는 ) 으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상태였는데 상대방의 여유로움에 내프가 훅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상대방에게는 여유있는척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 통화를 마치고 나니 여유가 없는 실상에 정곡을 찔려, 재회를 망쳤다기보다는 나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 여유가 없지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속상해졌어요 .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다시 차분하게 생각하니 , 아 이래서 내프가 중요하구나 내가 근본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여유가 없으니 , 상대방과 대화할 때 바로 나와 버리는 구나를 망치고 바로 알겠더라고요 ㅎ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 어설프게 재회 했어도 내가 이런 업무적 상황에서의 낮은 내프라면 어차피 금방 헤어졌겠다. 상대방과 나의 여유를 계속 비교하고 나 자신만 채찍질 하고 우울했겠다 싶어요 . 그렇다고 재회를 망쳐버린거에 대하여 잘됐다는건 아니지만 다시 만나서 우울한 관계보다는 당당한 혼자가 낫다는 거죠.

하여간 제 글의 포인트는 저처럼 상황적 문제로 내프가 낮아진 상황이라면 , 상대방에게 연락하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지침 써서 프레임 높아졌다면, 몇 주 , 혹은 한 두달 늦게 연락한다고 뭐가 달라지지 않을거에요 . 망쳐본 저는 압니다. ㅎㅎ 원래 성향과 상관없이 상황적 문제가 생기면 답이 없다 생각이 들어요. 연락을 해야하는 상황이이라면 저프인 분들은 차분히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자나 카톡으로의 소통도 추천해요 . 전화하면 망할 확률 ㅎㅎㅎ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취직이나 이직이 쉽지 않아 저처럼 고민도 많고 내프가 낮아지는 분이 많을텐데 본인만 그런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남들이 볼 때는 능력있는 직원 , 워너비 선배 , 언니 ,누나 , 딸이에요. 그래도 속으로 이렇게 고민이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하서영 상담사님 , 정말 마지막 이메일까지 다정하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 .

다른 분들처럼 감사한 마음 듬뿍 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 무거운 내용이기도 했고요.

재회 불가인 상황이라 주신 지침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 그렇지만 이렇게 가치 낮은 여자로 상대방에게 기억되고 싶지 않은 마음과 혹시라도 제 상황상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서 상대방이 계속 생각나 추후 상담을 할 경우 대비 지금 최소한의 프레임 높이는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

오히려 재회를 포기하고 미련을 버려, 재회를 가졌다는 후기처럼 저도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상하게 마음이 후련하고 편해지고 내프를 다잡게 되네요 .

그래도 다른 분들은 이런 실수 없이 한번에 토끼를 잡기를 바라며 후기를 남기니 꼭 힘내세요 .

상담사님들의 칼럼과 다른 분들의 후기에 저도 매일 위로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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