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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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썸/ 공백기 중 후기 작성/ 한서진 상담사님

그래요2020 / 07 / 31
안녕하세요, 6월 초 한서진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일단 이 후기는 요동치는 내프를 한번 정리하기 위한 글이며, 여러분과 함께 현재를 버텨내보고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적어봅니다.

제 상황은요, 썸이별? / 소개팅 / 짝사랑?! / 혼자 고백하고 난리치고 혼자 연락두절 함

재회 확률 30%미만 / 1차 지침 후 현재 무응답 / 자주 마주침

키워드로 정리하면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소개팅 받고 너무 잘 맞는다, 이사람이라면 연애+결혼까지 생각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3개월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락했어요. (저에게 이 남자는 고프고신이었는데, 그사람에게 저는 애매한 프레임이었던거죠.)

그런데 3개월이 지나도록 고백하지 않는 상대의 모습을 보고 점점 지쳐가던 즈음 둘이서 술 한 잔 하다가 상대가 본인에게 소개팅 들어왔다라고 하는 말에 술기운에 욱해서 난 너 좋아하는데 넌 어떤 감정이냐 우리 연락한지가 3개월이 지났다~ 어쩌구.. 혼자 프레임 깎아 먹는 행동을 자존심 부린답시고 질러버리고 술자리를 파했어요.

상대는 그냥 친구정도의 감정이었고, 중간에 헷갈리긴 했는데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가는 길에 남자쪽에서 먼저 카톡이 왔는데 그 알량한 자존심이 뭐라고 답장을 하지않았어요. 사실.. 제 바보같은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답을 못했어요.

그리고 문서상담을 받았고, 내용을 딱 읽었는데 서진상담사님 말이 다 맞는 말이라 팩트로 두드려 맞는 느낌이었어요~

널뛰기가 심하고, 성격 급해서 너무 쉽게 속마음을 내보이는 사람. 네.. 그게 저예요 ㅠㅠ

내가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 높이기를 했어야하는데, 전 진심보이기 등 남자를 애태우기보다는 더더더 적극적으로 마음표현을 해버렸고, 결국 혼자 자폭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고백이랍시고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도망쳐버린 후 속시원하기보다는 제 마음은 오히려 더 답답해졌고, 저 자신에게나 상대에 대한 미해결 과제가 생겨 결국 아트라상에 상담신청을 했던거고, 아직까지 상대 프레임에 휘둘리며 잊지 못하고 있네요.

상담신청 당시 30%미만 확률을 받았지만 제 행동들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궁금해서 환불받지 않고 상담을 진행하게 됐어요.

1차 지침 문자를 보냈고, 무응답이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뭔가 먹혔다라는 느낌에 내프가 확 올라갔어요.

상대방에게 제 프레임 회복하는 지침이었는데, 저는 상대 반응이 그래 잘 지내라, 또는 덕담이 올 줄 알았거든요.

그 사람에게 저는 친구니까요, 프레임이고 뭐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여자1 일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예상 외로 자존심이 상했는지 바로 읽었는데 답장 없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상황이 웃긴다고 생각했죠. 칼럼이나 후기 보시면 지침문자가 얼마나 위력이 큰지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그래서 아, 먹혔구나! 고프로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제 내프가 완전 와르르르 무너지는 일이 생겼어요.

애프터메일 아껴서 2차지침 쯤이나 쓰려고 했는데 곧 써야할 것 같아요. 그 이유는 그 사람과 너무 자주 마주쳐서 제 내프가 무너지고, 마주칠 때 마다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프레임 관리가 안돼서입니다.

상담 직후에는 마주치면 쿨하게 인사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치게 되니 회사 직원들과 수다떠는척 눈피하고 도망가기 급급해지더라고요. 하필 지침문자 보내고 난 직후부터 이렇게 많이 마주치다니...

휴... 사내연애했었던 분들, 같은 회사에 전남친, 전여친이 있으신 다른 내담자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전 그 잠깐 5초 마주쳤는데도 내프 관리가 안되서 힘든데 말이죠.

제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하자, 아니야 그래도 어느정도 확률이 있으니 노력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매일 머리가 복잡해지고, 제 내프도 같이 요동을 칩니다.

사귀지도 않은 상대에게 이렇게 미련을 보이는게 얼마나 바보같고 멍청한 짓인지 압니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던 그사람의 고프고신의 행동들과 매력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해볼 때까지 해보고 그 때도 안되면 모든걸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공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후기는 아마 ‘저는 행복합니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다음 후기 때까지 상담사님 말 잘 듣고, 아트라상 칼럼, 후기글들 읽으면서 요동치는 내프 잘 다독이며 대체자를 구해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꼭 재회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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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