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재이별 후 재회후기
치즈덕덕
2024. 12. 05
유현쌤!! 얼마 전에 재이별로 2차 상담 받은 내담자라고 하면 아시려나요? 상담 받고 지침 보낼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재회가 되어 버렸어요..
상대가 장문으로 미련 뚝뚝 떨어지는 연락을 하더니 제가 답장을 안 하니까 직접 저를 찾아왔더라구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저한테 다시 만나자고 하는 거 보면 새삼 상대도 내프가 참 낮구나 싶었어요. 한편으로는 제 프레임도 그만큼 높다는 게 느껴져서 역시 상담사님 분석이 다 맞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상담사님께서 상대가 거짓말하는 거 같다고 한 부분도 역시 거짓말이 맞았어요. 진짜 상담사님 추론 능력은 대단한 거 같아요..
생각보다 재회가 빨리 되어서 헤어져있던 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실 며칠간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이전 상대부터 이번 상대까지 벌써 상담을 수차례나 받았는데도 제가 발전이 없다는 게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거든요. 이번 상담에서 상담사님께 많이 혼나면서도 그래도 상대도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억하심정이 들기도 했었는데 녹음 파일 계속 듣고 또 듣다보니 결국 답은 나 자신이 발전해야 되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전에 칼럼 읽다가 연애를 잘 하는 사람들은 쉬운 길로 가지 않는다는 내용을 봤던 거 같은데, 제가 그걸 진짜 못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쁘면 뒷일 생각 안 하고 무조건 감정 표출하기 바쁘고, 마음대로 안 되면 떼쓰고 계속 애처럼 굴기만 했던 거 같아요. 상담사님 말대로 화내봤자 기분은 풀릴지 몰라도 프레임 신뢰도는 계속 낮아지는 건데, 그걸 말로는 알면서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구나 싶어요. 그래서 상담사님이 예로 들어주신 해와 바람 이야기도 되게 와닿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발전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잘 해보려고 해요. 내 마음 불편하다고, 상대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당장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말고 일단 한 발 물러나서 프레임 신뢰도를 어떻게 해야 높일 수 있을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구요.
애프터로 소식 전해드릴까 하다가 아직 저를 확실히 못 믿겠는 것도 있고 그래서 호옥시 문제가 생기면 그때 이것저것 질문하러 또 찾아 뵐게요!! 그 전까지 신뢰감 굳히기 등등 상담 받은 내용 잘 복습하면서 잘 지내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담해주시는 내내 저만큼 속상해해주시고 계속 쓴소리 해주셔서 진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덕분에 그래도 이번엔 조금이나마 뭘 느낀 것 같아요 ㅋㅋ 애프터 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뵐게요! 유현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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