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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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상담사님 재회후기

노팅힐

안녕하세요?
장기전으로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상담사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상황적 문제+고프저신으로 2년전 헤어졌어요.
2년간 5번이나 상담사님을 찾곤 했는데 제 성향상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침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덕분에 상대 행동 변화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을 수 있었고, 멘탈 잡으며 기다릴 수도 있었어요. 때론 잘하고 있다는 상담사님의 칭찬에 내적 프레임이 올라가 자신감도 생겨 상대와의 마주침이나 만남에서 비교적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상대와 저의 마지막을 돌려보면, 상대는 지쳐 있었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어요. 하지만, 기다려달란 말만 남겼지 어떤 연락도 없는 누가 봐도 헤어진 상황이었어요. 기약 없는 기다림에 상담사님이 주신 강력지침을 끝으로 무한 공백을 맞이했어요.


지침 후, 상대는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흐름대로 흘러갔던 것 같아요. 첫 마주침에선 틱틱거리며 인사하더니,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는 다시 반갑게 인사했고, 결국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마주치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전 이때부터 멘탈관리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상대는 만남 제안을 하곤 연락이 없기도 했고, 마주칠 때 어떤 날은 친근하게 때론 외면하듯 저를 대해 의미부여하기 바빴네요. 이때 상담사님의 객관적인 분석이 저를 자유롭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최근 상대가 제 동료를 술자리에 불렀고 제가 같이 가게 되었어요. 상대는 변함없이 이쁘다, 여전히 저를 좋아한다고 농담인 듯 아닌 듯 얘기했어요.
이날 저에게 또 만남 제안을 했지만 이후 얘기가 없어 상담을 통해 최후의 보루로 쓸 지침을 받고 추석 전까지 반응 없으면 지침을 보내리라 다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제가 일하는 곳 앞으로 자주 오는 등 다가오는 듯 했어요. 8월말 저녁 또 왔길래 제 자리에서 잘 보여 어떻게 왔냐 물었더니, 동료따라 왔더라구요. 상대에게 식사 어떻게 된거냐 물으며 상대 동료에게 그때 증인이지 않냐고 했어요. (이때 말을 걸까 말까 망설였지만, 최근 상대 행동이 긍정적인 것 같아 상담사님께서 늘 얘기하셨던 ‘동료처럼 친근하게 대하라’는 행동지침을 생각하며 그렇게 대했어요) 상대는 제가 바쁘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언제 좋냐 묻길래, 내일 어떻냐 했고 상대도 좋다고 했어요. 그리곤 상대가 지금 맥주 한잔 어떻냐고 해서, 셋이 가게 되었어요.



일 얘기하며 유쾌한 시간이었고, 상대는 저를 챙겨주곤 했어요. 상대와 전 같은 방향이라 걸어가게 되었어요. 상대는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하며 걷자했고, 두 바퀴 돌며 재밌게 얘기 나눴어요. 또 제가 최근 겪은 불편했던 일을 해결해주겠다며 내일 아침 전화하겠다 했어요. 대화 중 다시 좋아하면 안되냐고 장난스레 물었지만 진지하지 않은 것 같아 저도 웃으며 안된다고 했어요.



다음 날 아침 전화가 두 번 왔는데, 폰에 상대 이름이 뜨는 기분이란..^^ 그리고, 저녁 식사 예약했다고 문자를 보내왔어요.
3시간 가량의 즐겁고 편안한 식사시간이었고, 제가 먼저 식사 고마웠다고 마무리 멘트를 했어요. 상대는 저와 만난 시간이 자기 인생의 이벤트 같았대요. 저를 고급스러운 사람, 특별한 사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이라 했고, 지침에 대해선 억울했지만 제가 밉지 않았고, 그것도 감정이 있어서 보냈을거라 생각했다며 쿨한 척 말하더라구요. (나중엔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같이 가슴에 꽂혔고 받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며 연락할 생각조차 못했다 했어요^^)전 그때 그렇게 하는게 맞다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며 상대도 많이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더 이해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 이제 된 거 같다고 했어요.



상대는 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제가 일방적으로 통보한거 아니냐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어요. 이제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묻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전 이제 동료처럼 챙겨주겠다는 걸로 이해했었는데 이게 재회의 뜻이었나봐요. 상대는 어제 오늘 시간을 보내며 다시 만나고 싶었대요. 너무 갑작스럽다고 하니, 저를 계속 사랑해왔기 때문에 달라진게 없다하며 앞으로 제가 싫어하는 건 하지 않고 좋아하는 걸 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제안한 건, 각자 일, 역할에 충실하자, 지금 일상이 흔들리지 말자 했어요. 이별의 원인이 연락문제, 가족으로 인한 상황문제여서 바꿔보고 싶었어요. 가능한 일할 때 연락을 하지 않고 퇴근 후 통화하고, 주중 데이트하고 주말엔 되도록 각자 생활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 주말 사진을 프로필로 올려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ㅎㅎ



긴 시간 어렵게 이루어낸 재회를 굳건하게 다져가고 싶어요. 이별의 원인이었던 점을 생각하며 반복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연애하면 상대에게 과도하게 집중하는 제 문제를 알기 때문에 상대를 제 삶의 소중한 여러 가지 중 하나로 생각하려고 해요.



시간이 흘러도 결국 ‘지침의 방향은 순항한다‘를 경험했어요. 오랜 시간을 두고 재회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이길 바랍니다. 아트라상 안에서 고민하신다면 안전한 리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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