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 딱 하나만 하세요 #maxscherzer
2023. 03. 30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트라상에 정착하기 전, 정말 많은 곳들을 둘러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유사 업체들까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꼼꼼히 비교하고 살펴보는 습관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방법을 써봤더니 안 되네..' 생각에 며칠 만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 보고, 또 얼마 후에 다른 업체에 문의해서 또 다른 방법을 써보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섞을수록 색이 탁해지고 검은색에 가까워집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지침 문자를 보내거나, 장문 편지로 많은 말을 전달한다고 해서 재회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재회 확률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행동 중에 하나입니다. 상대방이 내 모든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대로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이별 후 상대방에게 나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절대 많지 않습니다. 재회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헤어지고 나서 두 번 이상 연락하지 마세요.
다투고, 헤어지고, 매달린다. 가장 흔한 이별 패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회한 후기를 읽어보고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후기 속에 힌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읽고 넘어가야 합니다.
3개월 만의 재회/한서진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일자 220705 닉네임 maxscherzer
3개월 만의 재회/한서진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후기를 쓸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재회한 지 이제 10개월이 지났는데 많이 늦은 후기라 죄송스럽네요.
우선 한서진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두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2년 3개월을 만나 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삐그덕 대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연애를 지속해오며 매일같이 싸웠습니다. 오죽했으면 제 친구가 저희를 보면 서로가 서로를 고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겠어요. 상대방도 저에겐 저신뢰도였지만, 이별 당시엔 제가 신뢰를 잃을만한 반복적인 행동끝에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저는 다음날 장문의 사과와 진심이 담긴 문자를 보냈지만 상대방에게서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답장이 왔고, 이런 대화 패턴이 1주일 동안 지속 되었습니다. 그 일주일 동안 저는 아트라상의 칼럼들을 읽으며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결과 상대방과 이별을 받아들이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연애 당시에도 한 번 큰 위기가 찾아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서로 헤어지진 않은 상태로 제가 3개월 동안 저자세를 보이며 지옥 같은 이중모션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나름대로 강수를 생각해, 제 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척 했죠.
하지만 일주일 매달린 후 바로 이별을 받아들인다는 식으로 말하면 전혀 예측 깨기가 안된다는 걸 그 땐 몰랐어요. 하루 이틀이 지나도 선 연락 없는 상대방 때문에 저는 패닉이 옵니다.
그래서 아트라상의 칼럼들을 읽어가며 고심한 끝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고, 상대와 마지막 연락으로부터 3주 정도 뒤 한서진 상담사님과 첫 상담을 받게 됩니다. 고프저신 75%를 받았고, 분석을 통해서 상대방의 심정과 상황을 알게 되니 눈물이 나더군요.
이 때까지 상대방이 잘못했던 것만 생각하며 '내가 이렇게 해도 상대방은 이해해줘야 한다.'라고 합리화하며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지냈었는데, 상대방도 그렇게 행동하게 된 이유와 마음을 알게되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은 삐돌이라고 하셨고, 상대방이 저에게 하지 말라고 부탁할 때는 제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강하게 나갈 때마다 제가 굽히고 들어가니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버릇이 나빠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당근과 채찍을 잘못 쓰고 있었던 것이죠.
상담을 받고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예상대로 자존심 강한 상대는 답장도 없는 무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상대의 무반응은 저에게 카운터 펀치가 되어 내프를 다스리는데 어려웠습니다. 공백기를 보내면서 혼자서 오만가지 소설을 쓰며 혹시 1차 상담 때 내가 다 적지 못한 사연들 중 혹시 재회 분석에 중요한 부분들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분석이 잘못 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들로 가득 차, 손수현 상담사님께 2차 상담을 받게 됩니다.
결과는 1차 상담 때와 똑같이 분석해주셨고, 상대방도 저를 많이 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셔서 조금은 안정이 되었습니다. 상담이 끝난 후 남은 공백기동안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도 다니면서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원래 사진을 잘 찍는 스타일이 아닌데,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사진들을 남긴 때였네요. 그렇게 찍은 사진들로 카톡 프로필 사진도 바꾸고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괜찮았다가 또 한 없이 상대가 그리워지고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으로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공백기가 끝나는 날 바로 2차 지침을 보내게 됩니다. 예상 외로 30분 만에 상대방은 지침 문자를 읽었고, 하루 뒤에 집 앞에 선물을 걸어두었다며 잘 지내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저는 어찌할 줄 몰라 애프터 메일을 써서 조언을 받고, 대화를 이어나가다 그날 바로 만남이 이루어져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또 불안한 마음에 손수현 상담사님께 3차 상담을 신청해놓았었는데, 상담 당일이 되었을 때는 재회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날 상담에선 여러 가지 조언과 그 동안의 상대방의 심리 분석을 들었습니다.
왜 프레임을 높이면 신뢰도까지 함께 올라가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물론 1차 지침의 힘이 아주 강력했지만요. 프레임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여 놓고 공백기를 보내면, 점점 상대방도 나에 대한 기억이 미화되면서 프레임이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저는 이번 상담을 통해 느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저자세로 사과하며 매달리기만 한 상태에서 끝을 냈다면 아마 상대는 저를 더 잊지 편했겠지요ㅠㅠ
늦은 재회 후기로 찾아뵈었지만, 재회 후에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트라상 칼럼이 언제 올라오나하면서 매일 매일 칼럼을 읽으며 몇 년 동안 쌓아온 제 잘못된 연애 습관들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동안 애써 주신 관리자님과, 상담사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후기 분석 - By. 한서진
후기 주인공의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과 상담사가 제시한 지침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었을까요?
일주일 동안 '수많은' 연락으로 사과와 진심을 전달하려고 애를 쓴 후기 주인공
공백기를 두고 '단 2번의 메시지'로 남자가 문고리에 선물을 걸어두게 만든 상담사
이렇게 써놓고 보면 차이가 확 와닿을 것입니다.
이별 직후엔 딱 한 번만 연락하라
이별 통보를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별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어떻게든 빨리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식기 전에 마음을 돌리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연락을 합니다.
사과하며 진심을 보였다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다음날 바로 전략을 바꿔봅니다. '우리가 만난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건 아니지 않냐', '예의가 없다'라며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죄책감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그런 모습에 상대방이 정색을 하면? 바로 저자세를 보이며 '일단 매달리고 보자' 모드로 되돌아갑니다.
나에게 이별통보를 한 상대방은 사과를 하고 진심을 보인다고 해서 '진심으로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턱대고 상대방의 잘못을 말한다고 해서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과를 하고 진심을 보이다가 다음날 갑자기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일부터 나를 잊고 잘 지내겠구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연락을 하면 할수록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습으로 비칠 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은 어떠한 내용의 연락을 받아도 '미련이 남아서 또 연락이 왔구나'라고 생각할 뿐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속상하겠지만 당연한 일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면, '나와 더 이상 연애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한 셈입니다. 나와 헤어지고 싶은 사람이 내 말을 쉽게 믿어주거나, 집중해서 들어줄 리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으니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지 막막하실 듯합니다^^;
한 번 밖에 기회가 없으니 정확하게 이별의 원인을 분석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담을 신청하는 내담자의 60%는 자신이 생각한 이별의 원인과 상담사가 분석한 이별의 원인이 달랐습니다.
상담사처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서 제대로 된 지침 문자를 보낼 수 없다면, 딱 한 번만 연락하세요. 원인을 잘못 분석하는 것보다 여러 번 연락하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재회 확률을 크게 낮춥니다.
미련을 보이지 않으면서 딱 한 번 사과를 해뒀다면, 신뢰감의 문제로 헤어졌을 경우 재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사과하면서 저자세를 보이거나, 사과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상대방을 탓할 경우 프레임과 신뢰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이제야 네 본심이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딱 한 번 강하게 나가서 상대방을 비판해뒀다면 마찬가지로 한동안 연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뢰감의 문제로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에는 상처가 남게 됩니다. 자존심 발동이 좋은 반응인 것처럼, '끝내 너는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다'라는 상처가 마음에 남아 오랜 시간 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신뢰감을 높이는 것만큼 확률이 높진 않겠지요. 하지만 역시나 며칠 지나지 않아 '내가 감정적이었다', '진심이 아니었다' 말하며 저자세를 보여서 감정 기복을 보이는 것보다는 미화가 될 여지가 1%라도 높아집니다.
한 번만 연락했다가 내가 미련이 없어 보여서 포기하면 어떡하냐구요? 정신 차려야 합니다.
상대방은 지금 내가 미련이 없어 보여서 나와 재회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연인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별을 결심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지, 내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연락을 기다릴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급하다고 '에라 모르겠다' 연락을 시도해 보기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세요.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지, 연락이 먼저가 아닙니다.
#한서진 #손수현 #고프저신 #장기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