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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이별과 재회. 부부의 재회 과정과 닮았다 #루비0_0

 

 

사내연애 이별과 재회. 부부의 재회 과정과 닮았다

 

 

 

 

 

 

손수현입니다. 오늘은 6년간 정말 질문이 많았던 케이스에 대해 가볍게 다루고자 합니다. 바로 사내연애 이별에 관련된 것입니다. 내담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이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끝없이 마주치게 되고, 소식을 듣게 되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심리입니다.

그러나 사내연애 이별 케이스는 재회 상담을 할 때 매우 쉬운 케이스에 속합니다. 보통 별 다른 변수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저는 거의 재회 확률을 90~100%를 부르는 편입니다.

(물론 재회 상담을 할 때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대체자의 유무, 프레임 신뢰감의 정도에 따라 확률은 약간씩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관련된 구체적인 재회 후기를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후기가 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마지막에 이 내담자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재회 상담은 성공적이었는지 그 결과가 있습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ID : 루비0_0 날짜 : 2019.09.25

 

 

안녕하세요 예나쌤 ^^

저 재회했어요

자주 쓰는 닉네임이라 남친이 볼까봐 새로 가입했는데 예나쌤은 누군지 아시겠죠?

한동안 남친이랑 늦게까지 데이트하고 노느라 이제서야 제대로 된 후기를 쓰네요. 재회 후 사이가 더 가까워져서 거의 매일 만나느라...!!!

지침 보내고 1달쯤 지났을 때 그냥 복수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때 예나쌤이 왜 혼내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남친이 저 엄청 보고 싶은거였는데 참았던 거래요ㅋㅋㅋ 처음에 혼날 땐 예나쌤한테 좀 서운했는데 지금 진짜 행복해요!

다른 내담자분들 참고하시라고 적으면 저는 고프저신/확률80/2년연애/동아리 만남/1차지침만으로 재회

남친이 고프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엄청 착하고 자존심 없는 남자라 하셔서 충격 받았었어요ㅋㅋㅋ 근데 착한 남자다 생각하고 지난날 생각해보면 예나쌤 말씀 다 맞더라구요 ^^ 제가 너무 괴롭혔던거 같아요 (어떻게 괴롭혔는지는 예나썜만 알아주세요...)

자기랑 헤어지고 착해져서 다른놈 만날까봐 연락했다는데... 진짜 분석이랑 똑같이 남친이 생각하고 있었어요. 신기해서 남친도 예나쌤한테 상담 받았나 했어요!

 

 

 

 

 

진짜진짜 상담해주셔서 감사해요

녹음파일 들으니까 예나쌤 목소리가 마음 아파하면서 혼내시는 거 느꼈어요

상담 녹음파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어요. 애프터 메일은 인쇄해서도 보고 중요 부분은 심지어 필기까지 해가면서요.

뭔가 주변 사람들한테 상담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남자 욕하고 제 편 들어주는게 대부분인데 이렇게 남친 입장 제 입장 너무 잘 파악해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다시 생각해도 좀 울컥울컥 하네요.

요즘은 제가 진짜 최대한 저자세로 나가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기분 나쁜 거 참고 화 안 내니까 예나쌤 말씀대로 남친이 점점 다정해지고 사이가 좋아졌어요. 정말 신뢰감 관리란 신기하네요 ^^!

앞으로 자주 칼럼, 후기 읽으면서 이론 공부 열심히 해서 고프고신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재회까지 도와주신 예나쌤께 한 번 더 감사드려요.

정성들여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다음에 헤어져서 오면 또 도와주세요.

예나쌤 잘 지내세요! 아, 그리고 관리자님도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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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보면, '동아리에서 만났다' 는 게 포인트가 됩니다. 아마 내담자가 구체적인 정황은 적지 않았으나, 사내연애로 만나 헤어진 케이스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마주쳐야 사내연애 케이스에 속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서로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지인들이 매우 많은 경우,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경우도 넓은 의미의 사내 연애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내연애 이별이 왜 재회가 쉬운 것일까요? 위 내담자는 어떻게 지침 하나 만으로 재회까지 이뤄낸 것일까요?

 

 

1. 사내연애로 헤어진 경우, 지침 문자를 한 번 보내고 나면 상황이 한순간 역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프레임을 높이기가 매우 쉽습니다. 여러 번 프레임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보통은 1차 지침 문자에서 프레임을 높이는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신뢰감에 치중한 지침이라도, 프레임 손상을 최대한 보호합니다), 상대방은 1차적으로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사내연애의 경우, '마주침' 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상대방은 지침 문자를 받았을 때 한 번 충격을 받고, 이 후 마주칠 때마다 지침 문자가 떠오르면서 일종의 '추가타'를 받게 됩니다. 지침 문자를 보내어 프레임이 높아진 상태에서의 마주침은 재회에 매우 유리합니다. 마치 내담자가 상대방의 프레임이 높은 상태에서 마주치거나 소식을 듣게 되면 패닉에 빠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상대방도 똑같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침을 어기고 상대방과 일부러 마주치러 가는 내담자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재회하려는 의중이 읽혀서 재회 확률이 박살날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그래서, 별거하고 있지 않은 '부부 재회 상담'의 경우 재회 확률이 높은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서로 계속해서 집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의 프레임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침을 보내고 나서 좋든 싫든 마주침으로써 상대방은 지침 문자를 다시 상기하게 되고, 프레임이 여러 번 높아지는 것입니다.

위 케이스 역시, 같은 동아리 내에서 마주쳤거나 동아리 내의 사람들이 서로의 소식을 계속 전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마음 정리가 되지 않을 수 밖에 없고, 재회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2. 또한 사내연애 이별의 경우 자동 가능성 제시가 됩니다. 상대방은 마주칠 때마다 '말 한 번 걸어볼까?' '얘는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거지?' 등등의 생각이 이어지면서 내담자에게 연락하고 싶은 충동을 겪게 됩니다.

마치 내담자들이 상대방과 마주치고 나서 멘탈이 나가고, 극도로 힘들어지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 상대방도 똑같은 괴로움을 겪을 것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마세요. 결국은 멘탈 싸움입니다. 상대방도 많이 흔들릴 것입니다.

 

 

 

3. 그리고 사내연애로 만난 경우, 서로가 서로의 매력을 매우 높게 보아야만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재회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내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됩니다. 헤어졌다가 좁은 사회에서 소문이 나지는 않을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 지 등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내 연애로 관계를 시작해서 최소 6개월 이상 관계가 유지되는 케이스는, 서로가 서로의 매력을 매우 높게 봐서 시작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 부담감들을 이겨내고 관계를 시작할만큼 서로에게 푹 빠졌던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이가 매우 어린 경우, 이런 부담감에 대해서 크게 고려하지 않고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분위기가 매우 엄격하거나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커플의 경우 사내 연애를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 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이유들로, 사내연애는 재회 확률 자체가 높은 케이스들이 아주 많습니다. 당장 아트라상 블로그에서 사내연애를 키워드로 검색해도 무수히 많은 재회 후기들이 쏟아집니다. 또한 재회 자체가 쉽다는 글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 글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오늘 글로 다시 한 번 복습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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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후기 속의 내담자가 2차 후기를 얼마 전에 남겼네요. 보고 오늘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ID : 루비0_0 날짜 : 2020.11.09 제목 : ♥♥예나쌤 저 드디어 결혼합니다♥♥(재회 그리고 그 이 후)

 

 

안녕하세요 예나쌤 ^^

재회한 지 벌써 1년이나 흘렀네요.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건 다시 헤어지거나 또 재회해서가 아니라

드디어 남친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식까지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어서에요!

지난 번 재회 때 후기를 남겼었는데 궁금하신분들은 검색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재회하고 한창 신났을 때라 글을 잘 못 썼네요ㅋㅋ)

저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이 때까지만 해도 다시 헤어질까봐 걱정이 많았더라구요.

하지만 예나쌤 말대로 남친과 부딪힐 때마다 일단 참고 넘기고 이해하려고 하면서 풀었어요.

예나쌤이 이게 절대 지는 연애가 아니라고 하셔서 항상 남친 입장에서 상황을 먼저 보고 기분 나쁜 감정들을 좋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당연히 처음에는 위기가 있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론을 까먹고 또 버릇처럼 제 스타일대로 연애를 하려고 하더라구요.

싸우고 남친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그래도 내가 고프레임이긴 하구나 하고 안심했었는데 고프레임으로 안심하다가 저신뢰감으로 헤어졌던 작년을 떠올리며 잊고 지냈던 예나쌤의 상담파일을 들어보기로 했어요 ㅋㅋㅋ

근데 진짜 예전과 똑같은 깨달음을 얻었고 이 날부터 연애가 안정기에 들어갔어요.

먼저 싸워놓고 맨날 이러면 저신뢰감 되는데 하고 걱정하는 패턴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머릿속에 이론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

한 마디 화내야 하는 순간, 덜 화내야 하는 순간도 어느정도 눈에 보여요.

제가 제 연애하는 방식을 아는데, 이거 진짜 드라마틱한 변화에요.

그리고 진짜 예나쌤이 대단하시다고 느낀 건 재이별하거나 아트라상에 의지하지 않고 결국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끔 트레이닝 되도록 따끔하게 혼내주신다는거에요.

진짜 정신이 번쩍 다시 차려집니다 ㅋㅋ

재회후기 남겼을 땐 혼나서 서운하다고 적어놨었는데 그냥 혼나는 게 아니라 재회하고 고생하지 말라는 예나쌤의 진심 어린 걱정과 조언이었던거죠.

예나쌤이 제시한 연애 대처 방법, 남친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고 내 잘못의 심각성을 깨닫는 건 결국 제 몫이었던 것 같아요.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한 번 씩 틱틱거릴 때 아직 멀었다 싶지만 ㅠㅠ

그래도 잘하는 순간이 훨씬 많아져서인지 재회하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예비신랑이 된 남친과 결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직 식을 올린 건 아닌데 어제 문득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 상담내용 다시 들어보다가 새삼 달라진 제 마인드와 연애 방식을 보고 감사해서 후기 쓰러 왔어요.

아 그리고 혼났다고 하는 말에 예나쌤이 무서울 것 같다 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막상 쌤 상담이나 애프터 메일 받으면 진짜 재밌어요.

쌤이 이건 너무 잘했는데요? 하시면서 칭찬해 주실 때의 그 짜릿함..

쌤이 남친 마음은 이러이러저러저러 했던 거야 할 때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이해가 팍 되는 쾌감..

고프고신으로 예쁘게 연애하는데 재미 붙였어요. 재회 이후에도 저처럼 상담 내용 들어두면 진짜 좋은 거 같아요.

딱 한 번의 상담으로 행복이 끊이지 않는 이 느낌, 갑도 을도 없는 이 연애가 정말 편안합니다.

예나쌤 조만간 청첩장 보내 드릴게요^^!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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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내연애가 재회 확률이 높다고 하여, 반대로 장거리 연애는 재회가 어렵다는 생각은 1차원적인 발상입니다. 장거리연애는 나름대로 재회 확률이 높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곧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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