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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이별, 손쉬운 재회, 후기 #팩트폭격
2020. 06. 18
한서진 상담사님 사내연애 이별 재회 후기 - 2020120 팩트폭격
일단 서진 상담사님 저 팩프폭격입니당. 저 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텐데... 감사합니다♥
아 참고로 글이 깁니다 참고하세용!
글이 좀 뒤죽박죽이긴 한데 제 생각엔 이케이스에는
자존심 발동, 고프저신, 대학교 cc나 연관된 사람이 많은 연애, 자존심이 센 여자 케이스, 지침 문자에 대한 반응, 가만히 있는 것의 중요성, 내프의 중요성, 신뢰감 박살에도 재회가 가능한 프레임의 중요성 정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강력 지침이 아니지만 강력 지침의 효과를 냈던 저의 정말 의도치 않은?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가지 않으실까 싶습니다ㅎㅎ 글이 매끄럽지 않아서 느끼기 힘드시겠지만 기존 내담자분들 눈엔 보일 것 같아요!
재회한지는 이제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애프터 메일전에 일반 후기부터 쓰는 게 상담사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여 씁니다. 궁금한 게 몇 개 있는데 그건 애프터 메일 보낼게요 서진 상담사님!ㅎㅎ
애프터 메일로 참 많이 징징댔고 팩폭도 받은 내담자입니다ㅎㅎ 결국 상담사님 말대로 되었고 재회하는 날 오열해준 상대방 덕분에 지금은 아주 낮던 내프가 그나마 올라와 있습니다.
cc 1년 반 넘는 연애 수많은 이별 반복, 제가 심한 막말하고 헤어지자 한 상태였습니다(사내연애 이별).
당시 저는 헤어지고 바로 상담 신청했고 상담 날까지 (1주일 걸렸어요) 연락이 없는 (항상 차여도 저에게 술 먹고 전화했던 상대였거든요) 상대 때문에 겁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찼지만 그래도 당연히 와야 할 전화가 안 와서... 제가 잘못해놓고 상대가 매달리길 바란다고 상담사님께 혼도 좀 났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 그날 헤어지자 해놓고 제가 상대를 차단을 했었더라구요 (아이폰이라 상대가 전화해도 제가 알 수 없었어요)- 알고 보니 상대는 헤어진 날부터 재회하는 날까지 약 총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전화를 해왔었더라구요...;;; 제가 모르고 상담사님께 연락이 없다며 계속 징징거린 거였어요. 물론 혼나기도 했습니다ㅎㅎ
상담 날에 전 제 자존심이 너무 세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막말, 시비, 이별 통보만 안 해도 연애가 순탄하게 흘러갈 거고 이 남자 말고 다른 남자 만나서도 마찬가지니 꼭 생각하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1차 상담으로 재회 후 2주 뒤 어떤 사건으로 상대랑 헤어지고 (상대 입장에선 제가 남자에게 성적인 비난, 엄청난 막말을 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말로서 사람을 죽이는 말을 한 거죠. 내용은 제가 취한 상태라 기억이 정확히 안 났었는데 재회 날에 상대가 알려줬어요.
제가 상담 때 상담글로 상담사님께 전달한 말보다 훨씬 심각한 말을 했더라구요... 저라면 그런 말 듣고 나면 다신 안 사귈 것 같긴 해요ㅎ.. 제가 입에 뭘 물었는지 취했다 해도 그런 말을 어떻게 할까... 싶긴 해요.
암튼 지침 얘기를 하자면 상담 때 지침 받고 며칠 뒤 바로 전송했어요. 신뢰감 높이는 지침이었구요. 그런데 상대가 자존심 발동이 엄청 심하더라구요. 당황해서 같이 싸웠습니다. (절대 이러지 마세요...휴...) 상대가 뭔 지랄을 하든 그냥 안읽씹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전 사실 저 때 제가 상대방 차단한 줄도 몰랐고 (헤어지자 하고 취한 상태에서 제가 차단했던 거였어요) 지침 전송하면 다 끝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터라 상대방 반응이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 같아요. 왜냐면 신뢰감 지침이었는데 전 상대방한테 막말을 들었거든요. 자존심 발동이구나 하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못한 거죠.
당황해서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 전송했어요. 상담사님은 좀 진정하고 가만히만 있으면 되고 한 달 내로 연락 올 거고 상대가 자존심 부리는 연락 말고 담담하게 얘기하자는 식으로 나오면 얘기하고 재회하면 된다는 피드백을 받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애프터 메일 이후 연락이 1주일 종안 또 전화 한 통도 안 와서 (당연하겠죠 제가 차단을 했으니 상대가 매일 전화해도 알 수가 없는...) + 상대가 연관된 친구들에게 다 제 욕을 하고 다님에 상처받은 게 합쳐져 또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을 써버립니다ㅎ 당연히 혼났죠.
상담사님께서 진정하고 조금만 버티면 상담사님 말이 맞는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하셨어요. 사실 만이 화나셨을 텐데... 죄송해요ㅠㅠ 저는 그 이후 사고 안치고 가만히 있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소개팅도 하고 남사친들이랑 놀러 다니고 (원래도 잘 놀러 다니긴 했습니다만 아예 바다도 가고 데이트할 만한 건 다했네요)헌포도가고 클럽 가서 남자랑 놀고 계속 절 바쁘게 만들었어요.
전 워낙 춤추고 노는 걸 좋아했던 터라 상대가 제게 매달리지 않아서 자존심 상해서 괴로운 거 빼고는 즐거웠어요ㅎㅎ
--/ 아, 여자분들 중에 노는 것 싫어하는 분들이 특히 헌포나 클럽 극혐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 주위에도 꽤 있어요) 그래도 공백기엔 저것만큼 효과 있는 게 없으니 시도해보세요! 정신만 차리면 안전하게 잘 놀 수 있습니다. 나쁜 사람들 사실 잘 없어요. 겁먹지 말아요!
(저도 22살까지만 해도 클럽은 양아치들이나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보수적인 여자였어요 ㅎㅎ 그런데 진! 짜! 별거 없습니다! 심지어 예쁜 여자, 멋진 남자들 많은 곳이 클럽입니다! 자극받고 구경하기에도 좋아요 이렇게 말하니 저 돔 이상해 보이는데 그만큼 별거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별해서 방구석에서 소주만 마시고 있는 것보단 (제가 어렸을 때 이별한 이후에 1주일 동안 정말 이랬어요, 원래도 날씬했는데 일주일에 7키로가 빠졌죠. 완전 말라깽이 됐던 기억이.. ㅋㅋㅋㅋㅋ 그래서 보다 못한 제 친구가 끌고 간 곳이 헌포랑 클럽이고 그때부터 생각이 바뀌었어요.) 천배 낫습니다. 경험담이니 믿으세요ㅎㅎ
그리고 아무리 음악과 춤을 싫어하셔도 한 번쯤은 솔로임을 즐겨보세요ㅎㅎ
전 제 연애는 꽝이라도 완전 저프레임 타입이라 남자한테 휘둘리던 제 다른 친구를 노는 곳 데리고 다니며 (충분히 귀여운 친군데도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고 힘들어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여유가진 고프레임 여자로 만들어버린 사람이기도 해요ㅎㅎ 심지어 그 친구는 자기보다 모든 게 잘난 남자를 만나서 휘둘렸지만 마지막엔 제 친구가 이별 통보하고 남자가 매달리는 결말을 지었답니다. 뿌듯 (내 연애는 못난 남자나 만나는 이 모양이지만... ㅎ)
암튼 전화 차단한 줄 몰랐던 3주가 지나갈 즈음, 상대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상담사님 말처럼 얘기 좀 하고 싶다고 담담한 카톡이 와서 (서진 상담사님 소름..) 헐.. 이러면서 카톡을 하니 저보고 전화하고 싶다 하다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나서 얘기했습니다 전화 차단 3주를 내내 겪고 버티고 버티다 카톡까지 제게 보낸 게 아닐까 전 생각합니다.
그때 이미 상대가 만취인 게 문제긴 했지만... ㅎ 그날은 억울하다고 오열도 하고 제가 전화 차단도 해서 저를 다시 못 만나고 영영 잃어버릴까 봐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다네요 하루에 한 끼 먹고 술만 먹고 우울증 걸린 수준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자신 정말 너무 억울해서 저에게 오해를 너무 풀고 싶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싫으면 완전히 차단하고 끊어달라는 이중모션 보이길래, 그런 말 할 거면 난 일어날게 하니까 붙잡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래서 봐줬어요. 서진 상담사님이 남자를 조금은 안쓰럽게 여겨주세요, 했는데 상대가 그렇게 나오니 정말 좀 안쓰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말하고 나니 저 너무 무서운 것 같네요.. 하하
결국 며칠 뒤에 다시 술 먹으면서 얘기하고 오해도 풀고 했습니다. 처음 재회한 날을 상대가 어떤 얘길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사실 상대도 잘못한 게 있어서 (이건 좀 길긴 한데, 해프닝으로 끝날 문제가 좀 커진 게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자길 다시 받아준 게 의아해하길래, 네가 빌었어.라고 해줬습니다ㅋㅋㅋㅋㅋ
아무튼 한서진 상담사님, 저 재회했어요! 재회가 쉬울 거라고 하셨는데 발 동동 구르고 못 믿었던 거 죄송해요. 그래도 재회 후기 올리니까 용서해주세용♥
상담사님께 여러모로 삼사한 데 많아요. 제가 내프가 또 내려가는 날엔 또 힘들겠지만 그럴 땐 그냥 폰 끄고 자려구요. 이번에 느낀 건데 제가 참 히스테릭한 사람이더라구요. 예전에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도 제가 이 남자보다 못한 부분이 뭘까요라고 물었을 때 내프라고 하셨는데 그게 진짜라는 걸 요즘 새삼 많이 느껴요. 그땐 자존심 상해서 그래도 내가 내담자면 이 남자애보단 내가 나아야 하는데 난 병신인걸까ㅠㅠ 이러고 있었거든요..
사실 전 좋은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남자친구는 좋은 남자친구이길 바랐어요. 저는 마음대로 술 먹고 다니고 연락 끊겨도 사과 안 하고 남사친이랑 밤새 놀고 술도 먹고 클럽 가고 하는 게 되어도 남친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중엔 그런 걸로 싸우니 전 몰래 놀게 되더라고요.
연애 중 저의 행동들을 남자친구가 모두 알게 된다면 아마 충격 먹고 절 다신 안 만날지도 몰라요. 사실 이게 다 내프가 낮아서 외로움을 또 다른 이성들로 채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남자 만나긴 쉬우니까요. 좋아할 만한 남자 만나긴 어렵지만 놀려고 하면 남자 만나는 게 여자는 사실 쉬우니까요. 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지만, 그냥 여자친구로서는 나빴던 것 같아요. 팩트로만 따지면 아마 훨씬 나쁠 거예요.
남자 내담자분들이 이 들을 읽으면 내 여친도 그런 거 아닐까...라고 걱정하실까 봐 말씀드리지만 저 정도의 자존심 (1- 10단계 중 9단계래요... ㅎ..)과 낮은 내프를 가진 여자친구에 외로움도 너무 많이 타고 남사친이 여사친보다 훨씬 더 많은 조합은 잘 없을 거라고 생각되니 혹시라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는 웬만한 신뢰감의 남자로는 만족을 못 하는데 이게 제 생황보다 연애 중심이다 보니 제 행복을 느끼는 게 수동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게 다 내프가 낮음을 의미하겠죠.
이번에 상대가 오열하고 얘기하지 않았다면 이 남자가 날 엄청나게 좋아하고 날 못 벗어난다는 걸 체감 못했을 것 같아요. 겁이 좀 덜 나네요. (여전히 조금은 있음.. ㅎ)
암튼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상담사님이랑 통화할 때 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만 남자친구한테도 좀 해주라고, 그럼 문제가 안 생겨요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이번 재회 후에 오랜만에 예전에 오주원 상담사님이 주신 글들도 다시 읽고 하서영 상담사님이 주신 팁들도 다시 읽고 재정비하고 있습니다ㅎㅎ 16년도 내담자인데 이제 벌서 몇 년짼데 제자리인 제가 다 부끄럽네요.
오주원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이강희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에 이어 한서진 상담사님까지 절 상담해주신 모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아트라상과 함께 할래요 왜냐면 전 사고뭉치니까요ㅎㅎ
연애 지능이 참 올라가지 않은 게으르고 부족한 내담자 팩트폭격 올림! 그럼 행복한 새해 되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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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이별,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적인 반응에 관하여- 손수현의 후기 분석
후기를 보면 신기한 것이,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을 보냈는데 상대가 화를 내는 게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 속에 내담자의 프레임도 높이는 구절이 보통 같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보통 재회의 기본, 즉 '여유로운 모습'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께 보이는 지침을 보냅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고마운 감정도 들지만, 동시에 나와의 헤어짐에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듯한 내담자의 문자에 화가 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뢰감 지침을 받았는데, 상대가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대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내 프레임도 그만큼 높아졌구나' 하면 그만입니다. 사랑이 없거나 미련이 없는 상태라면 화도 나지 않는 법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이 케이스는 사내연애 이별 케이스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훨씬 쉬운 상황이긴 했습니다. 저는 사내 연애의 경우에는 최소 90% 의 확률을 부를 자신이 있습니다(3개월 이상 매달렸다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왜일까요? 지속적으로 마주치면서 그 때마다 상대는 지침 문자가 계속 떠오르고, 내담자를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내담자가 상대방과 마주칠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를 상대 역시 똑같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내담자는 상담에서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 훤히 알게 되기 때문에, 결국 이기는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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