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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전화, 그럼에도 재회 확률 100% #호강들
2020. 06. 12
서예나쌤 만나 재회했습니다 - 191125 호강들
재회 후기에 앞서, 하찮은 제 얘기부터 할게요
전 잘 없는 남자 내담자 후기입니다.
고프저신으로 이별을 맞았고 확률은 처음에 100 받았었습니다.
확실히 신뢰감 문제가 맞았던 것 같아요.
원래 여자에게 잘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제가 자존심도 있다 보니 여자에게 무심했었고 그땐 오래 만날 생각도 없었어요
그래도 여친이 헤어지자 하니까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매달리기 시작했죠.
칼럼에서 흔히들 말하는 저프레임 행동을 한 꼴이었어요.
폭탄 문자 / 술 먹고 전화 / 집 앞에 찾아가기 / 퀵으로 선물 보내기 / 여친 친구에게 전화하기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고, 전부 다 골고루 망치고 온 노답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재회, 여친 붙잡기 온갖 단어들로 검색을 해보다 아트라상을 발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담 신청까지'는' 했죠. 워낙에 불안했으니까요.
하지만 제일 문제가 이론 이해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라", "지침을 보내라", "핵심을 기억하고 여유롭게 대처해라", "상대방이 이중모션을 보이면 카운터를 쳐라" 모든 것을 알려주셨지만, 제가 받아들이지를 못했었습니다.
진짜 내 프레임이 높긴 한 건지 이런 카톡을 보내면 사이가 박살 날 것 같은데 등등 의문만 많았죠.
실제로 지침 후 여친은 카톡에 글 쓰는 곳에 하트까지 올렸고, 재회하고 물어보니 아니라 밝혀졌지만 그 당신 다른 남자 생긴 줄 알고 지침 때문에 망했다는 생각에 예나쌤께 미심쩍다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대차게 혼이 났지만 저도 정말 답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다가 여친이 술에 취해 부재중 전화가 3번이나 왔고 전 그저 무의식에 가깝게 전화를 다시 걸었고, 이중모션을 보이는 여친을 보고 (지침에 대해 캐물으면서 각자 다른 사람 만나자고 함) 깨달았습니다.
"아, 이거구나, 반응 올 거라고 한 게 이런 거구나"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내 프레임이 높고, 지침이 그대로 먹히고 있구나. 안 믿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여친한테 엄청 꽂히는 거구나. 지침을 보내 연락을 받아내기까지의 흐름이 이런 거구나, 예나쌤이 이론과 내적 프레임으로 혼을 내셨던 게 다 이래서구나. 라는 것을.
먼저 전화 걸면 안됐었는데 이걸로 확률이 좀 깎였습니다.
이때 혼날 땐 괜찮았어요 제가 잘못한 거고 이론이 맞았으니까요.
그래서 그 뒤론 이론 체화를 목표로 하루에 칼럼을 3번을 반복했습니다. 3번을 반복을 하니, 겨우 예나쌤이 상담에서 집어주신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저 역시 다른 후기에서처럼 얼굴 보면 재회한다고 하셨는데 여친이 틱틱거리긴 했지만 진짜 이렇게 되네 싶게 재회가 됐고 제가 재회를 할 때의 느낌은
"아, 정말 이렇게 하니 되는구나 앞으로도 배워갈 것이 많고, 노력해야 할 점이 많구나"였습니다.
상담사님이 고치라고 했던 것들을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계속해서 이론 공부를 하면 헤어지지 않고 헤어지더라고 재회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말이 길어졌네요. 쓰고 보니 되게 일기 쓴 것 같기도 하고.
서예나쌤이 만약 이 후기를 보시게 된다면, 이 말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대로 정말 '진정한 남자'가 되겠습니다. 서예나쌤을 만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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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 상담사 후기 분석-
오늘 글을 보고, '아, 술 먹고 전화해도 재회되는 케이스가 있구나. 나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케이스에서는 재회 확률을 낮추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술 먹고 전화, 찾아가기...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프레임을 낮추는 모든 상황들을 보셨는데도 서예나 상담사님은 100%를 불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아트라상 이론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가능성 제시'라는 개념을 아실 겁니다. 당신의 프레임이 높은 상태에서 상대에게 연락하는 행동은, 때에 따라 오히려 상대방을 흔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지금 그토록 그리워하는 사람이 갑자기 당신에게 찾아오고 매달린다면? 상대의 프레임이 낮아보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더 흔들리고 정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사연에서 남자가 위와 같은 상황을 망치는 행동들을 했을 때(전화, 찾아가기 등),
상대방이 굉장히 많이 흔들리는 반응을 보였을 확률이 큽니다. 눈물을 흘린다거나, 스킨십은 하면서도 재회는 안된다고 한다거나, 내담자의 행동에 마음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 고프레임이어서 가능한 상황입니다.
즉, 오히려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담자가 찾아오거나 저프레임 행동을 보이는 것이, 잊혀질만하면 연락이 오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마음 정리가 될 만 하면 연락오고, 될 만 하면 연락오는 상황이라 오히려 내담자를 잊는 게 힘들었던 겁니다.
따라서 예나 상담사님은 '내담자가 프레임을 낮춘 행동들이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 정리를 어렵게 했다'고 판단 내리신 듯 합니다. 무난하게 100%를 부르고,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지침을 따라 재회할 수 있는 쉬운 케이스였습니다. 아마 저에게 왔어도 100% 확률을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P.S. 가능성 제시가 없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잊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프레임을 높여 놓고 추후에 접근해야 하는 케이스가 훨씬 많습니다. 이 글을 보고서 '1차 지침에 너무 프레임만 높인 것 같습니다.. 빨리 가능성 제시를 해야 합니다!' 하고 애프터 메일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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