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 대처방법과 재회 후기 #반짝반짝
2017. 10. 19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 대처방법과 재회 후기 아흔일곱 번째 후기-
한줄평-
재회를 그냥 하는건 의미 없습니다. 결국엔 다시 위기가 오고, 정색하게 되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혹은 매달리게 될 수밖에 없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베스트 후기를 올릴 때, 그냥 단순히 '재회했다'는걸 내담자들에게 자랑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내담자들이 이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가짐을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재회만 했다는 후기는 베스트 후기에서 배제하는 편입니다.
내담자 분의 사고과정들을 살펴보세요.
2013.5
ID : 반짝반짝
저는 1년 반 정도를 사귀었었고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와 올해 초에 이별했었습니다.
운 좋게도 이곳을 찾아 상담을 하고 현재는 두 달만에 재회했습니다.
저는 원체 내적 프레임이 바닥이었어요.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제외하고라도 오주원 상담사님을 만나고 자존감 회복이라는 재회보다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네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남자친구는 원체 화를 잘 안 내고 감정 기복이 없는 이성적인 사람이었고 능력 또한 출중했기에 제가 만나면서도 사실 자격지심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프레임을 낮추는 행동들을 마구 했었고 그런 제 모습에 지쳐 떠나간 거였죠.
헤어지자는 말은 먼저 했지만 제가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에게 차인 기분이랄까요?
다음날 바로 붙잡았지만 차가운 대답을 들으니 정말 맘을 굳힌 것 같아 그 이후로는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워낙 신중하고 말을 함부로 뱉지 않는 남자친구였기에 차가운 모습에 마음을 접었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저도 이곳을 찾는 다른 분들처럼 밤잠을 설쳤어요. 섭식도 원활치 못한 정말 힘든 상태로 지내다가 운 좋게도 오주원 상담사님을 발견해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마치 친언니처럼 제 상처를 보듬어 주는 상담사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상담사님께서는 3번의 지침을 내려주셨고 저는 그날 바로 첫 번째 지침을 사용하였어요.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 그놈의 답장을 보고 베개에 파묻혀 한참을 울었네요.
그렇게 울고 나니까 속이 조금 후련하더군요.
다시 상담사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내적 프레임이 낮았던 저는 헤어졌던 기간 동안에 내적 프레임을 높이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고 신기하게도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날수록 담담해지고 제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반성도 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한 달 정도 지냈 던 어느 날 밤에 갑자기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세 번 정도를 못 받았는데 잘 지내냐며 문자가 오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갑작스러운 연락에 저는 패닉 상태가 되고 은근히 떨렸지만 최대한 차분하고 냉정하게 연락을 받았어요.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는 걔였는데 참 힘들어 하더군요. 술에 취해서 했던 말을 또 하고 다시 만나자 했다가 우리는 안된다고 자신이 없다고 했다가 그렇게 30분을 통화하고 제가 먼저 끊으라 해서 끊더니 또 문자를 폭풍으로 보내더라고요.
사귀면서도 보인 적 없던 모습을 보이니 저도 어리둥절하더라고요. 그만큼 지침문자 때문에 제 생각이 났었다는 거겠죠?
남자친구의 연락에 저도 내심 기대를 했는데 다음날 미안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연락이 오고 또 울었네요.(2차멘붕ㅋㅋ)
하지만 한 달동안 내적 프레임을 올려놓은 게 있어서 그런지 금방 회복이 되었고 다시 열공을 하면서 나름 잘 지내고 있었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차 지침을 쓸 날이 왔는데 "이게 웬걸?" 쓰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너를 만나야 하나? 내가 뭐가 못나서? 난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그리고 너랑 만나서 내가 눈치 보면서 연애하느니 멋있는 싱글로 지내련다."
뭐 이런 알 수없는 자신감에 결국은 지침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 순간, ' 아, 이젠 내가 정말 한 뼘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가 참 대견하고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남자친구가 찾아와서 말하더군요.
-제가 없는 동안 다른 여자도 만나봤고 했지만 저 만한 사람 못 만날 거 같고 너무 후회되었다면서 다시 시작하자. 생각 많이 하고 돌아온 거라고 자리 잡으면 결혼하자-고 하면서요.
그렇게 재회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오히려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전보다 더 잘 지내고 있어요.
저희는 가끔 대화를 나누면서 헤어져보길 잘한 것 같다고 말해요.
서로 많이 그립고 밉고 아팠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없었으면 이렇게 서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겠냐라고 말이죠.
상담사님을 만나고 새 삶을 살고 있고 재회에 성공한 선배로써 조언을 드리자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적 프레임이라고 강조 드리고 싶어요.
내적 프레임이 상승한다면 프레임과 신뢰감도 자연스럽게 상승하실 거예요.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성숙하고 배려로 가득 찬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또 내적 프레임이 상승하시면 상대에 대한 집착도 의심도 서운함도 모두 줄어들게 되실 거예요.
그러면 나 자신이 변할 거고요.
상담사님을 믿으시고 따르세요.
그 끝에는 분명히 재회와 행복이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