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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 잊는법, 재회포기에서 느낀것 #날날
2017. 01. 13
내담자 曰
심리학 용어로 코드 뽑기라고 하죠.
저는 일부러 감성적이 될만한 모든 걸 헤어진 후 다 끊어버렸습니다.
스트레스받으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니
미연에 차단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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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날날
후기를 보면 거의 재회에 성공하거나 내적 프레임이 올라가서 스스로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네요.
저는 다른 후기글과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그냥 생각 좀 정리하려고요.
익명이고 하니 좀 솔직하게 글을 쓰려 합니다. 좀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지금도 여전히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너무나 큽니다. 글로는 다 표현이 안될 만큼...
단지 상담받고 난 전후의 차이는 이젠 보고 싶거나 생각이 나도 어느 정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상대를 생각하지만 재회를 포기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곳에 온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동안 헤어진 걸 부정하진 않았지만 헤어진 지 1년이 되어서야 받아들여 보려고 합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것과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는법을 받아들이는 건 다르더군요.
재회 포기의 글이니 재회에 관한 글을 기대하셨다면 읽지 마세요^^;
헤어지기 전에 제 집안일로 인해 제 자신에게 이런 모습이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당연히 반짝반짝 빛나던 제 모습은 온대 간 대 없어졌죠.
상대는 "네가 이런 여자인 줄 알았더라면, 만나지 않았다. 제발 이제 나 좀 놔줘"라고 말하며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감당하기엔 너무 큰일들이 연속적으로 장기간 계속되었습니다.
스스로 이성적이고 강하고 의지적이라 생각했던 제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저도 애같이 징징거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니 제 자신에게 놀랐네요.
어찌 됐던 그로 인해 제 연인은 절 떠났죠.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약 2년 동안의 힘든 시간 동안 헤어진 남자친구 잊는법을 깨닫고 저는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느낀 게 너무 많네요.
정말 힘든 상황이란 건 내가 만든 상황도 아닌 원하지도 생각지고 못한 걸 견뎌내야 했을 때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없고 해결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인 것 같아요.
세상은 내가 생각한 데로 흘러가지 않고 공평하지 않더군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는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죠.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말할 때도 최대한 조심해서 말을 해야 하고 말이라고 다 똑같은 말이 아니었죠.
그리고 나도 알지 못 했던 내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어요.
너무 힘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 알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서 느꼈네요.
'나도 그다지 강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었구나.'
생각하기 나름이란 말이 있죠?
저는 무너진 제 모습도 제 자신이라 생각하고 내가 보듬어주기로 했습니다.
스스로의 밑바닥까지 가보고 나니 이제야 날 사랑하는 법을 알겠더군요.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내 감정과 생각들을 알아주겠나 하며 저 자신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절대 타인이 내 구원이 될 수 없어요.
그나마 가족이 제일 힘이 되어주었지만 결국 나 자신의 슬픔은 내가 제일 잘 압니다.
또한 그걸 그대로 알아달라고 타인에게 말하는 건 내 이기심이더군요.
말해봤자 존재 자체가 '남'이기에 온전히 날 이해해주고 내 의도가 전해지길 바라는 것도 잘못된 거더라고요.
어떻게 그대로 전달되고, 어떻게 내 마음을 완전히 알겠습니까. 나와 똑같지 않은데.
내가 겪은 걸 타인은 경험하지 않았는데 타인에게 말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말하면 내 이미지만 안 좋아져요.
타인은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싶은 대로만 상항을 해석하니까요.
내가 존재하는 이상 언젠가는 부딪쳐야 하는 나약한 나 자신과의 만남이니까 내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발전이 있네요.
그리고 이 과정을 견디고 이겨내야 단단해지고 흔들리지 않는 더 나은 내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요.
자신감과 자존감과 이기적인 마음은 제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지금도 혼자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어요.
헤어진 남자친구 잊는법도 시간이 흐른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반성하고 노력해야 돼요. 그래야 내가 성숙해지더라고요.
나 자신에게 실망한 모습들을 받아들이니 스스로 겸손해지더라고요.
겸손해지니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많이 줄었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어요.
나를 포함한 누구든지 인간이라면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일관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심리학 용어로 코드 뽑기라고 하죠.
저는 일부러 감성적이 될만한 모든 걸 헤어진 후 다 끊어버렸습니다.
스트레스받으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니 미연에 차단하는 거죠.
적절히 그 간격을 조절할 여유가 없을 때였으니까 어떤 장르의 노래던 절대 안 들었습니다.
노래 원래 안 좋아하던 사람 아닙니다. 밴드 보컬이었습니다.
SNS 전부 탈퇴했고요. 핸드폰 용량 때문에 카톡은 안 했습니다.
컴퓨터와 TV는 본다면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걸 봤네요.
드라마는 안 보는 걸 추천해요. 간접적으로 떠오르게 만드니깐요.
술과 담배도 원래 안 했고 그 사람에 대한 얘기는 해봤자 아무것도 상황은 변하지 않으니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의도와 의도치 않은 적절함이 섞여서 정말 진실로 오롯한 혼자의 시간을 지금도 견디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이런 시간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 헛되이 보내지 마시고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넓은 마음을 갖는 것과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자신을 찾아보세요.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체 바보같이 살아왔네요.
남들이 보면 대제 이 사람은 무슨 낙으로 살아가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인을 잘 챙겨주고 그랬던 거 같네요.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이게 자신의 만족에서 나와서 행동해야 하는데 저는 타인을 만족시키고 싶어서 행동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러니 자꾸 확인받고 싶고,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반응이 별로면 혼자 섭섭해했죠.
상대는 원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걱정해주고, 해결해주려 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생각 안 하고 혼자 섭섭함이 쌓여 펑 터지고ㅋㅋㅋ
연애든 인간관계든 '엄마'가 되어서는 안돼요.
혼자서도 온전한 내 삶이 있어야 남도 있는 거예요. 날 버리면서까지 잘해주지 마세요.
날 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내 인생 멋있게 살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만 보는 연애 이제 안 하려고요.
그래봤자 아무리 잘해줘도 존중받지 못합니다.
내 만족에서 한 행동이 아니라면, 말은 아니라 해도,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반응을 바라게 되더라고요.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같이 이게 엄청나게 이기적인 행동인 거죠.
저는 이러한 것들을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깨달은 게 정답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정의를 내리고 사고하니까요.
시간이 흘러야 보이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제가 너무 힘들 때 떠나서 원망 많이 했는데,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 잊는법을 알겠어요.
헤어진 뒤 그 사람은 더욱 성공하고 잘 나갔거든요. 그땐 미웠어요. 저 없어도 너무 잘 지내서.
지금은 아니에요. 그저 잘 지내는구나. 잘 지내겠지 뭐. 이제 정말 남의 사람이니까요.
헤어진 상대도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세계가 더 커져서 나와 헤어진 것이란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는 내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겁니다.
나에 대한 프라이드를 높이고, 나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찬 사람이 되고 싶네요.
그러니 이제 자신을 사랑하고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들건, 외롭고 힘겨운 시간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 남 신경 쓰지 마세요.
내 아픔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 누구나 자기 인생에선 자기가 제일 힘드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이 선택한 것만큼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거니까.
단지 그 아픔을 그대로 두지 마시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이겨내는 것보다 혼자서 이겨내는 시간을 갖길 추천해봅니다.
정말 많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독한 길이지만 그 값어치가 크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해지고 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저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간 글을 마치며 동시에 재회 포기를 결정했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지 모르겠네요.
너무 정신없이 쓴 것 같지만 후련하네요.
더 좋은 내 미래가 더 나은 행복이 있겠죠.
난 더 큰 사람이 되었으니깐요.
다들 많이 아프시죠? 견뎌서 이겨내야죠^^
힘내세요, 잘하고 계시니까요. 다 잘 될 거예요.
상담사님의 지침은 완벽하니까요.
참고하면 좋은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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