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적 사고의 오류

아트라상

2011. 07. 25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각하기가 싫어집니다.

가장 원초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매달리기' 전략을 택합니다.

여자가 매달리면 어떻게 될까요?

주변 여자인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에 매달렸는데 재회가 되었다. 너도 그런 사기꾼 같은 말 믿지 말고, 진심을 보여라'

그렇게 되면, 내담자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달리면 되지 않을까? 여자가 매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던데"

"상담사님이 좀 더 기다려야 프레임이 높아진다고 했는데, 지금도 충분히 높아졌을 거야. 지금 매달린다고 해도 별문제 없겠지?"

"매달리면 영화처럼 날 다시 안아주지 않을까?"

"나의 마음도 이런데, 상대방도 나와 마음이 같을 거야. 친절히 답장 올 것 같으니까 연락하자"

"상담사님이 정해준 기간은 너무 길어. 난 더 빨리 재회하고 싶어. 뭐 3주 기다리나 4주 기다리나 그게 그거니까 지금쯤 연락해 보자"

소망적 사고도 지난번에 소개한 '인지부조화'의 일종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다 된다면, 다 누구나 잘 살고, 부자가 되고, 성공할 겁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각은 불완전하여, 실패하게 됩니다.

'인지부조화' '소망적 사고의 오류' 등 마음의 오류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실패하게 됩니다.

소망적 사고의 오류란,

'실제 증거들에 의해 상황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소망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 믿음'을 말합니다.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은 소망적 사고의 오류를 이용하여 큰 돈을 벌었습니다.

시크릿은 ‘소망하면 모든지 이루어진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바램이나 기도만으로 모든걸 쉽게 이루려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을 잘 공략한 책입니다.

종교의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까지 공략한 획기적인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꿰뚫어 베스트셀러를 이룬 책인데, 아주 위험한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이성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이 2007년에 발매가 됐는데, 이제는 시크릿이 사기였다는 걸 대부분은 체험적으로 알았을 겁니다.

단순히 믿음만 커지면, 신념과 사실과의 괴리 속에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살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망적 사고에 의한 매달림이 '예상과 다른 결과'로 나오게 되면 내담자는 아주 큰 충격,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그 결과 상대방에게 욕을 하고, 집을 찾아가고, 진상으로 매달리면서 상황을 아주 심각하게 만듭니다.

이미 상담을 받으셨다면, 이왕이면 받은 지침을 그대로 실행하려 노력하세요.

물론 저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변수에 대해 계산할 수 없고, 100% 재회할 수 있다고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을 그 누구보다 확실히 올려줄 거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이론과 칼럼, 후기 등 글을 여러 번 읽어 보세요.

저희의 지침만을 보지 마시고, 이론을 이해하셔서 “이게 최선이겠구나” 라는 걸 깨달으세요.

그리고 후기들 중에 지침을 지키지 못해 상황이 심각해 진 분들을 보세요.

PS. “지금 혹시 아트라상만 믿는다면 무조건 재회한다!”라는 소망적 사고를 가지고 계신 건 아니겠죠?^^

조금만 수정해 주세요. 뭐라고 수정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내담자님께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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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오주원 상담사의 한줄평-

이 글은 2011년 7월 25일에 썼던 '소망적 사고의 오류'에 관한 글입니다.

내담자분들이 매달리면 된다는 생각에 좋은 상황들을 망치는 게 안타까워 썼던 기억이 납니다.

멘붕 와서 상황을 망치지 않기 위해, 미리 보험으로 읽어두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