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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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2011 / 07 / 20


연애 유지를 위해-

 

 

어제 저에게 2차 상담이 5개나 있었습니다. 그중 세 개의 상담은 재회, 짝사랑 성공 후의 상담이었습니다.

 

글을 보면서 참 흐뭇한 마음이 들더군요.

 

 

소개팅을 잘하는 법에 대해 물으신 분이 2달간 수차례 소개팅을 하면서 100% 성공률을 보였다고 자랑하는 분,

 

재회하신 분들은 스스로 프레임과 신뢰감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에게 메일을 보내더군요.

 

혼자 “아~신뢰감 날린 거죠?” “아~여기서 프레임 떨어졌네요 ㅜㅜ”라고 응용하시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이론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신 까닭에 또다시 연애에서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사실 재회할 때는 프레임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해서, 제가 신뢰감을 잘 가르쳐드리지 않은 게 문제의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재상담에 오시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프레임은 높지만 신뢰감을 잃게 될 경우, 상대방은 당신을 매우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게 되어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하여 화도 나겠죠.

 

 

내담자분이 이별을 하여 아트라상을 찾아왔을 때의 그 느낌을 상대방도 받고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분을 고통스럽게 하는 건 원치 않으실 겁니다.

 

 

 

 

 

자신의 프레임이 너무 높아졌다 생각이 들면, 보완을 위해 프레임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세요.

 

신뢰감을 주는 데 집중하세요.

 

선물을 한다던가, 사랑을 표현한다던가, 감동적인 편지를 써 주세요.

 

또한 상대방을 존중해 주세요.

 

 

이 행동들은 모두 프레임을 낮추는 대표적인 행동들이란 걸 아시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헤어진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진심을 말하여 재회한 경우엔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오히려 관계를 견고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프레임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프레임이 어느 정도 쌓이고, 서로 미래를 약속한 상황에선 오히려 헌신적이고 신뢰감 있는 행동이 서로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저자세와 헌신을 구별하세요.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종종 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주는 건 연애유지를 위한 헌신입니다.

 

하지만, 어떤 남자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달라며 징징거리거나, 선물을 주면서 ‘날 떠나지마..’라고 말하는 건 저자세입니다.

 

 

PS. 여러 깨달음을 얻으신 분들이 후기에 이런 글을 남기셨더군요.

 

“프레임 이론은 단순한 스킬이 아니에요. 더 잘 사랑하기 위한 진리의 방법입니다”

 

저 또한 그 말에 공감합니다.

 

 

 

“진심이면 통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랑에 대한 어떤 지식도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다가 실연당하고,

 

“그놈은 나의 진심을 배신한 진짜 나쁜 놈!”이라고 욕하실 건가요?

 

 

 

남들이 스토커라고 손가락질할 때 “난 스토커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고 싶을 뿐!”라고 끝까지 밀어붙이실 건가요?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감정만을 앞세워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가져서 사랑을 연애유지를 못 한 게 오히려 더 나쁜 행동입니다.

 

연애, 사랑에 대한 지식, 생각을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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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 상담사의 한줄평-

 

 

이 글은 2011년 7월 20일에 첫 번째 사이트 창립 시절에 작성한 칼럼입니다.

 

재회 후 연애유지를 위한 팁을 처음으로 썼는데, 그게 바로 이 글입니다.

 

 

칼럼을 쓰기 전날, 재상담을 여러 건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재회 후 재상담에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

 

프레임이론에 도취되어 연애유지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아시다시피 과거에는 '강력지침'을 통해 상대방을 매달리게 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상담에서 지나치게 프레임만 강조했었습니다. 그게 연애유지에 독이 되었던거죠.

 

 

내담자가 프레임의 위력을 한 번 맛보다 보니, 재회 후 계속해서 상대인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에게 고통을 줍니다.

 

 

그 결과 상대방은 계속 위축이 되고 서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대들면, 내담자는 프레임을 높여버리니 상대방은 불만을 얘기할 수도 없고, 강하게 나갈 수도 없었을 겁니다.

 

상대는 눈치만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결국 폭발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내담자는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재회를 원했던 것이고, 다시 만났을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원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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