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담을 꼭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칼럼과 후기만으로도 스스로 해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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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고 난 후 마음가짐과 확신에 대하여

2011 / 03 / 05
 
 
내담자의 사연을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는 없다 보니, 지인의 사연을 준비했습니다. 
 
해결 해 나가는 방식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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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친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 친구는 3개월간 외국을 잠시 나간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평소엔 활기차던 친구인데, 우울한 목소리로 저에게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뭔가 감을 잡았습니다. 
 
‘연애 문제가 있구나’
 
오랜만에 연락하였다면, 상식적으로는 밝은 목소리로 통화할 것입니다. 
 
 
우울한 목소리로 저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한 것이라면, 분명 고민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 친구가 저를 필요로 한다면, 분명 저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전화했을 것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심리학, 인간관계 해결 능력 부분에서 조금은 알려져 있었습니다. 
 
한 번은 양다리에 고생하던 여자 후배에게 지침을 줘서, 상대방 남자를 패닉에 빠뜨리고 1년 가까이 매달리게 했던 일화가 알려졌었습니다.
 
아마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과 더불어, 자신의 문제 때문에 연락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랑 문제가 있구나? 아마 해외로 떠나는 것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겼겠군”
 
 
 
그 친구는 어떻게 알았냐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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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면 남자가 해외에 나가는 상황에서 오늘 데이트를 했답니다. 
 
여자는 좀 더 있고 싶어 했지만, 남자가 남은 짐을 싸고 가족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갑작스럽게 정색을 하며, 예상치 못하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자는 붙잡았지만, 여자가 화내면서 선물 받았던 목걸이와 반지를 벗어서 던져버렸습니다. 
 
남자는 이런 상황을 1년간 만나면서 단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여자는 그대로 집에 가버렸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와 여자친구에게 사과도 하고 붙잡고 있으나 어떠한 연락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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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저에게 이 상황이 대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고, 지금 해외에 나가기 직전인데 이런 상황이 와서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 날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려고 선물도 주고, 데이트도 잘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뒤, 저는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메일주소를 불러달라고 한 후에 지침을 작성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급하게 전화를 해 오더군요.
 
 
제 분석은 간단했습니다.
 
‘불안감에 의한 테스트’였습니다. 남자가 해외에 나가다 보니, 당연히 여자입장에선 불안 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커플은 거의 동거 하다시피 가까웠던 커플인데, 3개월의 공백은 여자에게 큰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남자에게 좀 더 확신을 받아도 모자랄 판인데, 그 확신을 받지 못하니 화가 난 겁니다.
 
 
 
이 상황에서 남자가 잡아봤자, 여자는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매달리면서 신뢰만 보여줄 경우, 주도권까지 잃게 되면서 영영 헤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여자 입장에선 “남자가 신뢰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이렇게 식어가나보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해석했겠지요.
 
하지만 사실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남자가 처음엔 신뢰를 주지 못해서 헤어짐을 말했고, 이후엔 남자가 매달리는 과정에서 프레임을 잃으면서 여자의 감정이 식어버린 것이지요.
 
 
만약 남자가 가만히 있었다면, 여자는 더욱더 화가 나고 헤어질 마음 자체는 커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의 프레임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연락을 해 오거나, 잊지 못하고 기다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신뢰감은 보여주면서 주도권은 잃지 말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보겠습니다. 여자가 불안해 했던 이유는 뭔가요? 
 
여자는 어차피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크게 불안해 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스 자체는 매우 쉬운 케이스에 속합니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여자의 태도가 워낙 강경했기 때문에 패닉에 빠져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시간도 없었구요.
 
 
결국 제가 해결법과 지침을 제시해 주었고, 불안 해 하지 말고 지침을 수행하기 전까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을 겁니다. 누구나 그렇겠지요.
 
 
 
 
 
 
20분 후에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깐 계속해서 헤어지자고 하고 절대 내 연락을 받지 않았는데, 네가 말해준 방법대로 하니까 내일 물품만 준다고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영영 헤어지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여전히 목소리가 싸늘하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여자는 자존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바로 재회하자는 말을 하지는 않은 것이다. 
 
일단 너의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풀려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여자도 너를 잡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자존심이 상한 상황이라 우회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뿐이다”
  
어쨌든 내 말대로 하니까 연락이 오지 않았느냐, 100% 여자가 잡을 거다. 안심하고 기다려라”
 
 
하루가 지나, 아침에 연락이 왔습니다.
 
 
“여자친구가 또 마음을 바꿔서 만나지 말자고 했어 어떻게 하지? 나 이제 좀 있으면 한국 떠나는데…… 정말 불안해”
 
 
제가 대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감을 테스트하는 단계다 내 상담대로만 하면 여자는 알아서 와서 사과하고 재회 될 거다”
 
 
친구는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불안해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몇 시간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여자 쪽에서 울면서 연락이 왔고, 화해했고 정말 잘 됐다고, 외국에서 돌아오면 큰 한턱 쏜다고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상담사로서 참 뿌듯하더군요.(이 때는 제가 막 데뷔한 시점이었음)
 
저는 친구의 부탁이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론과 지침에 대해 확신했습니다. 
 
워낙 확실했던 케이스였기 때문에, 헤어질 경우 모두 다 책임진다고 확실히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다른 재회 방법들과는 달리 과학적인 이론들과 경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방법을 쓰기 때문에 예외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다만 상황적 문제라던가, 제3의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하면 변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는 워낙 시간 자체가 촉박했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0%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감정으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저 또한 백퍼센트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랑은, 자신의 고집대로 하는 이기적인 사랑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는 헤어짐으로 이어집니다.
 
 
 
“진심만 있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헛소리입니다. 진심 아닌 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저를 믿으시고, 불안해 하지 마세요. 재회상담을 한 후에 마음 편히 저희가 제시한 방법을 사용하세요.
 
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재회에 성공시켰습니다.
 
아주 약간의 이론만 갖춰도, 연애는 어려운게 아닙니다.
 
연애 기술로 중무장 할 필요는 없지만, 초급적인 원칙은 지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운전에 능숙할 땐, 별다른 이론이 필요 없지만, 처음 배울 땐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둬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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