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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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저프 썸 재회확률 10% 1차 지침 대만족 후기

오토토2022 / 08 / 02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받은 후기입니다. 상담사님, 보고 계신가요? 추가내용 마구마구 집어넣고, 댓글 폭탄 날려서 죄송한 마음에 1차 상담 받자마자 지침 수행 후기부터 올립니다. 상황을 자세히 올리기에는 곤란하나,

[외국인, 취준생/해외 롱디/망한 썸, 짝사랑/저프/만날 기약 없음]으로 요약 가능합니다. 칼럼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대충 느낌 오시죠? 제 케이스는 성공 확률 10% 미만으로, 아마도 후기 중 최악의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환불 권유를 받을 것이라고는 대충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확률이 희박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충격이 컸습니다. 그런데도 상담을 진행한 이유는, 내프도 낮고 객관적 가치도 낮은 사람에게 ‘매력없는 사람’으로 남고싶지 않았고, 또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저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제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좁고 깊은 관계만을 선호해왔어서 제 주변에는 자연스레 재지 않고 따지지 않고 서로에게 잘해주는 사람들밖에 없었고, 또 연애 경험이 적어서 프레임 이론을 체화하지 못한 게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튼 이성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더군요. 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저를 안좋아하고, 제가 안좋아하는 사람만 저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본격적인 지침 후기를 작성하자면, 대만족입니다. 저는 특수 케이스이기 때문에 지침 문자 대신 행동 지침을 받았는데요. 일단 SNS 관리법. 강희쌤께서 알려주신 대로 연출한 프로필 사진 바꾸자마자 그날 선연락 왔어요. 그리고 통화할 때 관심없는 남사친 대하듯이 하니까 상대방이 제가 묘하게 차가워졌다고 하면서 제가 예전에 상대에게 했었던 저프 행동들을 자기가 하고 있더라고요. 진짜 신기했어요! 저도 상담 전에 이런저런 후기글 읽어보면서 대체 지침이 어떻길래 사람이 하루만에 바뀔 수 있다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바뀌더라고요. 제 눈치보면서 통화시간 늘려달라고 하질 않나, 갑자기 안하던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을 계속 하질 않나… 그동안 상대가 회피형이라고 생각해서 다 맞춰주고 봐주던 제가 불쌍해질 정도였어요.

그런데 통화 후에 제가 너무 차갑게 굴었나, 친밀감을 해치는 건 아닌가 갑자기 돌아보게 되면서 차갑게 하려고 한 거 아니라고 잘 자라고 톡을 남겼는데, 그 톡을 읽씹하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아트라상 이론을 공부한 저에게 이런 행동쯤은 큰 타격이 없었습니다. 자존심 발동인 걸 알기 때문에 그저 웃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읽씹은 그때 뿐, 그 후에도 상대방은 제게 딱히 할말도 없으면서 선연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 그냥 앞으로는 상대가 떨어져 나가는 건 아닌가 걱정하지 않고 지침에서 알려주신 대로만 딱 하고 신경 끊을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연락이 한 달 이상 끊기게 된다면 그땐 애프터메일을 써야겠죠.

솔직히 저는 제가 지침을 어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히려 다른 분들처럼 지침 문자를 보내고 연락 무시하며 공백기를 지내고 싶었는데 상대방한테서 연락이 생각보다 자주 와서 오는 연락 받아주면서 고프를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ㅠ_ㅠ 그리고 아직 질투 유발 관련 지침은 수행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강희쌤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려니 남자가 한국어를 하지 못하고 (저희는 남자 모국어+영어로만 소통하고 있거든요…) 쌤께서 제가 번역해주진 말라고 하셔서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중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애프터메일 쓸 때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이 후기글을 읽고 있는 저프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추천드리는 건 어떤 상황이던 상담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 연락을 하지 않고 냅두는 겁니다! 저는 연락을 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수록 상대에게 있어 제 프레임이 높아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 제가 선톡을 하지 않으면 상대가 며칠동안 눈치보다가 시덥지않은 얘기로 제게 연락해오는데, 제가 계속 선톡해주던 예전처럼 연락이 지속되지 않으니까 본인이 선톡을 했다가 메시지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에요! 상대가 원래 안하던 것을 한다면 유의미한 반응이라고 아트라상 블로그 칼럼에서 본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저도 아마 재회는 어렵겠지 그래도 계속해서 지침대로 할 예정이에요. 지금이야 제 내프가 오락가락하는 상태이고 상대의 외모 프레임이 남아있어서 그렇지 제 할일 하면서 객관적 가치+내프 올리는 데 집중하다보면 이성을 되찾아서 상대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ㅋㅋ 지금도 이성은 아니라고 외쳐대고 있어요… 두번의 애프터메일을 쓰고 지침을 그대로 수행했는데도 잘 되지 않으면, 그땐 뭐 상대가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했던 것처럼 저도 외국생활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길잡이 정도로 필요할 때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곧 애프터메일로 찾아뵙겠습니다 강희쌤! 그동안 코로나+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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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