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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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 상담사님 / 고프초저신 / 재회확률희박 / 1차지침 후 마음가짐 변화

땅콩이2021 / 12 / 02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지금 헤어지시고 상담을 받기위해 신청을 해놓으신 경우, 혹은 상담을 받은 후에 내프에 집중을 하는 단계이신 경우, 아니면 공백기를 갖고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기 위해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됬습니다.

조금 아주많이 길어질지도 모르는 이 후기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서, "이런 내담자도 있구나, 근데 이사람 정말 많이 발전했네? 나도 할수 있다!" 라는 마음이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9월 중순에 이별 후 하지 말아야 할 모든 십계명이라면 십계명을 한달반동안 싸그리 무시하고 말아먹고 아트라상을 찾아온 내담자입니다.

문서상담을 신청하고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기까지, 저는 정말 숨도 못쉬고 밥도 못먹고 내담자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상담만을 기다렸습니다.

예상대로 환불권유를 받았고, 거기까진 저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더 충격적인건, 남들은 확률이라도 받는다고 하지요? 저는 확률, 퍼센트 따위는 저에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은 저에게 재회확률 희박과, 정말 걱정이 되실정도로 제 내프가 불안정하다고 하셨죠.

상담사님 말씀대로 저는 제가 느끼기에도 내프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 헤어지고 매달리는동안 상대방에게 감정적인 폭언, 협박을 해왔고 심지어 상담받기 몇주전에는 자살시도까지 하면서 응급실까지 갔다 올 정도였으니까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필요 없을 정도로 저의 내프는 막장이였고, 저와 상대방의 사이 또한 파국이였죠. 제가 자살시도를 여러번 한거까지 알게되었고, 폭언과 협박으로 상대방은 제게 마음이 떠났고 올차단 당했으니까요.

처음엔 정말 상담만으로 재회에 목을 매며 신청을 할 정도로 저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근데, 상담사님의 그 따뜻한 위로의 댓글을 받고서 마음을 바로 고쳐먹었어요. 아니, 바로까지는 아니였더라도 "재회" 가 목적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내 멘탈을 위해 상담을 받아보자 라고 마음을 조금씩 바꿨어요.

인트로가 길었지만 본문으로 들어서면서, 상담은 정말정말정말정말 최고였어요.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정신상담과를 끊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한번의 상담이 저를 이렇게 바꿀수 있는지 몰랐어요.

처음에 문서상담으로 저의 연애이야기를 적으면서 초반부터 헤어짐까지, 그리고 그 후까지 적는데 저는 정말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어요.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적었어야 했으니까요.

누구나 다 그렇듯이 처음에 상담지를 읽었을때 모든게 완벽하다! 라고는 못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그리고 베스트 후기들에서도 나와있듯이 “내가 잘못 적었나? 상대방이 그럴리가 없는데?” 라는 의문점이 많았거든요.

근데 사람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혹은 유지를 하는게 더 힘들듯이, 바닥을 한번 치면 정말 쉽거든요. 그 바닥을 짚고 올라가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아무리 그 상담이 처음엔 100프로 만족스럽지 않다 하더라도 일단 모든걸 다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왜냐면 어쨌든 돈을 냈고 상담은 완료가 되었고 못먹어도 고 해야하는 마음가짐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거든요.

상담사님은 제가 고프초저신이라 했어요. 이번 연애에 있어서 후반부에 갈수록 상대방이 쓰레기였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제 잘못이 크다고 했어요. 잘못된 채찍과 당근, 그리고 나쁜 프레임 높이기만 해왔거든요.

처음엔 “아닌데???? 나 잘해줬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소름이 돋게 바로 다음 문장에서 상담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마 여기서‘저는 남자친구에게 엄청 잘해줬어요!’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자가 잘 해주고 싶을 때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인정받고 싶을 때 여자가 보상을 주는 것입니다."

8개월의 연애를 9000자 이내로 줄여서 설명하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글로만 제 성격까지 파악 하시고 어떤 연애를 해왔는지 꿰뚫어보신 하서영 상담사님이였죠. 왜 알파고라 하는지 알겠네요.

그렇게 제 잘못이 무엇이였는지 상담을 통해 혼나(?)고 저는 1차지침 전 공백기를 가진 후 문자를 보내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빨리 보내고 싶고, 한달이 느리게 가는거 같고, 숨막히고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근데 저는 그 공백기를 알차게 쓰려고 발악도 한거 같아요. 왜냐면 상담에 거의 마지막쯤에 상담사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이 정말 저에게 와닿았거든요.

아마 상담사와 내담자의 사이에서도 이론이 있다고 가정하에 상담글 자체가 강력지침이라면 마지막엔 제가 변할수 있는 가능성 제시를 주신것과 같은 느낌이였어요.

정말 많은 잔소리와 팩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읽는동안 저 또한 자존심 발동한 상태로 읽다가 마지막에 상담사님이 저에게 주신 용기로 인해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고 각설했거든요.

재회를 성공하신 내담자님들, 내프가 단단해지신 분들이 늘 하시던 말씀중에 '이론을 숙지해라, 공부해라, 내걸로 만들어라' 라는 말이 왜 그렇게 머리에 박히도록 말씀 하라는지 알겠네요.

1차 지침은 생각보다 많이 아주아주 많이 약한 덕담식의 정~~~~말 저와는 안맞는 스타일이였거든요.

지침을 수정해야하나, 내 말투로 바꿔야하나, 진짜 내가 보낸게 아닌거 같다고 생각할거 같은데, 공백기 내내 그 지침에 대해 생각도 해봤어요. 근데 여러분, 그냥 눈 감고 보내세요. 그냥 그대로 복붙해서 저는 숨 세번 쉬고 눈 감고 전송 했습니다.

저는 카톡 sns 모든게 다 차단이였기 때문에 문자로 보냈습니다. 문자는 차단 안했을거라 확신 했기 때문이지요. 전송이 됬다는게 확인 된 후에 저는 약간의 안도감이 생겼구요.

상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상대방은 1차 지침에서 합리화 시키며 덕담을 보내던가 자존심을 부릴거라고. 그리고 제가 알고있는 상대는 제 문자를 씹을거라 생각해서 큰 기대도 안했어요.

24시간정도 될때쯤 상대방한테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차마 차단은 못했습니다 어차피 문자 봐도 읽었다는걸 확인 못하니 그냥 읽고 싶었어요) 근데 세상에나... 상담사님이 예언하신 그대로 상대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리고 그 문자를 받았을때, 처음엔 심장이 쿵 하다가도 정말 거짓말 하나 없이 5분 이내로 진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바로 칼럼들을 다시 한번 더 읽어보며 문자를 분석하기 시작한 제 모습을 보았죠.

여러분, 이론 공부가 이래서 중요합니다. 내프를 올려보고 이론숙지 하려고 매일같이 30분동안 칼럼 정독한 제 자신이 문자 하나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데 분석하기 시작한 제 모습이 얼마나 놀랍고 소름돋는지, 제 자신이 기특하더라구요.

일단 전체적인 틀을 봤을땐 상담사님 말대로 상대방은 저를 원망하면서 자존심 세우려고 쿨한척 하는 문자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상대가 참 귀엽다고 느껴지더군요.

원망하고 제 이름만 봐도 무섭다는 상대방이 왜 장문으로 답을 보낼까요? 제가 어떻게 살든 관심 없다면서 이런문자 왜 보내냐며 저를 원망할까요? 그만큼 아직도 제가 상대방에게 고프레임이고 제생각으로 힘들어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상담사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사람은 자기가 관심이 없는 상대에게 장문으로 답을 하지 않죠. 진짜 하서영 상담사님의 위력을 다시 한번 더 느꼈습니다.

이론을 몰랐더라면 저런 문자를 받으면 저는 더 패닉하면서 다시 매달리거나 또다시 협박을 하며 폭언을 날리고 이랬다저랬다 했을거지만, 이미 이론을 왠만큼 숙지 한 저는 콧방귀를 꼈죠. "아, 얘한테 제대로 프레임 들어갔고 시간 지나면서 내 생각 더 하겠구나, 어서와라 후폭풍길의 여정이여" 라고 직감이 왔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내담자님들 이라면 후기 첫 문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변했는지 느껴지실까요? 이러기까지 저는 정말 제 살과 뼈를 깎아가는 고통수준으로 변하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재회만 바라고 이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자살시도까지 하던 제가, 문자를 받고도 침착할수 있었다는게 정말 기적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럴수 있었던건 아트라상과 하서영 상담사님 도움이 9할은 한것 같습니다. 물론 저 또한 정말 많은 노력을 했구요.

저에겐 이제 2차지침 전 공백기가 남았습니다.

아직도 재회를 바라냐구요? 저도 사람이니까, 재회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는 하죠. 근데 재회의 비중보다 그 두달동안 상대방을 어떻게 놀라게 해줄까 고민이 더 앞섭니다. 이미 1차 공백기때 운동과 피부관리를 하며 주변에서 예뻐졌다는 소리도 들었고, 저를 걱정하던 친구들은 자기일마냥 저한테 너무 좋아보인다고 해줘서 내프가 좀 더 올라갔거든요.

그리고 저번에 아무생각없이 날려버린 애프터메일 덕분에 저는 하나만 남은 2차 애프터 메일을 어떻게 값어치를 하며 사용할수 있을지, 어떻게 하서영 상담사님에게 “저 이만큼 발전했어요!” 라며 감동을 드릴지 생각이 더 크기때문에 두달을 알차게 공백기간 채울거예요. 그때도 제 마음에 재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아주 망설임 없이 2차 보낼겁니다 (왜냐하면 2차 또한 정말 저한테는 상상도 할수없을 만큼 오글거리는 문자거든요).

제 마음가짐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정말 드라마틱 할거예요. 말도 안될거고 주작인가 싶을정도로 의심도 될거예요. 저 또한 상담 받고 한달의 공백기를 채우고 1차지침 후 공백기를 수행하고 있는동안 제가 이렇게 달라질거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직접 얼굴보고 상담을 받는것보다 여기서 상담을 받고 아트라상 칼럼을 읽는게 저는 훨씬 더 값어치가 있었고 재밌었고 지금도 재밌습니다.

상담 신청하기 전이라면 꼭 칼럼글 다 읽어보신 후에 신청 하세요. 저는 10번씩 정독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글 읽을때 이해안가서 블로그까지 찾아가서 키워드까지 검색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를 한달 공백기동안 열심히 한 결과, 이렇게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더 공부하며 읽어야할 칼럼들이 넘쳐납니다. 상담사님이 걱정하실 정도로 불안정했던 제 내프는 이제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차 지침을 보내는 기간에 맞춰 2차 상담도 받을 예정입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 다시 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다른 상담사님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한 마음도 있어서 아직은 공백기에 집중하며 조금 더 생각 해보려구요. 왜냐면 저는 더이상 상담에 매달리면서 기다리지 않고 조금은 여유로워졌거든요.

공백기때 갑자기 제 내프가 또 무너질거 같다고 생각하면 전 상담글과 제가 쓴 후기를 다시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을거예요.

재회의 여정은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전 확신할 수 있어요. 비록 첫 상담때 "재회확률 희박" 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몇개월 뒤에 받을 2차상담때 제 확률이 10% 정도는 올라가 있을거라는걸요.

이런 막장의 이별후유증과 인생을 살아온 저도 변했는데, 저보다 더 높은 확률을 받으신 내담자님들, 내프가 저만큼 막장이 아니신 분들은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신 본인의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한거 아시죠?

제 후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하서영 상담사님, 다른 상담사님들 및 관리자님이 이 글을 읽으셨을때 코 한번 쓱 하며 “많이 발전했군 뿌듯하네” 라고 생각 해주셨으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 것 같네요.

정말 장문의 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2021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2022년에는 재회길만 걸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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