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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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상담사님/단기연애/장거리/1차지침후기

이바찡2021 / 11 / 23
안녕하세요.


2019년에 서예나 상담사님과 손수현상담사님에게 전전남친으로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헤어진 다른 남자친구 때문에 다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2019년에 상담을 두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저의 잘못된 연애방식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사회적 지능이 많이 낮은 전전남친에게서 지침 이후 좋은 반응이 있었으나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저는 재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대방에게서 좋은 반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1차 지침후 긴 덕담과 한달 뒤 프사와 프로필명에 그리워하는 멘트와 사진 등록, 인스타 피드에 좋아요 누르고 삭제, 스토리 염탐 등등) 저의 낮은 내프로 인해 리바가 생긴 상대방을 보고 서예나 상담사님을 원망하듯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좋은 상황이였는데도 저의 낮은 내프와 판단 부족으로 잘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ㅠㅠ….


이번에 상담받았던 남자친구 같은 경우에는 약 4개월의 단기연애, 상대방은 저와는 오래된 지인으로 저보다 연하이며 해외에서 거주중입니다.


현재 장거리 연애 중에 전화로 헤어지자는 상대방을 붙잡았고 상대방은 “다시 연락할게.”라는 말을 남기고 대략 2주정도 연락이 없는 상태로 인스타에 각종 피드를 올리며 내프가 낮아진 저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아트라상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 전전남친때문에 상담을 받았을 때는 고프저신이라고 하셨기에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남자친구가 4년간 저를 짝사랑했고 이상형이였다고 사귀고 나서 지속적으로 말했기에 그가 한 말에 의심?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저에게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는 상대방이 정말 좋아했던 여자를 잊기 위한 리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이 순간 기분 나쁘긴 했지만 저보다도 전문가이시고 저는 내담자로써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안되는 상황이므로 그 부분에 대해 받아들이고, 재회 상담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전혀 관심도 없던 사람에게서 고백을 받고 마음에도 없던 상대방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또 좋아하게 되니 차이기까지 해서 화가 굉장히 많이 나고 심지어 리바라고까지 하니까 어떻게든 복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ㅋㅋㅋ


1차 지침은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이 저에게 한 말들과 행동을 보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시면서 ㅋㅋ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문자 내용은 미해결 과제를 주면서 상대방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한 부분을 이용한 프레임을 극도로 높이는 지침이였습니다.

지침을 상담받은 이후 일주일이 지난 후 보내야했는데, 기다리는 내내 ‘그래. 더 행복해해라. 더 처절하게 복수해줄게. 아주 더 행복해해라. 지금의 나의 힘듦을 너에게 그대로 돌려줄게.’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그러고나서 지침을 보내고서는 인스타와 카톡 모두 바로 다 차단해버렸습니다.



카톡은 상대방이 해외 계정이라 제가 차단해버리니 아무것도 안 보여서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아예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제 인스타 스토리에서는 상대방의 지인이 확인하는 걸 발견합니다.(3번 정도)

상대방은 일주일에 하나씩 무조건 피드를 올리는데 2주간 피드도 안 올리고 계속 인스타 스토리만 하루, 이틀 간격으로 계속 올리더라구요.

그러다가 인스타와 카톡 차단을 모두 해제한 다음날까지는 상대방 친구가 제 인스타 스토리를 염탐했었고 그 이후로는 친구분이 염탐을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상대방 프사가 바뀌면서 대화명에 ‘#낭만적’이라고 올렸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인스타 스토리를 주구장창 올립니다 ㅋㅋ

원래 스토리 잘 안하는 사람인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래. 내가 힘들었던 거 이제 너도 경험하니 죽겠지? 더 힘들어해라. 더 처절하게. 너가 뭐가 잘나서 나를 리바로 이용해? 이제는 내가 너를 리바로 여기면서 연애 상대용으로 연습 해보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헤어지고 나서 주변에서 소개팅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나이가 조금 있으신 직장동료분은 며느리 삼고 싶다고 아드님도 연결해주려고 하시고 인스타로도 디엠으로 연락해오는 사람도 여러명 생겼어요…이게 참… 누군 날 리바로 생각하고 가볍게 만나고 차는데, 누군가는 날 원하는구나라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나중에 누군가를 만나도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한 연습 시기라고 생각하고 한번 계속 해보려구요ㅎㅎ


지금 상담받은 남자친구도, 예전에 상담받은 전전남친도 모두 다 상담사님들께서 좋은 남자는 아니라고 하는 걸 보면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주변에서는 저에게 “선생님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저절로 좋은 사람으로 변하니까,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요.”라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아 나는 저 대화 속에 나오는 좋은 사람이 내가 되고 싶다. 변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별 후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의 고민 상담도 해주고 저의 말하는 패턴도 바꾸면서 연습해나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람 바꾸는 거 아니라고, 못 고친다고 말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늘 생각합니다. 제가 제 성격을 바꿔도 봤고 제 습관 하나하나 고쳐 봤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딱 그 시점입니다. 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기에 지금은 비록 미숙해서 삐걱거릴수는 있으나,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행동과 말에 묻어나올 수 있는 사람이 될거예요.


1차 지침 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침과 공백기는 세트라는 걸 알기에 묵묵히 잘 견뎌내보려고 합니다. 저번에 후기를 못 써서 다시 아트라상을 졸업하지 못하고 찾은거 같아서 ㅋㅋ 이번엔 글을 씀으로써 한번 정리해봅니다.


서예나 상담사님도, 손수현 상담사님도 두 분 모두 저에게는 좋은 선생님이자 상담사님이세요. 저의 아픈 과거도 저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시고 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말씀이 모두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많이 경험합니다.


제 스스로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거예요ㅎㅎ

나중에는 내가 이런 시기도 있었구나하고 웃길 바라며 오늘도 힘들게 상담중이실 두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손수현 상담사님! 나중에 에프터 메일로 찾아뵐게용ㅎ
저는 공백기는 나름 큰 사고 없이 잘 보내는 거 같아서 공백기 잘 보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건강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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