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의 연락

지니보고싶어2021 / 06 / 14
이렇게 후기를 자주 남기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그만큼 상대방이 저에게 고프라는 거겠죠ㅋㅋ 제 흔들리는 내프를 위해 이 상황을 정리하고자 또 이렇게 후기를 작성합니다.

상대방에게 행동 지침을 실행하였지만 이성적인 상대방은 제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면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저렇게 말을 하는 사람에게 제가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저흰 서로 동의 하에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근데 6월 5일에 상대방의 인스타 스토리에 저와 연관된 것이 올라왔고, 6월 8일엔 상대방이 먼저 연락했어요. 정말 뜬금 없이 본인의 집의 리모델링이 마무리 되어가는 사진을 보내더라구요. 저는 직접적인 연락이 온 당일날 5시간 이후에 바빠서 이제 봤다, 집이 정말 예쁘게 변하고 있다며 답장해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상대방의 자존심이 발동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상대방은 이틀동안 답장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동안 저도 상대방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이틀 후 일이 너무 바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상대방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1초만에 답장을 하며 "왜 그런 질문을 해?" 이러더라구요. 아니 잠을 못 잤다는데 괜찮냐고 묻는 것이 저렇게 자존심 발동할 일인가요ㅎㅎ

정말 이렇게 딱딱한 말투와 자존심 발동은 상담사님께 상담 받을 때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거였어요. 전 계속 친절함을 유지했고, 상대방은 자존심을 풀며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보고 제가 상대방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어요. 상대방이 조심스럽게 받는 것이 느껴졌고, 일이 너무 바빠 다음날 통화하자길래 저도 프레임을 유지하며 "응 그냥 인사도 할 겸 네가 너무 걱정 돼서 전화했어~ 내일 통화하자"라고 친절하고 여유롭게 말한 후 끊었습니다. 그러고 상대방의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한 메세지를 읽씹했어요 (이미 제가 먼저 전화를 했는데 또 답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쥬). 그 이후론 상대방에게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상대방의 메세지를 읽씹한 것, 또 다음날 통화하자고 했는데 제게서 연락 한 번 없는 것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ㅎㅎ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은 또 제 생각을 계속 할 거고, 결국엔 제가 먼저 건 전화가 상대방에게 강한 가능성 제시가 돼서 나중에 상대방이 또 연락할 용기를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내프가 흔들리느냐 라고 물으실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상대방은 정말 열심히 리바를 찾고 있기 때문이에요ㅠㅠ. 이러다 대체자를 찾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제 내프가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매번 도달하는 결론은 "그래도 내가 이긴다" 더라구요.

상대방은 결혼할만한 여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 여자는 프신관리를 정말 잘해야하는 여자여야 하구요. 제 상황적 문제를 빼면 전 프신 관리를 굉장히 잘해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상대방이 직접적으로 제게 장기적 가치가 있다는 걸 말했었구요.

또 현재 연락하는 여자들은 20대 초반인데... (7살 차이 나는 2000년생이랑 연락하는 거 실화냐ㅎ) 물론 20대 초반 여성분들 중에서도 프신 관리가 잘 되는 분이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잘 자리 잡은 축에 속한 절 이기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욤..ㅎㅎ 거기다 하루 종일 연락 안 될만큼 바쁜 남자를 저처럼 잘 이해해 줄만한 신뢰감 높은 20대 초반 여성분은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계속 패닉 모드에 빠져 이런 리바만 만나면 좋겠어요ㅋㅋ

이젠 2-3개월이 남은 저의 상황적 문제로 인해 저도 섣부르게 상대방에게 더 큰 가능성 제시를 할 수 없고, 상대방도 그것 때문에 제게 쉽게 연락하지 못하는 거라 생각돼요. 제가 크게 놀랄 정도로 상대방이 자존심 발동 하는 것도 마음이 아프구요. 아깐 왜 저렇게 급발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보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큰데 또 이성적인 부분이 부딪히다보니 저렇게까지 힘들어 하는 것 같네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해봤어요. 내 상황적 문제가 있으니 상대방이 매달리도록 연락을 씹어볼까? 이 생각도 해봤답니다. 근데 두 달 썸이어서 친밀감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연락은 상대방에게서 오면 계속 이렇게 친절히 받아줄 생각이에요. 제가 먼저 하는 연락은 제 상황적 문제가 끝나면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ㅠㅠ sns 관리는 제가 잘 나온 사진과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사진 위주로 계속 이어가려고 해요. 제 프레임을 굉장히 높게 보고 있는 상대는 제가 잘 나온 사진만 봐도 맘이 싱숭생숭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여담으로 2018년에 제가 저프저신으로 차였던 상대방에게서 이번엔 sns를 통해 연락이 왔네요ㅋㅋ 무려 단기연애에다 제가 저프저신이었는데 3년뒤에도 저러는 거 보면 참 신기해요.

아무튼 제가 상황을 좀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제 분석이 맞으면 좋겠네요. 또 상황이 달라지면 찾아뵙겠습니다.
다음글[한서진 상담사님] 3차 지침 반응 후기이전글예나선생님/고프저신/75~80% 상담 후기입니다..!
atrasan